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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왕이 된 남자' (광해)

나무^^ 2019. 3. 6. 20:07

 

[왕이 된 남자] 오픈!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인물관계도와 OST

    

[왕이 된 남자 인물관계도, 여진구♡이세영 기대해볼게]

 

                     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제작   tvN 월화 드라마 (2019.1.7~3.4)

                     출연  여진구, 김세영, 김상경, 정해영, 장광, 권 해효, 윤종석 외 다수

 

 오랜만에 TV에서 재미있는 사극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나치게 현대화한 사극들에 흥미가 없었는데, 첫회에서 광대놀이를 하는 장면부터 관심을 끌었다.  

영화로 본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리메이크한 드라마라니 줄거리를 알고 있는데, 출연진이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 하선과 유소운, 도승지 등 영화보다 훨씬 호감 가는 인물들이었다. ㅎ

드라마를 보는 내내 출중한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탄탄하고 자연스러워서 비현실적인 이야기지만 빠져들게 하였다.

무엇보다 이제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 촬영술이 뛰어난 것을 여러 장면에서 느낄 수 있었다.

선남선녀들이 아름다운 풍광들과 함께 눈을 즐겁게 했고 내용면에서도 무리없이 잘 이끌어갔다.

마음을 울리는 좋은 대사들도 많아서 드라마를 보는 마음이 즐거웠다. 

 

 

조선 중기 광해군 시절, 잦은 외적의 칩입과 함께 권력 다툼도 극에 달하던 시기에 대동법 시행으로 개혁군주의 공을 세운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가상의 왕과 중전의 달달한 사랑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쳐 드라마를 구성하였다.

왕 '이헌'과 쌍둥이처럼 닮은 광대 '하선', 두 사람을 적절히 배치하여 극을 설득력있게 진행하여 실감있었다.

내가 처음 보는 배우 '여진구'(연기경력 15년이라고! )의 일인 이역 연기가 많이 어렵고 힘들었을 것 같았는데 아주 잘하였다. 상대역 중전, 김세영의 여린 듯 아름다운 용모와 넘치지 않는 연기도 퍽 보기 좋았다.

또한 왕으로 많이 나왔던 도승지 '김상경'의 연기와 무게있는 역할이 그들을 빛내는데 손색이 없었다.

또한 그를 연모하는 아름다운 기생과의 관계도 품위있게 잘 다루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천한 광대를 제 입맛에 맞게 조정하다가 하선의 인간됨됨이에 감동하여 전하로 대우하기 위해 승복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결말 부분에 가서 왕을 제대로 옹립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도승지와 무사의 희생은 감동적이었다.

그들이 나누는 멋진 대사들이 이 드라마를 빛내주었다는 생각이다.

하선이 왕이 아닌 자신의 본연으로 돌아가는 결말과 반전도 무리없이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사극을 보는 즐거움은 의상의 아름다움이 크다. 사라진 역사의 흔적들을 볼 수 있는, 우리네 선조들의 복식과 생활상에 감흥을 느낀다. 예나 지금이나 서로 반목하는 권력투쟁의 난투는 변함없이 되풀이되는 현실에 씁쓸함을 느낀다.

사극은 현대극과는 비교가 안 되는 많은 경비와 수고가 따르겠지만 나이든 시청자들은 사극을 좋아한다. 또한 사극이 아니면 젊은 세대는 어디서 조상들의 흔적을 쉽게 대할 수 있겠는가. 과거와 현재, 미래는 연결된 톱니바퀴처럼 우리들의 삶을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처음 전개부분에서 귀에 익숙한 아름다운 멜로디가 흐르는데, 바로 슈베르트의 세레나데였다.

외국 클래식 연주를 사극에 삽입하여 장르를 허문 신선함이 조화롭고 좋았다.

극본, 연출 및 배우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TV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세계 무대에 내놓아도 좋을 잘 만든 드라마이다. 

 

 

 

 

 

 

 

 

 

tvN <왕이 된 남자>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를 리메이크했다. 원작과 달리 왕의 자리에 오른 광대 하선과 중전 소운의 사랑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그리고 있다.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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