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

세작, 매혹된 자들

나무^^ 2024. 3. 8. 14:41

 

제작  조남국 (연출), 김선덕 (극본) 2024년 (16회) tvN

출연  조정식, 신세경, 장영남, 송상은 외 다수

 

* 두어 달 동안 주말 저녁마다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다.

왕과 기대령이라는 남장 여인의 바둑 실력을  소재로 나라의 정세를 함께 다룬 흥미로운 전개였다. 사극을 지나치게 퓨전극으로 표현해 채널을 돌리곤 했는데, 이 드라마는 '세작'이라는 소재를 주제로 사극의 진중한 묘미를 살리며 이야기를 전개시켜나가 볼만 했다.

우리의 고운 한복과 대궐, 자연 풍광의 멋스러움을 보는 즐거움이 커서 사극을 관심있게 보곤 한다. 

배우 조정식이 나오는 영화를 처음 보았는데,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하여서 드라마에 심취할 수 있었다. 신세경의 미모는 기대령으로 분장했을 때가 더 아름다웠다. 자근년을 비롯해 여러 조연들의 연기 또한 나무랄 데 없이 이 드라마를 살려주었다.

비내리는 날 바둑을 두고 그녀를 몽우라 칭한 왕 이인의 멋스러움, 그녀와 바둑 두던 궁궐을 영취당이라 명영하고 다른이의 출입을 통제하였다. 극본의 대사도 유려한 문장이 많아 드라마의 격을 높였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권력의 암투는 여전하여 왕대비를 중심으로 세도가들의 술수가 난무한다. 그 가운데 왕세자 대신 왕위에 오른 외로운 이인이 기대령과 바둑을 두면서 점차 그에게 빠져든다. 그러나 기대령 강희수는 그를 오해하여 세작이 되어 그를 시해하려고 한다.

허나 젊은 남녀의 끌림을 어찌 막겠는가! 여인인 줄 모르고 아끼던 그가 여인임을 알게 되자 그의 마음은 더욱 강렬해졌지만, 첩첩산중이라고 왕의 자리는 쉽게 한 여인을 사랑할 수도 없었다.

강몽우가 여인임을 알게 된 왕대비는 자신의 세를 다시 찾기 위해 강몽우에게 당의를 선물하며  왕의 후궁이 될 것을 종용했다. 그 순간 들이닥친 이인은 강몽우를 보호하기 위해 강경대응한다. 그러나 기대령을 보내라는 청나라 황제의 부름을 거역하지 못하고, 청에 계시는 아버지 뵙기를 청하는 그녀를 청나라에 보내고 쓰라린 시간을 기다린다.

청나라에서 무사히 돌아오기는 힘들겠지만 드라마인지라 마지막 회는 보기좋은 결말로 끝나는 로맨스 드라마이다.

 

 

 

'TV 프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벌거벗은 세계사 170회  (2) 2024.09.25
옷소매 붉은 끝동  (0) 2021.12.04
풍류대장  (0) 2021.10.06
차이나는 클라스 : 교양  (0) 2019.12.21
드라마 '왕이 된 남자' (광해)  (0) 2019.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