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자벨 코이제트
제작 스페인,영국, 독일 (2021년. 112분)
출연 에밀리 모티머, 빌 나이, 아너 니프시 외 다수
* 근래 들어 본 영화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영화이다.
찾아보니 맨부커상 수상자인 '페넬로페 피츠제럴드' 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제 32회 고야상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을 수상한 영화인데 품격 높고 울림이 있었다. 자연스럽고 진지한 내용과 아름다운 장면들, 마지막 장면의 반전 등 작품의 완성도가 높은 좋은 영화였다.
줄거리는 대단할 게 없는 단순하고 평범한 내용인데, 영화를 끌고가는 힘이 고상하고 자연스럽다.
책을 좋아하는 한 여인이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그 슬픔을 극복하며 서점을 차리는 과정을 담백하게 표현하였다. 어느 한 장면 억지가 없는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압축된 절제미를 느낄 수 있고 지루하지 않으며 재미있다.
'책을 읽으면 그 이야기가 생생한 꿈처럼 살아 숨쉬는 순간이 있어요.' 라고 말하는 주인공 플로랜스는 용기 있게 삶의 희망을 펼쳐보지만 유복하고 힘있는 한 여인의 허영심으로 마침내 좌절 당해 섬에서 물러난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바로 산넘어 또 산인 것을 영화는 그대로 드러내 보여준다.
그러나 그녀는 다른 곳에서 또 다시 삶의 희망을 지니고 살아갈 것이다. 그녀에게 진실했던 이들의 애정을 기억하는 한... 여성 감독의 세련되고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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