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음악, 무용

M 버터플라이 (경극)

나무^^ 2024. 3. 5. 12:19

 

감독    데이빗 크로넨버그

제작    미국 ( 1994. 101분)    

출연    제레미 아이언스, 존 론, 외 다수

 

* 2011년 TV '쿡' 외국영화 드라마 부분에서 무료로 본 인상깊은 영화였다. 

1964년 북경. 프랑스 대사관의 회계사 갈리마드는 푸치니의 '나비 부인'을 보고 중국 경극 배우인 송 릴링에게 매력을 느껴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한 파티에서 불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그녀와 몇 마디 대화를 나누게 되자 더욱 그녀에게 끌려 자신이 기혼자임에도, 그녀를 다시 만나기 위해 경극을 보러가고 두 사람의 관계는 발전하게 된다. 

송 릴링은 동양 여자를 신비스럽게 생각하는 그를 이용하여 미국의 베트남 정책 등 정보를 얻어내며 공산체제의 스파이 역할을 하게 된다. 그 또한 결국은 자신이 살아 남기 위해서였지만 그의 진실함에 끌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그녀가 옷을 벗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으나 그것이 동양 여자의 보수적인 태도와 수줍음으로 이해하게 된다. 남녀가 성적인 애무와 몸짓만으로도 섹스가 가능함을 보여주지만 아이까지 갖는다는 것은 잘 이해되지 않는 점이었다. 무슨 다른 복선인지 내가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모르겠다.
여자는 자진해서 그의 노예로, 남자는 백인 악마로 성 역할를 하지만, 결국 그가 벗은 몸을 요구하게 되자
그녀는 임신했음을 고백하고 아이를 낳기 위해 사라진다.

그리고 화면은 1968년 파리로 넘어간다.파리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나비 부인을 보러 가는 갈리마드는 이미 모든 정열을 잃은 채 잃어버린 사랑을 그리며 작은 아파트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다.

프랑스 학생들의 데모 대열을 바라보며 중국을 떠날 때 모든 것을 잃어버렸노라고 중얼거릴 때 놀랍게도 그의 눈앞에 아들을 데리고 다시 나타난 그녀!

이제 하찮은 외교 급사일 뿐인 그는 정보 유출죄로 체포되고 그녀의 진실을 알게 된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그가 감옥에서 연출하는 독백형식의 나비부인이다.

그의 열정을 모두 바친 순수했던 사랑은 그렇게 오페라 속 나비부인을 재현한다.

반전의 예술성이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사랑은 그렇게 상대의 진실여부와 상관없이 내가 쏟는 삶의 열정이며 아름다움이다.

목숨을 앗아가는 사랑일지라도, 그러한 사랑을 해보지 않고 죽는 사람보다는 축복받은 인생이 아닐까!  

인간 본연의 외로움을 어떤 대단한 업적으로 승화시킬 능력이 없다면, 평범한 사람이라도 할 수 있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아름다운 사랑이라도 한 번 해보고 죽을 일이다.  

그조차도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은 결코 아니겠으나....  

이 영화는 음악을 매체로 그린 열정적인 사랑이 주제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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