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음악, 무용

화니 페이스 (뮤지컬)

나무^^ 2024. 3. 6. 17:57

 

 감독  스탠리 도넌

 제작  로저 에덴스. 미국 (1957년. 103분)

 출연  오드리 헵번, 프레드 아스테어, 케이 톰슨 외 다수

 

* 오드리 헵번의 매력을 유감없이 볼 수 있는,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패션과 로맨스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영화이다.

1927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었던 뮤지컬을 여주인공만 바꾸어 영화로 만들었다고 한다. '사랑은 비를 타고'의 감독이 만든 영화답게 춤과 노래가 일품인 뮤지컬 영화라 보는 내내 즐거웠다.  

줄거리는 대단치 않지만 두 주인공과 패션잡지 여사장, 그들의 춤과 노래는 요즘 보기 어려운 구경거리가 아닐 수 없다.

뮤지컬의 남자 주인공은 그대로인지라 젊은 그녀에 비해 나이가 퍽 많았지만... 

사진 작가 딕은 서점에서 일하는 조를 우연히 사진 한귀퉁이에 찍힌 것을 발견하고 그녀를 새로운 모델로 발탁하여 패션 촬영을 하면서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영화에 나오는 노래 'On how to be lovely' 의 가사에는 사랑스러워지고 싶다면 행복해지라고 한다. 또 유쾌하고 발랄해지라고 조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슬픔은 짧게, 기쁨은 길게 느끼라고 노래한다. 흔히 사람들은 기쁨은 짧게, 슬픔은 길게 느끼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내가 중학교때 '어두워질때까지'라는 영화를 볼 때만 해도 그녀를 그리 매력적으로 느끼지 않았었는데, 점점 나이가 들수록 그녀의 영화를 볼 때마다 감탄을 하게 되는 건 그녀의 청순한 매력 때문인 것 같다. 얼마전 본 영화 '사브리나'에서도 그녀는 얼마나 아름답던지...  

그녀가 출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도 그녀의 아름다움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나치를 겪으며 긂주린 탓에 다시는 살이 찌지않아 빼빼 마른 몸은 모델로도 그만이다. 그녀는 안정된 평범한 가정을 원했지만, 두 번의 이혼을 하고는 다시 결혼하지 않고, 그녀를 사랑한 남자와 봉사하는 삶을 살다 63 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 손은 자신을 위해,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위해 쓰라'는 말을 남기고... 

 

오드리 헵번은 내가 알던 지인 한 사람을 떠오르게 한다. 직장 동료였던 그녀는 독특한 개성과 함께 그림을 그리던 이였다. 서양미술사를 전공한 그녀는 젊은 나이에 교직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 후 소식이 두절되어 아쉬웠다. 친하지 않은 이와는 거의 말을 섞지 않던 그녀는 깍아놓은 듯한 골격미가 돋보이는 옷을 깔끔하고 세련되게 입었었다.

어느 해 봄, 우리는 장거리 고속도로를 처음 운전한다는 사실을 서로 모른 채 번갈아 운전을 하며 진해 벚꽃놀이를 나섰다.   나중에 서로 그 사실을 알고는 ㅎㅎ... 

'미(美)'는 그후 어떻게 지내는지... 어디에 있든지 잘 지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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