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음악, 무용

카르멘 (오페라)

나무^^ 2024. 3. 3. 19:57

 

감독     빈센테 아란다

제작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2003년, 118분)

출연     파즈 베가, 레오나르도 스라라글리아, 안토니오 드첸트 외 다수

  

* 얼마전 친구와 코엑스 메가박스에 갔다가 생각지 않게 이 오페라를 영화로 보게되었다.휴식시간까지 있었던 이 영화는 오페라 극장에서 보는 것보다도 더 생생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었다. 오페라의 막 사이 휴식시간에는 오페라에 관한 인터뷰와 무대제작 장면까지 덧붙여져 그야말로 기대 이상이였다.

19C 중반 스페인, 곧 진급을 앞둔 군인 호세는 담배공장에서 위병근무를 하던 중 카르멘이라는 자유분방하고 열정적인 짚시여인에게 사로잡힌다. 그러나 그를 대단찮게 여기는 카르멘을 향한 그의 사랑과 끈질긴 집착은 그들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간다. 죽음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그녀의 진실함은 충격적일 만큼 강렬했다.

 

모든 오페라의 주제가 그러하듯이 사랑과 죽음의 파노라마를 프랑스 작곡가 조르쥬 비제는 오페라로 완성시켰지만. 아쉽게도 초연에는 실패하였다 한다. 그는 안타깝게도 36세의 나이로 숨지고 말았으나 현재 이 오페라는 가장 자주 공연되며 사랑받는 세계 4대 오페라 중에 하나가 되었다.  

유명한 서곡과 함께 주옥같은 아리아 '하바네라(사랑은 변덕스러운 새)', '투우사의 노래' 등, 드라마틱한 극의 전개와 함께 시종일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간다. 

원작은 프랑스 작가 메리메의 중편소설이다. 한 고고학자가 스페인을 여행하던 중 전직 군인인 돈 호세의 신상 이야기를 듣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나는 스페인에 갔을 때 짚시여인들의 열정적인 춤을 보았다. 그들의 얼굴에 나타나던 고통스럽기까지한 희열에 찬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육체적 오르가슴을 연상케 했다. 그들의 피 속에는 뜨거운 열정과 함께 자유분방한 성적 욕망이 가득한 듯 느껴졌다.

                                        

춤과 노래로 인하여 소설보다 오페라가 더 사랑받는 작품이다. 위 포스터와 아래 사진들은 영화로 제작된 카르멘 중 몇 장면이다. 내가 본 오페라를 영화로 찍은 장면은 찾지 못하여 올리지 못했다. 인터뷰 내용이 자세히 생각나지 않지만 무대연출, 오케스트라, 성악가들 모두 훌륭했다. 몹시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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