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웨스 크레이븐
제작 미국 (1999년. 124분)
출연 메릴 스트립, 에이단 퀸 외 다수
* 할렘가 어느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내가 본 배우 '메릴 스트립'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는 거의 모두 희망적이고 유쾌하여 믿고 볼 수 있다. 영화의 내용은 뻔한 이야기 전개를 짐작하게 하지만 그 과정은 감동적이고 마지막 부분은 아름답고 신난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어떤 분야나 무한한 인내를 요구하고 따라서 그 결과는 흐믓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리고 삶은 절망 속에서도 언제나 새로운 희망과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음악가의 꿈을 접고 해군 장교와 결혼하였지만 남편은 자신의 친구와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간다. 당장 두 아들을 키워야 하는 로베르타는 친구가 소개해주는 초등학교 음악 보조교사로 어렵사리 취업하여 바이올린을 배워야하는 필요성을 느까지 못하는 흑인 아이들에게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며 희망을 심어간다. 10여년 성실하게 그들을 사랑하며 정성을 다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한 인간으로서의 홀로서기를 멋지게 해낸다.
젊은 시절 꿈이었던 카네기홀에서 유명 연주가들과 함께 그녀가 가르친 아이들이 호흡을 맟추며 바이올린 연주를 하게 되는 기쁨! 그렇게 그녀는 예기치 않았던 삶의 불행한 부분을 기쁨으로 바꾸어 갔다. 그녀는 로베르타 재단을 설립하여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유명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하는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장면은 아주 감동적이다. 오래된 영화여서인지 마지막 부분의 멋진 장면이 사진으로 나와있지 않아 아쉽다.
음악이나 교육에 관심있는 이라면, 또는 가족이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좋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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