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

벌거벗은 세계사 170회

나무^^ 2024. 9. 25. 15:41

신의 선물인가? 저주인가? 

플라스틱의 역습  ㅡ 건국대학교 환경보건과학과 안윤주 교수

 

2024. 9. 24 (화) 방영된 '벌거벗은 세계사' 프로를 보면서 익히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생한 기록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게 했다. 인간들이 비상한 머리로 발명해내는 편리한 문명의 이면에는 제 살을 깎아내는 무덤이 함께 존재한다.  일찍이 <성장을 멈춰라> 책을 집필했던 사상가 '이반 일리히'를 비롯한 여러 석학들은 생태계 파괴를 경고하며 그 댓가를 치루어야 할 미래에 대해서 말하였다.

문명 생활의 최대 수혜자라 할 플라스틱은 의·식·주 물건 어디에나 사용되어 삶을 편리하게 해준다. 그러나 그 물질을 만드는데는 5초, 사용하는데는 5분, 썩는데는 500년이라고 할 만큼 썩지 않는 플라스틱은 상상을 초월한 쓰레기를 쌓아간다.  

건축자재, 옷, 식기 자동차, 선박 등, 그 쓰레기들을 태우면 다이옥신이라는 바람물질이 나온다. 선진국들은 그 쓰레기들을 후진국에 수출하며 제 나라가 오염되는 것을 피해왔다. 따라서 후진국에 산처럼 쌓이는 쓰레기들은 토양과 바다를 오염시키며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켰다. 급기야 유해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 및 그 처리를 규제하는 국제협약인 '바젤협약' 을 체결했다.

어리석은 권력자들이 이념과 종교, 경제 등으로 전쟁을 할 때인가! 지구를 살릴 노력을 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권력과 패권 싸움으로 지구촌 곳곳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다니!

 

2050년이 되면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와 해양 수산물의 비율이 1:1 이 된다고 한다. 이는 모든 물고기들의 몸 속에 미세 플라스틱이 과다하게 쌓이고 인간은 그 물고기들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해양동물들이 플라스틱을 먹는 이유는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미생물이 달라붙어 먹이인 양 착각을 일으키게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래 배에서 나온 엄청난 양의 비닐더미, 소의 배에서 나온 수많은 쓰레기와 비닐, 거북의 코에서 빼낸 플라스틱 빨대, 포크 등 등, 그 처참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밭에 모종을 심고 씌우는 대량의 검은 비닐, 방치되는 폐선박과 그물들, 산을 이룬 쓰레기 층들이 깎아 내리면서 바다로 유입되는 상황, 가정에서 우리 모두 사용하는 수많은 비닐봉지와 비닐랩...

아!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른 느낌이다. 머지않아 인간은 쓰레기 더미에 묻혀 멸종할 것 같은 위기감이 느껴진다.

너도 나도 아주 작은 실천이라도 해서 조금이라도 해를 줄여가는 노력을 해야겠다.

예를 들면 일회용 종이컵 대신 작은 보온병 챙겨서 다니기, 플라스틱 물건 덜 사고 비닐봉지 대신 헝겊 장가방 사용하기, 배달 덜 시키기, 생활용품 줄이기 등을 모두가 한 마음으로 실천한다면 후손이 입는 피해를 줄이거나 늦출 수 있을 것이다. 

생각없이 사들인 물건들을 보면서 반성한다. 없어도 살 수 있는데, 좀 더 편리하게 살겠다고 사들인 물건들이 여기저기 너무 많다. 인간다움이란 자발적 빈곤으로 검소하게 살면서도 행복할 줄 아는 지혜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짐승보다도 못한 욕심을  반성한다.  너무 깊이 일상화 되어버린 편리한 삶이 곧 독인 것을 알아채고 변해야만 한다. 

좋은 프로를 제작하고 보여주신 제작진과 교수님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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