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스하지만 봄바람이 좀 부는 주말, 한가롭게 친구와 씨네큐브에서 두 편의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를 보고 이어서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보는 순간, 화면의 어지러움을 느껴야 한 건 인도영화다웠기 때문일게다. 그 영화도 흥미진진한 재미를 느끼게 하고 음악도 좋았지만 촬영술이나 영상미는 좀 아쉬웠다. 두 영화 모두 내가 가보았던 장소인 나치 수용소, 타지마할 궁전이 나옴으로 감흥을 더해주었다. 10대 후반의 소년 마이클과 30대 중반의 여인 한나의 사랑은 비현실적이였지만 순수하고 아름다웠다. 순수한 감성을 지닌 한나는 전차 검표원에서 사무원으로 승진하였으나 어느날 소리없이 마이클을 떠난다. 불안한 사랑, 글을 모르는 수치심 등 그녀는 먹고 살기 위해 자연스럽게 수용소 감시원이 될 수밖에 없었다.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