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2004. 4. 25. 금. 밤 11시 50분)
*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의 비극 - 이집트
비옥한 나일강변에서 인류 최초의 농경이 이루어진 나라 이집트!
하지만 이제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이 되어버린 이집트는 거센 식량위기의 폭풍 앞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국영 빵가게 앞은 해가 뜨기 전부터 빵을 사려고 몰려든 사람들로 가득하고 이들 간의 경쟁은 벌써 7명의 목숨을 빼앗았다그야말로 '빵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국민의 40%가 하루 2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이집트 국민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다가오는 식량위기! [W]는 식량위기로 인해 처절한 생존투쟁을 벌이는 이집트의 모습을 취재했다.
* 고통은 약한 자를 제일 먼저 찾는다. - 아이티 공화국
국민의 80%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카리브 해의 섬나라 아이티 공화국은
WFP(UN 세계 식량 계획)가 'code red(긴급 상황)'로 지목할 만큼 극심한 식량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계속되는 시위 속에 사망자까지 생겨났다.
분노한 국민들이 급기야 대통령궁까지 습격했지만 아이티의 식량위기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일한 재산인 돼지들과 뒤엉켜 쓰레기장을 뒤지며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 이들에게는 한 끼 한 끼를 이어가는 일상이 전쟁이다.
[W]는 식량위기로 인한 고통에 허덕이는 아이티의 모습을 밀착 취재했다.
* 농업을 버린 나라의 교훈 - 필리핀
1960년대 ‘녹색혁명’으로 아시아 농업강국의 위상을 떨치던 필리핀,
그러나 이후 너무 빨리 농업을 버리고 산업화를 택한 필리핀은 지금 세계 최대 쌀 수입국으로 전락 해버렸다.
그 동안은 태국, 베트남 등에서 쉽게 쌀을 수입할 수 있었지만, 식량위기로 인한 수출통제로 필리핀은 급격한 식량위기에 빠졌다.
매일 아침 쌀가게 앞에서 는 쌀을 사려는 사람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쌀가게 앞에는 M16 소총을 멘 군인들이 지키고 서 있다. 쌀을 사기위해 총을 마주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W] 는 식량위기의 폭풍 속에 흔들리는 필리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상은 프로그램을 알리는 인터넷에 계시된 글이다.
나는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무슨 대책이 서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세계 30억 인구의 식량위기는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다.
돈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식량위기를 예전부터 학자들은 예고한 바 있다. 그리고 그 일은 현실이 되어 눈 앞에 나타나고 있다.
농업국이었던 우리 나라가 농사를 짓지 않고 그 땅에 수많은 고층 아파트를 지으면서 그 부작용이 보도되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경제가 서울 한 곳에 집중되어있는 우리 나라는 먹고 살기 좋아졌음에도 불과하고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다.
삼모작을 할 수 있었던 필립핀이 정부미 쌀을 사기 위해 온식구가 아침부터 줄을 서야하는 광경은 곤궁하기 이를 데 없다.
주요농산물 수출국들이 임시조처이지만 쌀 수출을 금지했다. 자급자족을 할 수 없는 국가들은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다.
물질문명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버리고 사람들은 돈이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세상에서, 정치하는 이들에게만 나라의,
아니 우리의 장래를 맡기는 일은 너무도 위험하고 어리석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부자들 일색의 정치군상을 보면서는 더욱
그러하다.
육식이 늘어나면서 동물사육을 위한 경작지의 식량 소비가 어머어마하다.
석유 대신 바이오 연료로 비행기를 띄우는데 드는 옥수수의 양은 굶어죽는 인간들을 살리고도 남음이 있을 정도이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나 사람들의 무관심은, 결국 그들의 숨통도 조일 날이 올 수 있다.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모두가 부자가 될 수는 없다. 모두가 출중한 용모를 지닐 수 없음 처럼...
그러나 노력여하에 따라서 부자는 아니어도 극심한 빈천(貧賤)은 벗어날 수 있다. 적어도 정상적인 나라라면...
나라살림을 꾸려나가는 정치인들은 눈 앞에 이익에만 급급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우리 나라 공직자들의 그 많은 재산들, 그들의 명예에 걸맞게 조금씩만 농업산업 보호에 기부할 수는 없을까?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재산 중 얼마를 기부하겠다더니 한 것일까?
나라 정책적으로 농업이 보호받아야 농민들이 그 힘든 농사를 지으려 할 것이다.
나라 자체에 자생적 힘이 없을 때는 강자에게 빌붙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의 자발적 빈곤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부유함은 정신의 부패를 몰고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나라는 균형있는 산업발달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특히 식량문제는 자급자족할 수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야만 한다.
육식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서 가끔 고기를 굽기도 하지만, 습관이란 길들일수록 벗어나기 힘들므로
앞으로는 점점 더 육식을 멀리하고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려고 한다. 채식으로도 우리가 필요한 열량은 충분히 공급된다.
그리고 기아에 허덕이는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기위해 모두 노력해야겠다.
올바른 가치를 지니는 일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스스로 아름다운 자부심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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