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다른나라)

아프리카 여행 (4. 탄자니아 - 잔지바르)

나무^^ 2010. 2. 8. 15:38

                                                                                                                                                         

 

위사진은 짝꿍 임경진이 새로 나온 핸즈폰 기능 중 파노라마로 찍은 사진인데 멋있어서 올렸다. 

▼ 페르시아어로 '잔지(흑인)'와 '바르(사주해안)'를 합한 인도양의 검은 해안 '잔지바르'는 여객선을 타고 2시간 30분을 갔다. 간식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했다. 한 여행사의 대절 버스 없이 30여 명 인원이 늘 함께 움직이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 미로와 같은 '스톤타운' 골목 한 숙소에 도착했다. 큰 짐은 수레로 이동했다.

  

 

▼ 길잡이 K3님 방 배정 않고 어디 가시나?  왜 'K3'이냐고 물었더니 '강원도 촌놈 3명'이라나? 아마도 함께 여행사 운영하는 친구들을 말하는 모양이다. 아니, 그렇게 단순한 뜻이었어!  '내가 누구인가'라는 화두를 품고 여행을 다닌다는 그는 벌써 아프리카에 6번째 온다고 한다. 외유내강,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순수하고 단단한 청년이였다.

 

 

 

 

▼ 짐을 모두 들고 들어간 후 문 밖에는 빈수레가 덩그라니 혼자 남았다. 우리 인간들도 짐을 모두 내려놓으면 이렇듯 한갖지겠지! 짐에 치여 부러지고 상한 채로... 그래도 쓸만할 때까지는 또 누군가의 짐을 올려놓아야 하는 수레와 다를 게 없는 인생살이...

 

 

▼ 배에서 멀미약을 먹고 정신없이 자던 룸메이트, 아직 잠이 덜 깬 듯 한편으로 밀려나 방배정을 기다린다. 잠시후 아니, 여긴 엘레베이터가 없네! 기운 좋은 그녀는 큰 배냥을 메고 올라가며 빨리 올라오라는듯 내려다 본다. '아이구, 난 못해!' 결국 나는 팁을 주고 트렁크를 5층까지 올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

 

 

 

▼ 호텔 로비에 놓여있던 고가구 문양이 열강의 식민지 문화와의 접목을 짐작케한다.

 

 

 ▼ 우와! 에어콘이 다 있네! 전기도 안 들어오는데... 웃기게도 밤에는 안 들어오고 낮에는 들어와, 다음 날에는 뜨거운 대낮에 에어콘을 튼 채 낮잠을 좀 잘 수 있었다. 자유시간 덕에 피곤을 풀어가며 다닐 수있어 다행이었다. 말대로 도둑이 많은지 복도쪽 창문마다 자물쇠가 채워져있었다.

 

 

 

▼ 샤워기인가? 비상벨인가? 찍어놓고도 뭔지 잘 모르겠다. 물이 안 나와 1층으로 내려가야 했다.

 

 

 

▼ 사전 정보를 많이 알아온 염선생님 덕분에 가장 전망이 좋은 호텔 레스토랑으로 식사를 하러 갔다. 문짝의 화려한 문양만 보아도 얼마나 고급스러운 집인지 알 수 있었다. 고대 인도문화에서 유래된 대문의 장식으로 부귀함을 표현하던 관습이 이곳에도 정착하였다.

 

 

 

 

 

 

 

▼ 야! 얼마 만에 맛보는 생선 튀김 요리인가! 정말 맛있었다. 소문대로 전망좋고 한적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쾌적한 시간을 보내면서 피곤을 풀었다.

 

                            

 

 

 

 

 

 

▼ 더위가 좀 가신 시간, 스톤타운 골목을 구경하러 나왔다. 한 장식품가게의 주인인 이 사람, 마사이족답지 않게 뚱뚱했다. 상인이라 형편이 좋아서인지... 이곳에서 산 푸른색 예쁜 팔찌를 룸메이트에게 선물하고 기분이 좋았다.

 

 

 

▼ 어둑하니 땅거미지는 골목길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

 

 

 

밤이 되자 숙소에서 가까웠던 능귀해변에 일행들 나와서 파도소리 들으며 맥주를 마셨다. 서로 다르게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며 여행의 즐거움을 나누는 운치있는 시간이었다. 숙소에 돌아오니 정전이라며 남포등을 가지고 올라가란다. 좀 불편하긴 했지만 정감어린 물건이 아닐 수 없다. 

 

 

 

 

 

  ▼ '파제'해변가 숙소의 밝은 아침. 다시 스톤타운으로 간다. 

 

 

 

 

▼ '능귀'해변으로 가는 길에 들린 시장에는 없는 것 없이 다양한 식료품, 일상용품들이 가득하였다.

 

 

 

 

 

 

▼ 수박을 들고 있는 이 젊은이는 총무일을 하며 보름을 함께 여행하고 직장 때문에 돌아갔다. 의대생으로 휴가를 더는 낼 수 없다며...

 

 

 

 

 

 

 

 

 

▼ 아프리카의 많은 젊은이들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곳도 관광지라 형편이 여유로운 듯 보인다. 

 

 

▼ 하루에 50$ 정도 하는 팬션을 단체로 35$씩 2박3일 묵었던 숙소. 하얀 시트가 깨끗하고 마당엔 정원도 있어 쾌적했다. 새벽이면 울어대던 까마귀과 새의 울음소리만 아니었으면 더할 나위 없는 곳이었다. 나가면 바로 해변이고... 

 

             

 

 

 

 

                             

    

 

▼ 마을에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주민들도 비교적 착하고 친절했다. 호객행위하는 '비취보이'들도 있었다.

 

 

▼ 관광객을 위해서인지 동네 조그만 주류판매점에는 없는 술이 없을 만큼 그 종류가 다양하게 구색을 맞춰놓고 있었다. 그러나 맥주는 Bar 보다 좀 싼 대신 냉장하지 않아 시원하지 않았다. 

 

 

▼ 숙소에는 마사지 하는 사람, 헤나문신 하는 사람, 숙박일을 돕는 사람 등 많은 원주민들이 함께 있었다. 일행 중 한 분이 그들 중 한 사람의 아이를 귀여워하며 안고 있길래 찍었다. 이 분은 모델하우스 소품담당일을 하는 프리랜서라고 했다. 건강한 체력과 부지런한 성품으로 자식 둘을 전도 유망하게 잘 키운 장한 어머니였다. 

 

 

▼ 젊은이들이 스쿠버 다이빙 등 바다놀이를 하러 나가고, 오후 4시경 하려던 선셋 크루즈가 날씨가 흐려 취소되었다. 결국 전망좋은 레스토랑에 가서 맛있는 해물요리를 먹으며 저녁식사를 하고, 모래사장으로 내려가 Bar에서 맥주를 마시며 먼저 온 일행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한갖지게 피곤을 풀며 쉴 수있었던 하루였다. 소라껍질 밑에 담아온 계산서는 세련된 감각을 돋보이게 하며 즐거움을 주었다. 

 

 

 

 

                             

 

                           

    

 

 

 

 

▼ 파도소리 철썩이는 밤바다, 지난 날의 추억과 앞으로의 바램을 가슴에 품으며 낭만에 젖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