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그레그 모텐슨 · 데이비드 올리버 렐린
옮긴이 : 권영주
여동생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K2 등반에 나섰던 등반가 모텐슨은 조난을 당해 죽을 뻔한 목숨을 살려준
히말리아 발치의 작은 마을 코르페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건 아이들을 위한 학교였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병원 야간근무까지 하며
사회 유명인사들에게 508통의 편지를 띄우면서 그의 과업은 시작된다. 답장과 함게 100달러를 보낸
사람은 단 한 사람 뿐이었다. 그러나 그의 열정과 집념을 막을 수 있는 장애는 없었다.
그가 연이어 지은 80여개의 학교에서 3만여 명이 넘는 아이들이 교육을 받는 기적같은 일들이 벌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을 느끼는 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벌어지는 신의 축복처럼 느껴지는 일들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품은 희망과 소명의 숭고함이 어떤 장애도 딛고 나갈 수 있는 힘이 된 것이다.
그리고 그의 건강한 체력, 또 그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믿어주는 아내를 비롯한 가족이 있었다.
아울러 그와 뜻을 같이 하여 그를 돕는 CAI 스태프 친구들이 있었다.
장애에 부딪혀 아끼는 숫양을 모두 내놓아야한 지혜로운 코르페 마을 촌장 '하지 알리'는 말한다.
'이 코란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런데 난 이걸 읽지 못하네. 난 아무 것도 읽을 수 없어.
이게 내 평생 가장 큰 슬픔이라네. 우리 마을 아이들이 이런 기분을 맛보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면
난 무슨 일이든 할 거야. 그 아이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교육을 받게 해주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대가라도 치루겠어.'
이 책은 분쟁으로 가득한 팔레스타인, 중동분쟁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테러를 없애기 위해 무기를 사용하는 권력자들의 실수를 낱낱이 보여준다. 마치 그들의 죄를
속죄하기라도 하듯이 어렵고 힘든 사투를 묵묵히 하는 주인공의 올바른 가치관을 알 수 있다.
교육만이 텔레반 및 과격파에 대한 지지와 공격을 멈출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그의 인내심은 훌륭하다.
그는 눈에 보이는 설산을 오르는 대신 그의 내면의 산을 오르는 일에 자신의 삶을 바친다.
'탄자니아에서 자란 어린 시절에 우리가 잠자리에 들때면 부모님, 뎀프시와 제런 모텐슨은 처음에는 촛불,
나중에는 전등 불빛으로 책을 읽어주셨습니다. 그때 들은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세계와 다른 문화들에 관한
호기심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제 삶을 형성한 인도주의적 모험은 그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제가 어째서 이런 일을 하느냐구요? 답은 간단합니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의 눈을
들여다보면, 경이로 가득 찬 제 아이들의 눈이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그 아이들에게 폭력과 전쟁,
테러, 인종차별, 착취, 편협함의 무한 순환 대신 평화의 유산을 남겨주기 위해 각자의 몫을 다하면 좋겠다고
바라게 됩니다.' 그의 책 후기에 쓴 감사의 글 중 말이다.
인간이란 존재와 우리가 사는 세상과 인류를 위해 이바지 하는 인도주의, 박애정신을 이해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는데 감동과 도움을 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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