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마샤 파인즈
제작 영국 (2000, 106분)
출연 리브 타일러, 랄프 파인즈 외 다수
음악 감상실 '라뮤즈'에서 감상한 영국 제작의 영상미가 뛰어나게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알렉산더 푸쉬긴 원작의 이 작품은 차이콥스키가 오페라 'Evgen onegin'으로 작곡하여 공연되었다.
차이콥스키는 오페라도 11편이나 남겼다고 하지만 국내에서는 단 한 편도 공연되지 못한 건 언어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대적 감각으로 제작된 오페라도 영상으로 감상하였다. 오페라보다 장면장면이 몹시 아름다운 영화가 더 인상적이었다.
사색적이나 자유분방한 성격의 주인공 오네긴은 도시생활의 쾌락을 즐기던 중, 시골의 대지주인 삼촌에게 생각지 않았던 재산을 상속받게 되어 그곳에 잠시 머문다. 그곳에서 만난 순진한 타티아나는 그를 향한 참을 수 없는 사랑을 편지로 고백하지만 냉정한 오네긴은 오히려 다른 여인 올가와 춤을 추며 그녀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
오네긴은 결국 올가의 약혼자와 결투를 벌이고, 그 죄책감에 6 년을 은둔하다 돌아와 그 앞에 당당한 모습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타티아나를 만나게 된다.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된 그녀에게 향하는 그의 멈출 수 없는 사랑...
사람의 마음이란 이렇게 세월과 함께 변하는 것이다.
타티아나는 여전히 그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그의 뒤늦은 사랑을 뿌리친다.
그 모든 과정에서 보여주는 그녀와 오네긴의 절절한 대화와 연기력이 일품이었다.
전성기 러시아의 화려한 의상과 문화를 구경할 수 있으며,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다시 보고 싶은 몹시 아름다운 영화였다.
전편을 다 못 보고 중요내용만 보았기 때문이다.
또 푸쉬긴 원작의 주옥 같은 문장들을 읽어볼 생각을 한다.
감독 마샤 파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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