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문학

대탈주 (폴 브리크힐 作)

나무^^ 2011. 6. 19. 12:00

                                     

                                     

감독   존 스타지스

제작   미국 (1963년, 175분)

출연   스티브 맥퀸, 제임스 가너, 리처드 아텐버로우, 찰스 브론슨, 제임스 코번  외 다수       

             

폴 브리크힐의 소설을 영화화했다는 이 영화는 함께 탈출했지만 비밀경찰에 의해 살해된 50명 고인에게 바치는 실화라고 하여 더욱 진한 감동과 슬픔을 느끼게 한다. 수 많은 탈출 영화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겠다. 

 

2차 세계대전 독일 수용소를 소재로 한 영화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생존자나 기록이 남아있는 한 계속 될 것이다. 다시는 어떤 형태로든 재현되어서는 안 되는 처참하고 끔찍한 인간군상을 보여주는 역사이기 때문이다.

삼엄한 감시로 악명 높았던 독일 포로 수용소에 제각각 다른 능력을 지닌 연합국 포로들이 수용된다. 

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신분증 위조와 땅굴파기, 훔치기 기술등을 총동원하여 대규모 탈출작전을 감행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다루어지는 고통스러운 장면들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처리로 해학적인 웃음을 자아낸다. 76 명이라는 다수가 탈출에 성공하지만 50명은 발각되어 사살되고 11명은 수용소로 되돌아온다. 원하는 곳으로 자유를 찾아 간 사람은 10명에 불과하지만, 그들 모두는 자신들이 단결했던 그 시간을 행복하게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영화 '빠삐용'에서도 활약했던 배우 스티브 맥퀸은 감독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직접 모터사이클을 타고 질주하는 장면들을 보여주어 스릴과 함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게 한다. 그의 역량이 유감없이 드러난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눈에 익은 멋진 유명배우들의 연기를 다시 볼 수 있어서 더욱 감흥 깊었다.   

납득하기 어려운 잔학한 전쟁이기에 더욱 돋보이는, 인간이 지닌 아름다운 휴머니즘을 흥미진진하고 감동깊게 표현한 좋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