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세자르 샬론, 엘리커 페르난데스
제작 브라질, 프랑스, 우루과이
출연 세자르 트론코사, 버지니아 멘데스, 마리오 실바, 버지니아 루이즈, 넬슨 네스
2007 년, 2008 년에 연이어 국제영화제 상을 받은 이 영화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애환을
특별한 장치없이 그대로 보여주지만, 그들이 품는 소박한 소망을 무참히 문지르는 한 사건은 여러 가지를
시사하는 블랙코메디라 할 수 있다.
1988 년 남미 촌마을 멜로에 교황이 방문한다는 소식에 가난하고 소박한 이 마을 사람들은 제각기 수입을
좀 늘여 보려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하며 들뜬다.
자전거를 타고 국경을 넘나들며 물건을 사다넘기는, 일명 밀수라고 지칭하는 일을 하는 아빠 '비토'는
자신의 아이디어의 비범함에 자신감을 가지고 관광객들을 위한 유료화장실을 만들어 돈을 벌 생각을 한다.
무릎에 가끔씩 이상을 느끼는 그는 새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상상에 부풀고, 다림질 일을 하는 아내의 밀린
전기세와 대처에 나가 공부하고 싶어하는 딸의 학비까지 마련해보려고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결국은 교황을 비롯한 수많은 관계자들, 그들만의 잔치로 이 행사는 끝난다.
모여든 인파의 사분의 삼이 저널리스트들이었다고, 또 장식용 기념메달조차 수행원들이 제작해 팔았다.
관광객들은 마을 주민들이 공들여 만든 음식에는 손도 대지 않고 지나쳤다.
행복은 그들이 소망하는 마음, 그 자체에 있었을 뿐이었다.
그로 인해 더욱 고단해진 그들의 삶이 다시 이어질 뿐이다.
마치 로또복권을 계속해서 사야만 하는 사람들의 허황된 꿈처럼...
현실에서 도저히 느낄 수없는 행복감을 상상 속에서라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를 잘 드러냈다.
그러나 삶 자체의 허무를 깨닫지 못한다면 부질없는 어리석은 노력을 반복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그것이 곧 인간의 역사이며 삶이기 때문이다.
영화관에서 보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은 인터넷 TV '쿡' 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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