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三 篇 大 雅 (대아)
* 대아는 주로 궁중에서 조회할 때 부르는 노래이다. 그러나 잔치할 때 부르는 노래도 섞여 있다.
1. 文王之什 (문왕지십 : '문왕'에서'명성'까지)
文王 (문왕)
文王在上 於昭于天 周雖舊邦 其命維新 有周不顯 帝命不時 文王陟降 在帝左右.
문왕재상 어소우천 주수구방 기명유신 유주불현 제명불시 문왕척강 재제좌우
亹亹문王 令聞不已 陳錫哉周 侯文王孫子 文王孫子 本支百世 凡周之士 不顯亦世.
미미문왕 영문불이 진석재주 후문왕손자 문왕손자 본지백세 범주지사 불현역세
世之不顯 厥猶翼翼 思皇多士 生此王國 王國克生 維周之楨 濟濟多士 文王以寧.
세지불현 궐유익익 사황다사 생차왕국 왕국극생 유주지정 제제다사 문왕이녕
穆穆文王 於緝熙敬止 假哉天命 有商孫子 商之孫子 其麗不億 上帝旣命 侯于周服.
목목문왕 어집희경지 가재천명 유상손자 상지손자 기려불역 상제기명 후우주복
候服于周 天命靡常 殷士膚敏 祼將于京 厥作祼將 常服黼冔 王之藎臣 無念爾祖.
후복우주 천명미상 은사부민 관장우경 궐작관장 상복보후 왕지신신 무념이조
無念爾祖 聿脩厥德 永言配命 自求多福 殷之未喪師 克配上帝 宜鑒于殷 駿命不易.
무념이조 율수궐덕 영언배명 자구다복 은지미상사 극배상제 의감우은 준명불이
命之不易 無遏爾躬 宣昭義問 有虞殷自天 上天之載 無聲無臭 儀刑文王 萬邦作孚.
명지불이 무알이궁 선소의문 유우은자천 상천지재 무성무취 의형문왕 만방작부
문왕께서 위에 계시어 아아 하늘에 빛나시니 주나라가 오래 됐지만 천명은 새롭구나
주나라가 크게 드러나니 하늘의 명이 매우 좋구나 문왕께서 오르내리시며 상제의 곁에 계시네.
부지런한 문왕의 명망이 그치지 않고 주나라에 복을 주셔서 자손들 편안하도다
문왕의 자손들이 본가지 곁가지 백세를 뻗어가며 주나라 신하들까지 크게 드러나 대를 이어가네.
세상이 밝고 계책이 신중하며 생각하는 많은 선비들이 이 나라에 태어나도다
나라에서 길러내니 주나라의 기둥이라 위엄있는 많은 인걸들이여 문왕을 편안케 하리라.
높으신 문왕이여 아아 끊임없이 공경하셨네 위대한 천명은 은나라 자손에게 있었네
은나라 자손들은 그 수를 셀 수 없으나 하늘의 명을 받아 주나라에 복종하게 하네.
주나라에 복종하니 천명은 일정하지가 않구나 은나라 훌륭한 신하들도 주나라 서울에서 제사 지내네
그들이 강신할 술을 올릴 때 은나라 옷을 입고 관을 썼으니 왕의 충성된 신하들은 그대 조상 잊지마라.
그대 조상 잊지 말고 그 덕을 닦고 쌓아 길이길이 하늘의 명을 따라 스스로 많은 복을 구하여라
은나라가 흩어지기 전에는 상제와 함께 할 수 있었으니 은나라를 거울 삼아라 큰 명은 보존하기 쉽지 않네.
명을 보존하기 쉽지 않으니 네 몸에서 끊어지지 않게 하라 훌륭한 명성 나게 하고 은나라의 흥망 생각하라
하늘이 하는 일은 소리 없고 냄새가 없으니 문왕을 본받으면 온 세상을 잘 이끌어 무궁하리라.
* 문왕이 하늘의 명을 받아 주나라를 세운 공을 노래하였다고 '모시서'에서는 밝히고 있다.
주희는 주공이 문왕, 무왕의 덕을 거슬러 시로써 성왕을 훈계했다고 한다.
'여씨춘추' 고악(古樂)에 이 시를 인용하여 주공이 지은 것이라고 한데 근거를 둔 해석이다.
大明 (대명 : 밝은 덕)
明明在下 赫赫在上 天難忱斯 不易維王 天位殷適 使不梜四方.
명명재하 혁혁재상 천난침사 불이유왕 천위은적 사불협사방
摯仲氏任 自彼殷商 來嫁于周 曰嬪于京 乃及王季 維德之行 大任有身 生此文王.
지중씨임 자피은상 내가우주 왈빈우경 내급왕계 유덕지행 대임유신 생차문왕
維此文王 小心翼翼 昭事上帝 聿懷多福 厥德不回 以受方國.
유차문왕 소심익익 소사상제 율회다복 궐덕불회 이수방국
天監在下 有命旣集 文王初載 天作之合 在洽之陽 在渭之浚 文王嘉止 大邦有子.
천감재하 유명기집 문왕초재 천작지합 재흡지양 재위지준 문왕가지 대방유자
大邦有子 俔天之妹 文定厥祥 親迎于渭 造舟爲梁 不顯其光.
대방유자 현천지매 문정궐상 친영우위 조주위량 불현기광
有命自天 命此文王 于周于京 纘女維莘 長子維行 篤生武王 保右命爾 燮伐大商.
유명자천 명차문왕 우주우경 찬녀유신 장자유행 독생무왕 보우명이 섭벌대상
殷商之旅 其會如林 矢于牧野 維予侯興 上帝臨女 無貳爾心.
은상지려 기회여림 시우목야 유여후흥 상제임여 무이이심
牧野洋洋 檀車煌煌 駟騵彭彭 維師尙父 時維鷹揚 凉彼武王 肆伐大商 會朝淸明.
목야양양 단거황황 사원팽팽 유사상부 시유응양 양피무왕 사벌대상 회조청명
밝은 덕은 땅에 있고 드러난 명 하늘에 있네 하늘은 믿기 어렵고 왕노릇은 쉽지 않네
천자의 자리에 있는 은나라의 자손들도 천하를 잃었다네.
지나라 둘째 딸 태임씨는 은나라로부터 주나라에 시집와서 서울에서 신부되어
왕계를 받들어서 덕을 닦고 베푸셨네 태임이 임신하여 문왕을 낳으셨네.
오직 우리 문왕은 조심하고 공경하여 상제를 섬기시니 많은 복을 누리시고
그 덕이 어긋남이 없으므로 천하를 얻으셨다네.
하늘이 땅을 살피니 천명이 이곳에 모여 왕위 오른 첫해에 하늘이 화합하시네
흡수의 남쪽이며 위수의 물가에서 문왕이 기뻐하니 큰나라의 따님이라.
큰나라의 따님이라 상제의 누이같네 길한 날을 점쳐서 위수에서 맞이하여
배를 모아 다리 놓으니 그 빛이 찬란하도다.
하늘에서 명이 내려 문왕께 명하시어 주나라 서울에서 다스리게 하셨네
신나라의 새색시가 문왕에게 시집와서 무왕을 낳으시니 하늘이 도우셔서 상나라를 정벌케 하셨네.
은나라 군사들이 숲과 같이 모여있네 목야에서 맹세하길 우리가 일어설 때이다
상제께서 그대들을 돌보시니 의심하지 말아라.
목야 벌판 바다 같고 박달나무 수레 휘황하며 네 필의 배 흰 월다말은 씩씩도 하네
태사인 상보는 매가 날듯 용감하게 무왕을 도와 은나라를 정벌하니 하늘은 아침부터 청명하구나.
* 주나라를 건국한 문왕과 무왕을 칭송하는 노래이다. 제목을 '대명'이라 한 것은 <소아>의 '소명'과 구별하기 위해서이다.
'월다말'은 털빛이 붉고 갈기가 검은 말이다.
緜 (면 : 길게 이어진 오이 덩굴)
緜緜瓜瓞 民之初生 自土沮漆 古公亶父 陶復陶穴 未有家室.
면면과질 민지초생 자토저칠 고공단부 도복도혈 미유가실
古公亶父 來朝走馬 率西水滸 至于岐下 爰及姜女 聿來胥宇.
고공단부 내조주마 솔서수호 지우기하 원급강녀 율래서우
周原膴膴 菫荼如飴 爰始爰謨 爰契我龜 曰止曰時 築室于玆.
주원무무 근도여이 원시원모 원계아귀 왈지왈시 축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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酒慰酒止 酒左酒右 酒疆酒理 酒宣酒畝 自西徂東 周爰執事.
주위주지 주좌주우 주강주리 주선주무 자서조동 주원집사
乃召司空 乃召司徒 俾立室家 其繩則直 縮版以載 作廟翼翼.
내소사공 내소사도 비립실가 기승즉직 축판이재 작묘익익
捄之陾陾 度之薨薨 築之登登 削屢馮馮 百堵皆興 鼛鼓弗勝.
구지잉잉 도지홍홍 축지등등 삭루빙빙 백도개흥 고고불승
酒立皐門 皐門有伉 酒立應門 應門將將 酒立冢土 戎醜攸行.
주립고문 고문유항 주립응문 응문장장 주립총토 융추유행
肆不殄厥慍 亦不隕厥問 柞棫拔矣 行道兌矣 混夷駾矣 維其喙矣.
사부진궐은 역불운궐문 작역발의 행도태의 혼이태의 유기훼의
虞芮質厥成 文王蹶厥生 予曰有䟽附 予曰有先後 予曰有奔奏 予曰有禦侮.
우예질궐성 문왕궤궐생 여왈유소부 여왈유선후 여왈유분주 여왈유어모
길게 뻗은 오이덩굴이여 주나라 백성 처음 살 때 저수와 칠수였네
고공단보 모시고 굴을 파서 지내며 집이라는 게 없었다네.
고공단보께서 어느 날 아침 말을 몰아 달려오셔 서쪽 물가를 따라
기산 아래 이르시어 강녀와 함께 살림 차릴 집터를 보셨다네.
주의 넓은 들 기름져서 쓴나물 씀바귀도 엿과 같이 다네
비로소 일을 시작하여 거북 점을 치니 머물러 살만하다 하여 여기에 집을 지으셨다네.
마음놓고 머무르며 좌우로 집을 지어 살게 하고 경계 긋고 도랑 파서
밭 갈고 이랑 내니 서쪽에서 동에 이르기까지 두루 일을 하셨다네.
집일 맡은 사공을 부르시고 무리를 맡은 사도를 불러 집을 짓게 하시니
터를 따라 먹줄을 곧게 치고 판자를 이어 묶어 지은 종묘 사당 엄숙하다네.
흙손에 척척 흙을 담아 담틀에 쏟아 넣고 꽝꽝 다져 놓으며
펑펑 높은 곳은 깎아 내어 모든 담벽 다 세우니 북소리 그치질 않는다네.
고문을 세우니 고문이 우뚝하고 응문을 세우니 응문이 반듯하고 장엄하네
사직을 세우니 나쁜 오랑케들이 다니는 곳이라네
오랑캐의 노함 끊이진 않았으나 그들을 돌봄 또한 끊지 않았으니
떡갈나무 두릅나무 쑥쑥 뻗은 길 멀리 다시 닦으니 오랑캐들 두려워 헐떡이며 도망가네.
우나라 예나라는 분쟁을 해결하러 왔다가 문왕께서 본성을 움직에게 하니
멀리 있는 사람들도 친히 따르게 하고 먼저 귀의한 자는 뒷사람을 이끌어 부지런히 왕의 덕을 알리며 외적을 막았다네.
* 고공단보(태공)께서 문왕까지 나라를 다스린 일을 노래했다.
1 연의 '오이덩굴'은 주나라 왕실이 끊어지지 않고 길게 이어져 온 것을 비유한 것이다.
9 연은 문왕에 대한 고사로, 우나라와 예나라 임금이 밭두둑 때문에 오랫동안 서로 싸웠다. 그러다가
서백인 문왕이 어지니 그에게 가서 시비를 따져보자고 하였다. 두 임금이 함께 주나라에 들어와 보니
밭가는 사람은 서로 밭두둑을 양보하고 길가는 사람은 윗사람에게 길을 양보하였다. 이를 본 두 사람은
'우리 같은 소인들은 군자의 마당을 밟을 자격도 없다'고 하며 다투던 밭을 서로 양보하고 화해하여
문왕의 이름이 더욱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고문과 응문은 천자가 세우는 다섯 개의 문 중에 두 개를 말한다. 천자는 가장 안쪽에서부터 노문(路門),
응문(應門), 치문(雉門), 고문(庫門), 고문(皐문)을 세우고, 제후는 노문(路門), 치문(雉門), 고문(庫門) 세개를 세운다.
棫樸 (역복 : 두릅나무)
芃芃棫樸 薪之槱之 濟濟辟王 左右奉璋. 무성한 두릅나무 베어다가 쌓아놓네
봉봉역복 신지유지 제제벽왕 좌우봉장 거룩한 임금님을 신하들은 다투어 섬기네.
濟濟辟王 左右奉璋 奉璋峩峩 髦士攸宜. 거룩한 임금께 좌우에서 옥잔 받들어 올리네
제제벽왕 좌우봉장 봉장아아 모사유의 옥잔 높이 드니 마땅히 훌륭한 신하들이네.
淠彼涇舟 烝徒楫之 周王于邁 六師及之. 경수에 떠가는 배 여러 사람이 노를 젓네
비피경주 증도즙지 주왕우매 육사급지 주나라 임금 나가시니 육군이 뒤따르네.
倬彼雲漢 爲章于天 周王壽考 遐不作人. 밝은 저 은하수 하늘을 수 놓고 있네
탁피윤한 위장우천 주왕수고 하불작인 주왕이 만수무강하시니 우리들을 교화하네.
追琢其章 金玉其相 勉勉我王 綱紀四方. 갈고 새긴 무늬 금옥같은 바탕이네
추탁기장 금옥기상 면면아왕 강기사방 왕께서 늘 애쓰시니 사방의 기강이 잡히네.
*'모시서'에서는 문왕이 신하를 잘 등용하는 것을 노래했다고 하지만 분명치가 않다.
무성한 두릅나무, 경수에 흘러가는 배, 하늘의 은하수는 모두 임금의 훌륭한 덕과 위엄을 나타내는 말이다.
두릅나무는 큰 잎이 있고 줄기에는 가시가 많은 나무로 산기슭이나 골짜기에서 자라며, 어린 잎은 먹을 수 있고
껍질과 뿌리는 약으로 쓴다.
旱麓 (한록 : 한산기슭)
瞻彼旱麓 榛楛濟濟 豈弟君子 干祿豈弟. 저 한산기슭 바라보니 개암나무 싸리나무 울창하네
첨피한록 진호제제 개제군자 간록개제 즐거운 군자께서는 복도 편히 구하시네.
瑟彼玉瓚 黃流在中 豈弟君子 福祿攸降. 고운 구슬옥잔에 노란 술이 넘쳐 흐르네.
슬피옥찬 황류재중 개제군자 복록유강 즐거운 군자께서는 복록을 누리시네.
鳶飛戾天 魚躍于淵 豈弟君子 遐不作人. 솔개는 하늘 위를 날고 물고기는 연못에서 뛰노네
연비려천 어약우연 개제군자 하부작인 즐거운 군자께서는 사란들을 교화하시네.
淸酒旣載 騂牡旣備 以享以祀 以介景福. 맑은 술 담아놓고 붉은 황소 잡아 차려 놓았네
청주기재 성모기비 이향이사 이개경복 제사를 지내시며 큰 복을 받는다네.
瑟彼柞棫 民所燎矣 豈弟君子 神所勞矣. 무성한 갈참나무 두릅나무는 백성들 때감이네
슬피작역 민소료의 개제군자 신소로의 즐거운 군자는 신들도 위로하시네.
莫莫葛藟 施于條枚 豈弟君子 求福不回. 무성한 칡덩굴이 나뭇가지 휘감았네
막막갈류 시우조매 개제군자 구복불회 즐거운 군자는 복을 구함이 마땅하네.
* '모시서'에서는 주나라 임금들이 조상의 성스러운 업적을 이어서 발전시켰음을 노래했다고 하였다.
선조인 후직과 공류의 큰 업적을 대대로 닦아 태왕과 왕계가 거듭 복록을 가져오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思齊 (사제 : 거룩한 태임)
思齊大任 文王之母 思媚周姜 京室之婦 大姒嗣徽音 則百斯男.
사제대임 문왕지모 사미주강 경실지부 대사사휘음 즉백사남
惠于宗公 神罔時怨 神罔時恫 刑于寡妻 至于兄弟 以御于家邦.
혜우종공 신망시원 신망시통 형우과처 지우형제 이어우가방
雝雝在宮 肅肅在廟 不顯亦臨 無射亦保.
옹옹재궁 숙숙재묘 불현역림 무역역보
肆戎疾不殄 烈假不瑕 不聞亦式 不諫亦入.
사융질부진 열가불하 불문역식 불간역입
肆成人有德 小子有造 古之人無斁 譽髦斯士.
사성인유덕 소자유조 고지인무역 에모사사
거룩한 태임 문왕의 어머니시니 주왕께 효도하며 왕실의 며느리시네
이러한 부덕을 태사가 이어 어진 아들 많이 낳으셨네.
선왕들께 순종하시니 신령들께 무슨 원망 있으리요 신령들께 불평 없어
아내를 본보기로 형제에게 이르러 집과 나라를 다스렸네.
온화하게 궁에 머무르시며 엄숙하게 사당에 임하시니
나타나지 않아도 있는 듯 하며 싫은 기색 없이 백성을 보호하시네.
큰 재앙이 끊이지 않았으나 빛나고 커서 허물 없으며
듣지 않아도 법에 맞고 간하지 않아도 선하게 되었네.
어른들은 덕이 있고 아이들은 노력하니 옛사람을 싫어하지 않아
선비들도 훌륭히 이름을 날리었네.
* 주강은 문왕의 할머니이고 태임은 문왕의 어머니이며 태사는 문왕의 부인이다. 이들의 내조를 찬양한 시이다.
皇矣 (황의 : 위대하심)
皇矣上帝 臨下有赫 監觀四方 求民之莫 維此二國 其政不獲
황의상제 임하유혁 감관사방 구민지막 유차이국 기정불획
維彼四國 爰究爰度 上帝耆之 憎其式廓 乃眷西顧 此維與宅
유피사국 원구원탁 상제기지 증기식곽 내권서고 차유여택.
作之屛之 其菑其翳 修之平之 其灌其栵 啓之辟之 其檉其椐 攘之剔之 其檿其柘
작지병지 기치기예 수지평지 기관기렬 계지벽지 기정기거 양지척지 기염기자
帝遷明德 串夷載路 天立厥配 受命旣固
제천명덕 관이재로 천립궐배 수명기고.
帝省其山 柞棫斯拔 松柏斯兌 帝作邦作對 自大伯王季 維此王季 因心則友
제성기산 작역사발 송백사태 제작방작대 자대백왕계 유차왕계 인심즉우
則友其兄 則篤其慶 載錫之光 受祿無喪 奄有四方.
즉우기형 즉독기경 재석지광 수록무상 엄유사방
維此王季 帝度其心 貊其德音 其德克明 克明克類 克長克君 王此大邦 克順其比
유차왕제 제탁기심 맥기덕음 기덕극명 극명극류 극장극군 왕차대방 극순기비
比于文王 其德靡悔 旣受帝祉 施于孫子.
비우문왕 기덕미회 기수제지 시우손자
帝謂文王 無然畔援 無然歆羨 誕先登于岸 密人不恭 敢距大邦 侵阮徂共 王赫斯怒
제위문왕 무연반원 무연흠선 탄선등우안 밀인불공 감거대방 침완조공 왕혁사노
爰整其旅 以按徂旅 以篤于周祜 以對于天下.
원정기려 이안조려 이독우주호 이대우천하
依其在京 侵自阮疆 陟我高岡 無矢我陵 我陵我阿 無飮我泉 我泉我池
의기재경 침자완강 척아고강 무시아릉 아릉아아 무음아천 아천아지
度其鮮原 居岐之陽 宰謂之將 萬邦之方 下民之王.
탁기선원 거기지양 재위지장 만방지방 하민지왕
帝謂文王 予懷明德 不大聲以色 不長夏以革 不識不知 順帝之則
제위문왕 여회명덕 부대성이색 부장하이혁 불식부지 순제지칙
帝謂文王 詢爾仇方 同爾兄弟 以爾鉤援 與爾臨衝 以伐崇墉.
제위문왕 순이구방 동이형제 이이구원 여이임충 이벌숭용
臨衝閑閑 崇墉言言 執宸連漣 攸馘安安 是類是禡 是致是附 四方以無侮
임충한한 숭용언언 집신연련 유괵안안 시류시마 시치시부 사방이무모
臨衝弗弗 崇墉仡仡 是伐是肆 是絶是忽 四方以無拂.
임충불불 숭용흘흘 시벌시사 시절시홀 사방이무불
위대한 상제께서 밝게 굽어보시며 사방을 두루 살펴 백성의 고통을 구하시니 하와 은 두 나라가 정사를 그르쳤네
사방의 나라들을 살피고 헤아리다 상제께서 노하심은 정사를 그릇침을 미워하셨기 때문이네
이에 서쪽을 돌아보시고 이곳에 마무시게 되었네.
나무를 뽑아 제거하니 마른 나무 시들어 죽은 나무들이네 길을 닦아 평평하게 하니 덤불숲의 늘어진 가지라네
숲을 뚫어 길을 여니 능수버들 가물태나무라네 봅아내고 베어내니 산뽕나무 숲이라네
하늘의 뜻 옮겨오니 오랑캐들 도망가고 하늘이 짝을 지어 천명이 견고하네.
상제께서 그 산을 살피시니 떡갈나무 두릅나무 뽑힌 곳에 소나무 잣나무가 자랐네 나라 세워 맡기시니
태백과 왕계라네 이 사람 왕계는 우애롭게 태어나서 형과 벗들과 잘 지내니 그 복을 두터이 하고
영광을 형에게 돌리니 복을 받고 잃지 않아 사방을 다스리게 되었네.
이 사람 왕계는 상제께서 그 마음 헤아리셔 말씀마저 깨끗하니 그 덕이 매우 밝네 시비와 선악을 가려
어른답고 임금다워 큰 나라의 왕이 되어 인자함으로 따르게 하니 문왕께 이르러
그 덕이 여한 없어 상제에게 복을 받아 자손까지 뻗치셨네.
상제께서 문왕에게 이르시길 그렇게 딴 길 가지 말고 그렇게 욕심내지 말고 먼저 올바른 길 밟으라
밀나라 사람 불공하게 큰 나라에 대항하여 완땅을 치러 공땅에 가니 왕이 크게 노하시어
군대를 정돈하고 가는 적병 막으시니 주나라 복을 크게 하고 천하에 본을 보이셨네.
큰 언덕에 의지하여 완당 국경 쳐들어 가네 높은 언덕 올라가니 구릉에 진 치는 자 없는지라
우리 구릉이오 우리 언덕이네 샘물 마시는 자가 없으니 우리 샘물이오 우리 연못이라네
선원당을 넘어서 기산 남족에 거하며 위수에 머무시니 온나라가 따르게 되어 낮은 백성들의 왕이 되셨네.
상제께서 문왕에게 이르시길 밝은 덕을 돌아보고 노한 기색 크게 말며 제도를 크게 바꾸지 말아
저도 모르는 사이에 하늘의 법 따르라 하시네 상베께서 문왕에게 원수국을 물으시곤
형제국과 힘을 합쳐 성오르는 사다리와 임거와 충거로 숭나라 성을 치라 하시네.
임거와 충거는 느릿느릿 가고 숭나라 성은 높기도 하네 사로잡은 포로는 많기도 하고 죽은자는 귀 베어오네
하늘과 전쟁신께 제사 지내고 모두 와 복종케 하니 사방에 업신여기는 이 없네
임거와 충거는 매우 세차고 숭나라 성은 높기도 하네 치고 돌격하며 무찔려 멸망시키니 사방에 거역함이 없네.
* 주나라의 태왕, 태백, 왕계의 덕을 칭송하고 문왕 때의 밀(密), 숭(崇) 두 나라를 정벌한 것을 찬양하는 노래이다.
靈臺 (영대)
經始靈臺 經之營之 庶民攻之 不日成之 經始勿亟 庶民子來.
경시영대 경지영지 서민공지 불일성지 경시물극 서민자래
王在靈囿 麀鹿攸伏 麀鹿濯濯 白鳥翯翯 王在靈沼 於牣魚躍.
왕재영유 우록유복 우록탁탁 백조학학 왕재영소 어인어약
虡業維樅 賁鼓維鏞 於論鼓鍾 於樂辟廱.
거업유종 분고유용 어론고종 어락벽옹
於論鼓鍾 於樂辟廱 鼉鼓逢逢 矇瞍奏公.
어론고종 어락벽옹 타고봉봉 몽수주공
영대를 짓기 시작하여 땅을 재고 푯말 세우며 백성들이 일하니
하루도 되지 않아 다 이루었네 서두르지 말라 해도 자식처럼 와서 하네.
왕께서 영대에 머무시면 사슴들이 엎드리네 사슴들은 윤기나고
백조는 깨끗하기도 하구나 왕이 영소에 계시니 아아 고기들이 뛰어노네.
종들의 걸대에는 큰 북과 종 걸려있네 아아 가지런한 종을 치네 아아 즐거운 벽옹에서.
아아 가지런한 종을 치네 아아 즐거운 벽옹에서 악어가죽 북을 치며 악사들이 연주하네.
* 문왕이 대를 세울 때 백성들이 도와 하루도 안 되어 완성하여 영대라 하였다고 전한다.
下武 (하무 : 뒤를 이음)
下武維周 世有哲王 三后在天 王配于京. 주나라 대대로 이어 갈 밝은 임금 나섰네
하무유주 세유철왕 삼후제천 왕배우경 세 임금이 하늘에 계시고 왕께서 서울에 계시네.
王配于京 世德作求 永言配命 成王之孚. 왕께서 서울에 계시니 이어온 덕 구하시네
왕배우경 세덕작구 영언배명 성왕지부 길이 천명에 짝하시어 왕의 신의 이루시네.
成王之孚 下土之式 永言孝思 孝思維則. 왕의 신의 이루시니 세상 사람들이 본받네
성왕지부 하토지식 영언효사 효사유칙 언제나 효도 다하시니 효도가 법이 되었네.
媚玆一人 應侯順德 永言孝思 昭哉嗣服. 이 한 분을 모두 사랑하여 좋은 덕을 따르고
미자일인 응후순덕 영언효사 소재사복 언제나 효도 다하시니 밝은 후사 이으셨네.
昭玆來許 繩其祖武 於萬斯年 受天之祜. 이렇게 앞을 밝히시어 조상의 대를 잇는다면
소자래허 승기조무 어만사년 수천지호 아아 만년토록 하늘의 복을 받으리라.
受天之祜 四方來賀 於萬斯年 不遐有佐. 하늘의 복을 받으니 사방에서 하례를 드리네
수천지호 사방내하 어만사년 불하유좌 아아 만년토록 어찌 돕지 않으리오.
文王有聲 (문왕유성 : 문왕의 명성)
文王有聲 遹駿有聲 遹求厥寧 遹觀厥成 文王烝哉. 문왕의 명성 참으로 크구나 편안함 구하시고
문왕유성 휼준유성 휼구궐녕 휼관궐성 문왕증재 성공을 이루니 훌륭하시다 문왕이시여.
文王受命 有此武功 旣伐于崇 作邑于豊 文王烝哉. 문왕께서 천명을 받아 무공을 이루셔 숭나라를 정벌하고
문왕수명 유차무공 기벌우숭 작읍우풍 문왕증재 풍당에 도읍을 만드시니 훌륭하시다 문왕이여.
築城伊淢 作豊伊匹 匪棘其欲 遹追來孝 王后烝哉. 성을 쌓고 도랑 파서 풍읍을 만드시니 서둘지 않으시며
축성이혁 작풍이필 비극기욕 휼추래효 왕후중재 선왕 뜻을 따랐으니 훌륭하시다 임금이시여.
王公伊濯 維豊之垣 四方攸同 王后維翰 王后烝哉. 왕의 큰 공적은 풍읍의 성이라네 사방의 제후 모여들어
왕공이탁 유풍지원 사방유동 왕후유한 왕후증재 임금의 기둥되니 훌륭하시다 임금이시여.
豊水東注 維禹之績 四方攸同 皇王維辟 皇王烝哉. 동쪽으로 흐르는 풍수는 우임금의 공적이네 사방의 제후 모여들어
풍수동주 유우지적 사방유동 황왕유벽 황왕증재 임금을 본받으니 훌륭하시다 대왕이시여.
鎬京辟癰 自西自東 自南自北 無思不服 皇王烝哉. 호경의 벽옹에는 서쪽에서 동쪽까지 남쪽에서 북쪽까지
호경벽옹 자서자동 자남자북 무사불복 황왕증재 모두 와서 복종하니 훌륭하시다 대왕이시여.
考卜維王 宅是鎬京 維龜正之 武王成之 武王烝哉. 무왕은 점을 쳐서 호경에 거주하네 거북이 정해주고
고복유왕 택시호경 유구정지 무왕성지 무왕증재 무왕께서 이루셨네 훌륭하시다 무왕이시여.
豊水有芑 武王豈不仕 詒厥孫謀 以燕翼子 武王烝哉. 풍수에 상추나니 어찌 일하지 않겠는가 좋은 과업 물려주어
풍수유기 무왕기불사 이궐손모 이연익자 무왕증재 후손들을 편하게 하니 훌륭하시다 무왕이시여.
* 풍땅에 도읍한 문왕과 호땅에 도읍한 무왕을 노래한 시이다.
2. 生民之什 (생민지십 : '백성을 낳다'에서'멀리하니'까지)
生民 (생민 : 백성을 낳다)
厥初生民 時維姜媛 生民如何 克禋克祀 以弗無子 履帝武敏 歆攸介攸止 載震載夙 載生載育 時維后稷.
궐초생민 시유강원 생민여하 극인극사 이불무자 이제무민 흠유개유지 재진재숙 재생재육 시유후직
誕彌厥月 先生如達 不坼不副 無菑無害 以赫厥靈 上帝不寧 不康禋祀 居然生子.
탄미궐월 선생여달 불탁불부 무재무해 이혁궐령 상제불녕 불강인사 거연생자
誕寘之隘港 牛羊腓字之 誕寘之平林 會伐平林 誕寘之寒冰 鳥覆翼之 鳥乃去矣 后稷呱矣 實覃實訏 厥聲載路.
탄치지애항 우양비자지 탄치지평림 회벌평림 탄치지한빙 조복익지 조내거의 후직고의 실담실우 궐성재로
誕實匍匐 克歧克嶷 以就口食 蓺之荏菽 荏菽旆旆 禾役穟穟 麻麥幪幪 瓜瓞唪唪.
탄실포복 극기극억 이취구식 예지임숙 임숙패패 화역수수 마맥몽몽 과질봉봉
誕后稷之穡 有相之道 茀厥豊草 種之黃茂 實方實苞 實種實褎 實發實秀 實堅實好 實潁實栗 卽有邰家室.
탄후직지색 유상지도 불궐풍초 종지황무 실방실포 실종실유 실발실수 실견실호 실영실률 즉유태가실
誕降嘉種 維秬維秠 維穈維芑 恒之秬秠 是穫是畝 恒之穈芑 是任是負 以歸肇祀.
탄강가종 유거유비 유미유기 항지거비 시확시무 항지미기 시임시부 이귀조사
誕我祀如何 或春或揄 釋之叟叟 烝之浮浮 載謨載惟 取蕭祭脂 取羝以軷 載燔載烈 以興嗣歲.
탄아사여하 혹춘혹유 석지수수 증지부부 재모재유 취소제지 취저이발 재번재렬 이흥사세
卬盛于豆 于豆于登 其香是升 上帝居歆 胡臭亶時 后稷肇祀 庶無罪悔 以迄于今.
앙성우두 우두우등 기향시승 상제거흠 호취단시 후직조사 서무죄회 이흘우금
맨 처음 주나라 백성 낳으신 이 바로 강원이시니 낳을 땐 어찌하였나 극진히 제사 지내 아들 없음 살풀이하고
상제의 엄지발가락 밟아 어떤 움직임에 멈추어 섰네 곧 임신하여 조심하고 아기 낳아 기르시니 이 분이 후직이시네.
드디어 정해진 열달을 채워 초산에도 양을 낳듯 순산하시니 찢어지고 갈라짐 없이 재앙도 해도 없이
영험이 빛나시니 상제께서 크게 편안하셨네 정결한 제사를 편안히 여겨 의연히 아들을 낳게 하셨네.
아기를 좁은 골목에 버려두자 소와 양도 보호하고 넓은 숲속에다 버려두자 나뭇군이 가두어주며
찬 얼음 위에 버려두자 새가 품어 덮어주네 새가 날아가자 후직이 울어대니 울음 소리 길고 커서 큰 길에 가득 차네.
엉금엉금 기어다니며 무럭무럭 자라나서 밥 먹을 아이 되자 콩을 심었다네
콩이 쑥쑥 잘 자라고 벼는 탐스럽게 익고 삼과 보리도 무성하고 오이가 주렁주렁 열렸네.
후직의 농사는 짓는 방법이 있으니 무성한 풀 뽑아내고 좋은 종자 심으니 씨 뿌리면 싹이 나와 무성하게 쑥쑥 자라
이삭 패어 단단하고 가지런하며 이삭이 늘어지고 잘 여물었으니 태나라에 집안을 거느리게 되었네.
좋은 씨앗 내려주시니 검은 기장 메기장과 붉은 수수 흰 차조를 두루 심어
거두어 밭에 쌓아두고 어깨에 매고 등짐 져서 돌아와 처음으로 제사 지내네.
제사는 어찌 지내셨나 방아 찧어 퍼내고 키 까불어 골라내고 물에 싹싹 일어서 가마솥에 푹푹 쪄서 날을 받아 재계하고
쑥기름을 태워 하늘에 제사하고 숫양 잡아 길에다 제사하며 구워내고 익혀내며 새해를 맞이하였네.
제사 음식 담는 그릇 나무 그릇 질그릇에 향기가 올라가니 상제께서 흠향하시네
향기 드높고 때맞으니 후직이 처음 제사하는 것이네 허물 없길 바라시니 대대로 지금까지 이어왔네.
* 주나라 선조인 후직의 농사지은 공을 칭송하는 시이다. 결혼도 하지 않은 강원이 큰 거인의 발자국을 보고 엄지 발자국 자국을
밟아서 임신을 하고 후직을 낳았다. 그런데 아비 없는 자식이라 하여 길에다 버렸다. 그래서 이름이 버린다는 뜻의 '기(棄)'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신기한 일들이 일어나 다시 데려다 길렀다.
후직이란 이름은 요임금때 그가 맡았던 벼슬 이름이다. 후직의 15대손이 바로 주나라를 세운 무왕이다.
行葦 (행위: 길가의 갈대)
敦彼行葦 牛羊勿賤履 方苞方體 維葉泥泥 戚戚兄弟 莫遠具爾 或肆之筵 或授之几.
돈피행위 우양물천리 방포방체 유엽이니 척척형제 막원구이 혹사지연 혹수지궤
肆筵設席 授几有緝御 或獻或酢 洗爵奠斝 醓醢以薦 或燔或炙 嘉殽脾臄 或歌或咢.
사연설석 수궤유집어 혹헌혹작 세작전가 탐해이천 혹번혹적 가효비갹 혹가혹악
敦弓旣堅 四鍭旣鈞 舍矢旣均 序賓以賢 敦弓旣句 旣挾四鍭 四鍭如樹 序賓以不侮.
돈궁기견 사후기균 사시기균 서빈이현 돈궁기구 기협사후 사후여수 서빈이불모
曾孫維主 酒醴維醹 酌以大斗 以祈黃耉 黃耉台背 以引以翼 壽考維祺 以介景福.
증손유주 주례유유 작이대두 이기황구 황구태배 이인이익 수고유기 이개경복
빽빽히 자란 길가 갈대 소나 양이 밟지 않으면 움트고 싹이 자라 그 잎 무성하리
가까운 형제들이 멀리 하지 않고 가까이 하면 자리 위에 방석 깔고 안석 받쳐 드리리라.
자리 위에 방석 깔고 안석 받쳐 모시며 술잔을 주고 받으면서 술잔 씻어 앞에 받아놓네
육장 젓갈 올리고 구운 고기 산적에다 지라와 저민고기 안주에 노래하며 북을 치네.
무늬 새긴 활 튼튼하고 네 화살촉 고르거늘 활을 쏘면 적중하니 승부 가려 차례를 잡네
무늬 새긴 활 당겨 네 화살촉 끼워 쏘면 네 화살촉 꽂아 놓은 듯 적중하니 차례 매김 어김없네.
증손이 주인이니 술과 단술 내어 놓고 큰 국자로 술을 떠서 노인들의 장수를 비네
허리 굽은 늙은 노인들 이끌고 부축하여 오래도록 장수하시며 큰 복 누리시길 빈다네.
* 집안의 제사를 마치고 부형과 노인들에게 잔치를 베푸는 노래라고 한다.
旣醉 (기취 : 술에 취하여)
旣醉以酒 旣飽以德 君子萬年 介爾景福. 술은 이미 취하였고 은덕으로 배부르니
기취이주 기포이덕 군자만년 개이경복 군자께서는 만년토록 큰 복을 누리리라.
旣醉以酒 爾殽旣將 君子萬年 介爾昭明. 술은 이미 취하였고 안주 또한 많이 들었으니
기취이주 이효기장 군자만년 개이소명 군자께서는 만년토록 밝고 분명하시리라.
昭明有融 高朗令終 令終有俶 公尸嘉告. 매우 밝고 뚜렷하니 높고 크게 끝마치리
소명유융 고랑영종 영종유숙 공시가고 두터히 끝내 좋으시니 시동의 말 아름답도다
其告維何 籩豆靜嘉 朋友攸攝 攝以威儀. 어떤 말인가 제물 정갈하고 제사자들 도움이
기고유하 변두정가 붕우유섭 섭이위의 위엄있고 예를 다 지켰다 고하네.
威儀孔時 君子有孝子 孝子不匱 永錫爾類. 위엄과 예를 다하니 군자님은 효자를 두었네
위의공시 군자유효자 효자불궤 영석이류 효성 이루 말할 수 없으니 영원토록 복 받겠네.
其類維何 室家之壼 君子萬年 永錫祚胤. 받는 복 어떠한가 온 집안 화목하며
기류유하 실가지곤 군자만년 영석조윤 군자께서는 만세토록 복과 후손 이으리라.
其胤維何 天被爾祿 君子萬年 景命有僕. 그 후손 어떠한가 하늘이 복을 내려
기윤유하 천피이록 군자만년 경명유복 군자께서는 만세토록 천명이 따르리라.
其僕維何 釐爾女士 釐爾女士 從以孫子. 딸린 식구 어떠한가 훌륭한 배필 내리네
기복유하 이이여사 이이여사 종이손자 훌륭한 배필 내리니 좋은 자손 이으리라.
* 앞의 시 '길가의 갈대'에 대해 부형들이 화답하여 노래한 시라고 한다. 제사를 지낼 때에 신주 자리에
시동이 앉아 조상신 대신에 제사를 받았는데, 대개는 제사를 주관하는 사람의 형제가 맡아 하였다.
鳧鷖 (부예 : 물오리와 갈매기)
鳧鷖在涇 公尸來燕來寧 爾酒旣淸 爾殽旣馨 公尸燕飮 福祿來成.
부예재경 공시내연내녕 이주기청 이효기형 공시연음 복록내성
鳧鷖在沙 公尸來燕來宜 爾酒旣多 爾殽旣嘉 公尸燕飮 福祿來爲.
부예재사 공시내연내의 이주기다 이효기가 공시연음 복록내위
鳧鷖在渚 公尸來燕來處 爾酒旣湑 爾殽旣脯 公尸燕飮 福祿來下.
부예재저 공시내연내처 이주기서 이효이포 공시연음 복록내하
鳧鷖在潨 公尸來燕來宗 旣燕于宗 福祿攸降 公尸燕飮 福祿來崇.
부예재총 공시내연내종 기연우종 복록유강 공시연음 복록내숭
鳧鷖在亹 公尸來止熏熏 旨酒欣欣 燔炙芬芬 公尸燕飮 無有後艱.
부예재문 공시내지훈훈 지주흔흔 번적분분 공시연음 무유후간
물오리 갈매기 경수에서 놀고 시동은 잔치하며 즐거워하네
술은 맑고 안주는 향기로워 시동이 즐기며 마시니 복록을 이루리라.
물오리 갈매기 모래에서 놀고 시동은 즐거워하며 편히 쉬네
술은 많고 안주는 맛있어 시동이 즐기며 마시시 복록이 도우리라.
물오리 갈매기 물가에서 놀고 시동은 즐거워하며 머문다네
술은 걸려 놓았고 안주는 육포라네 시동이 즐기며 마시니 복록이 내리리라.
물오리 갈매기 물어귀에서 놀고 시공은 즐거워하며 높이 계시네
종묘에서 잔치하니 복록이 내리네 시동이 즐기며 마시니 복록이 쌓이네.
물오리 갈매기 물가에서 놀고 시동은 내려와서 즐거워하네
술냄새가 풀풀 나고 고기 굽는 냄새 진동하네 시동이 즐기며 마시니 무슨 뒤탈 있겠는가.
* 제사를 지낸 다음 날 빈객과 시동을 즐겁게 하기 위해 잔치하며 부른 노래라고 한다.
이것을 역(繹)이라고 하는데 제사를 마친 다음 날 예를 베풀어 시동과 함께 잔치하는 풍습이 옛날에 있었다.
가락 (假樂 : 아름다운)
假樂君子 顯顯令德 宜民宜人 受祿于天 保右命之 自天申之.
가락군자 현현령덕 의민의인 수록우천 보우명지 자천신지
于祿百福 子孫千億 穆穆皇皇 宜君宜王 不愆不忘 率由舊章.
우록백복 자손천억 목목황황 의군의왕 불건불망 솔유구장
威儀抑抑 德音秩秩 無怨無惡 率由羣匹 受福無疆 四方之綱.
위의억억 덕음질질 무원무오 솔유군필 수복무강 사방지강
之綱之紀 燕及朋友 百辟鄕士 媚于天子 不解于位 民之攸墍.
지강지기 연급붕우 백벽향사 미우천자 불해우위 민지유기
아름다운 즐거운 군자여 덕이 밝고 밝네 백성들과 관리를 돌보시니
하늘의 복을 받으시네 보호하고 천명 내리니 하늘의 은총 거듭되네.
백복을 얻으시니 자손이 많고 많네 모두 공경하고 아름다워
임금 노릇 잘 하시네 어기지 않고 잊지 않으니 옛법을 잘 따르기 때문이네.
위엄과 예의 빈틈 없고 덕 있는 말씀 조리있으니 원망과 증오 없고
백성과 신하를 이끄시네 받는 복 한 없으니 온 세상 바로 다스려지네.
천하를 잘 다스려 편안함이 벗에 미쳐 모든 제후 신하들이
천자를 사랑하니 맡긴 일 다 이루어 백성들이 편히 살아가네.
* 주나라 임금을 칭송한 노래이다. '모시서'에서는 성왕을 기린 시라고 했다.
주희는 앞의 시에 시동이 화답한 노래라고 하였다.
公劉 (공류)
篤公劉 匪居匪康 迺埸迺疆 迺積迺倉 迺裹餱糧 于橐于囊 思輯用光 弓矢斯張 干戈戚揚 爰方啓行.
독공류 비거비강 내역내강 내적내창 내과후량 우탁우낭 사즙용광 궁시사장 간과척양 원방계행
篤公劉 于胥斯原 旣庶旣繁 旣順迺宣 而無永嘆 陟則在巘 復降在原 何以舟之 維玉及瑤 鞸琫容刀.
독공류 우서사원 기서기번 기순내선 이무영탄 척칙재헌 부강재원 하이주지 유옥급요 병봉용도
篤公劉 逝彼百泉 瞻彼溥原 迺陟南岡 乃覯于京 京師之野 于時處處 于時廬旅 于時言言 于時語語.
독공류 서피백천 첨피부원 내척남강 내구우경 경사지야 우시처처 우시여려 우시언언 우시어어
篤公劉 于京斯依 蹌蹌濟濟 俾筵俾几 旣登乃依 乃造其曺 執豕于窂 酌之用匏 食之飮之 君之宗之.
독공류 우경사의 창창제제 비연비궤 기등내의 내조기조 집시우로 작지용포 사지음지 군지종지
篤公劉 旣漙旣長 旣景迺岡 相其陰陽 觀其流泉 其軍三單 度其隰原 徹田爲糧 度其夕陽 豳居允荒.
독공류 기단기장 기경내강 상기음양 관기유천 기군삼단 도기습원 철전위량 도기석양 빈거윤황
篤公劉 于豳斯館 涉渭爲亂 取厲取鍛 止其迺理 爰衆爰有 夾其皇澗 遡其過澗 止旅迺密 芮鞫之卽.
독공류 우빈사관 섭위위란 취려취단 지기내리 원중원유 협기황간 소기과간 지려내밀 예국지즉
돈독하신 공류께서 편안히 있지 않고 밭을 갈고 노적 쌓아 창고에 거둬 들이셨네 마른 음식과 양식을
전대와 자루에 넣어 싣고 화평케 하시려고 활과 화살 마련하여 방패창 도끼 들고 이제 길을 떠나시네.
돈독하신 공류께서 이 언덕을 둘러 보시니 이미 많은 사람들 편안하게 퍼져 사니 탄식하는 소리 없도다
산봉우리 올라갔다 들판으로 내려오는데 무엇을 차고 있나 아름다운 패옥과 빛깔 수려한 큰 칼을 찼네.
돈독하신 공류께서 저 백천에 가서 부원 들판을 두루 살피시고 남족 산마루에 오르셔서 경땅을 살피셨네
경의 들판에 거하시며 나중 오는 사람들을 위해 이곳에 집을 짓고 명령하며 이에 의논하며 함께 사셨네.
돈독하신 공류께서 경땅에 기거하니 많은 신하들 따라와서 안석 벌여놓고 잔치를 베푸니 올라가 기대 앉네
돼지우리 나가 돼지 잡아 제사 지내고 바가지로 술을 떠서 미시며 먹이니 임금으로 받들고 존경하네.
돈독하신 공류께서 땅이 넓고 길거늘 해 그림자 재고 언덕에 올라 음지 양지 보고나서 흐르는 샘물 살펴보니
군대는 삼군이라 습지 언덕 헤아려서 정전법으로 양식 거두고 석양을 헤아리니 빈 땅은 넓기도 하네.
돈독하신 공류께서 빈 땅에 집을 짓고 위수를 가로질러 숫돌과 쇠를 날라 터전을 다스리고 땅을 나누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황간을 가운데 끼고 과간까지 거슬러 가서 사는 사람 너무 많아 예수까지 나아갔네.
* 주나라의 선조인 공류가 후직이 살던 태땅에서 빈땅으로 옮겨 살게 된 과정을 노래했다.
요임금 때 후직이 농사를 잘 관리하여 태땅에 봉해졌는데,10여대 뒤인 공류 때에 이르러 하나라가 쇠퇴하자
공류는 걸왕을 피하여 빈땅으로 옮겨갔다.
泂酌 (형작 : 고인 물)
泂酌彼行遼 挹彼注玆 可以錛饍 豈弟君子 民之父母. 멀리 저 길가의 빗물 떠서 이곳에 쏟아 부으면
형작피행료 읍피주자 가이분선 개제군자 민지부모 찐밥 술밥은 만든다네 즐거운 군자여 백성의 부모라네.
泂酌彼行遼 挹彼注玆 可以濯罍 豈弟君子 民之攸歸. 멀리 저 길가의 빗물 떠서 이곳에 쏟아 부으면
형작피행료 읍피주자 가이탁뢰 개제군자 민지유귀 술잔은 씻을 수 있다네 즐거운 군자여 백성들이 모여드네.
泂酌彼行遼 挹彼注玆 可以濯漑 豈弟君子 民之攸墍. 멀리 저 길가의 빗물 떠서 이곳에 쏟아 부으면
형작피행료 음피주자 가이탁개 개제군자 민지유기 설거지는 할 수 있다네 즐거운 군자여 백성들이 편히 쉬네.
* 천자를 칭송하는 노래이다. '모시서'에서는 조강공이 성왕을 훈게한 시라고 하였다.
卷阿 (권아 : 굽은 언덕)
有卷者阿 飄風自南 豈弟君子 來遊來歌 以矢其音. 굽은 언덕 위로 남쪽에서 불어오는 회오리 바람
유권자아 표풍자남 개제군자 내유래가 이시기음 즐거운 군자여 여기서 놀며 노래하며 목소리를 들려주네
伴奐爾遊矣 優遊爾休矣 豈弟君子 俾爾彌爾性 似先公酋矣. 그대 한적하게 노닐며 그대 느긋하게 쉬네 즐거운 군자여
반환이유의 우유이휴의 개제군자 비이미이성 사선공추의 만세토록 장구하셔서 조상들의 업적 마치소서
爾土宇昄章 亦公之厚矣 豈弟君子 俾爾彌爾性 百神爾主矣. 그대 다스리는 땅 크게 밝고 넓기도 하구나 즐거운 군자여
이토우반장 역공지후의 개제군자 비이미이성 백신이주의 만세토록 장구하셔서 여러 신령들의 주인 되소서
爾受命長矣 弗祿爾康矣 豈弟君子 俾爾彌爾性 純嘏爾常衣. 하늘에서 받은 명 그지 없으니 복록 한것 누리시겠네
이수명장의 불록이강의 개제군자 비이미이성 순하이상의 즐거운 군자여 만세토록 장구하셔서 큰 복 항상 누리겠네
有馮有翼 有孝有德 以引以翼 豈弟君子 四方爲則. 의지하고 보좌하며 효도하고 덕이 있어 인도하고 도우시니
유빙유익 유효유덕 이인이익 개제군자 사방위칙 즐거운 군자여 사방에서 본 받으리라
顒顒卬卬 如圭如墇 令聞令望 豈弟君子 四方爲網. 지극히 높고 귀하시어 구슬같이 깨끗하며 좋은 소문 자자하네
옹옹앙앙 여규여장 영문영망 개제군자 사방위망 즐거운 군자여 천하를 다스리는 법도 그 같도다.
鳳皇于飛 翽翽其羽 亦集爰止 藹藹王多吉士 維君子使 媚于千子. 봉황새 하늘 높이 훨훨 날아 나래 치며 모여 앉네
봉황우비 홰홰기우 역집원지 애애왕다길사 유군자사 미우천자 많고 많은 신하 군자가 부리시며 천자를 받드시네
鳳皇于飛 翽翽其羽 亦傅于天 藹藹王多吉士 維君子命 媚于庶人. 봉황새 하늘 높이 나래 치며 훨훨 날아 올라가네
봉황우비 홰홰기우 역부우천 애애왕다길인 유군자명 미우서인 많고 많은 신하 군자가 명하시니 백성들을 사랑하네
鳳凰鳴矣 于彼高岡 梧桐生矣 于彼朝陽 菶菶萋萋 雝雝喈喈. 봉황새 울길 높은 언덕 위에서 오동나무 자라길
봉황명의 우피고강 오동생의 우피조양 봉봉처처 옹옹개개 아침햇살 아래에서 오동나무 무성하고 봉황소리 화답하네
君子之車 旣庶且多 君子之馬 旣閑且馳 矢詩不多 維以遂歌. 군자님들 수레 많기도 하며 군자님들 말들도
군자지거 기서차다 군자지마 기한차치 시시부다 유이수가 길들어 잘 달리네 읊은 시 많지 않으나 노래 지어 부르네
* 천자에게 조회 온 제후들을 위해 부른 노래이다. '모시서'에서는 앞의 시와 마찬가지로 소강공이 성왕을 훈계한 시라고 보았다.
1연의 언덕에서 불어오는 회오리 바람은 제후들의 위세를 노래한 것이고, 7,8,9연의 봉황새도 제후들을 상징한다.
民勞 (민노 : 백성들이 수고하니)
民亦勞止 迄可小康 惠此中國 以綏四方 無縱詭隨 以謹無良 式遏寇虐 僭不畏明 柔遠能邇 以定我王.
민역노지 흘가소강 혜차중국 이수사방 무종궤수 이근무량 식알구학 참불의명 이원능이 이정아왕
民亦勞止 迄可小休 惠此中國 以爲民逑 無縱詭隨 以謹惛怓 式遏寇虐 無俾民憂 無棄爾勞 以爲王休.
민역노지 흘가소휴 혜차중국 이위민구 무종궤수 이근혼노 식알구학 무비민우 무기이로 이위왕휴
民亦勞止 迄可小息 惠此京師 以綏四國 無縱詭隨 以謹망극 式遏寇虐 無俾作慝 敬愼威儀 以近有德.
민역노지 흘가소식 혜차경사 이수사국 무종궤수 이근망극 식알구학 무비작특 경신위의 이근유덕
民亦勞止 迄可小愒 惠此中國 俾民憂泄 無縱詭隨 以謹醜厲 式遏寇虐 無俾正敗 戎雖小子 而式弘大.
민역노지 흘가소게 혜차중국 비민우예 무종궤수 이근추려 식알구학 무비정패 융수소자 이식홍대
民亦勞止 迄可小安 惠此中國 國無有殘 無縱詭隨 以謹繾綣 式遏寇虐 無俾正反 王欲玉女 是以大諫.
민역노지 흘가소안 혜차중국 국무유잔 무종궤수 이근견권 식알구학 무비정반 왕욕옥여 시이대간
백성들이 고생에 지쳐 있으니 조금 쉬게 하였으면 이 서울을 사랑하여 사방을 편히 하네 속이는 자 용서치 말고
불량한 자 단속하며 포악한 자 물리쳐서 밝은 법을 두렵게 하여 먼 데는 달래고 가까운데 어루만져 안정시켜 주시길
백성들이 고생에 지쳐 있으니 조금 쉬게 하였으면 이 서울을 사랑하여 백성들이 모이네 속이는 자 용서치 말고
떠드는 자 단속하며 포악한 자 물리쳐서 근심하게 하지 마라 그대 수고 아끼지 않아 임금을 아름답게 할지어다
백성들이 고생에 지쳐 있으니 조금 쉬게 하였으면 이 서울을 사랑하여 사방을 편히 하네 속이는 자 용서치 말고
흉악한 자 단속하며 포악한 자 물리쳐서 나쁜 짓 못하게 하라 거동을 삼가서 덕있는 이 가까이 할지어다
백성들이 고생에 지쳐 있으니 조금 쉬게 하였으면 이 서울을 사랑하여 근심을 없애 주네 속이는 자 용서치 말고
추악한 자 단속하며 포악한 자 물리쳐서 정사를 그릇침이 없게 하라 네 나이 적다지만 네 직책은 크고 크다네
백성들이 고생에 지쳐 있으니 조금이라도 편안케 하였으면 이 서울을 사랑하여 쇠잔함이 없게 하라 속이는 자 용서치 말고
뒤집는 자 단속하며 포악한 자 물리쳐서 법도를 위반함이 없게 하라 그대를 옥같이 여겨 이에 크게 알려 줌이라.
* 나라의 부역에 종사하여 밤낮으로 힘쓰는 백성들을 위로하는 노래이다. '모시서'에서는 소목공(召穆公)이 여왕(厲王)을
풍자했다고 하지만 이 시의 내용과 맞지 않는다.
板 (판 : 멀리하니)
上帝板板 下民卒癉 出話不然 爲猶不遠 靡聖管管 不實於亶 猶之未遠 是用大諫
상제판판 하민졸단 출화불연 위유불원 미성관관 불실어단 유지미원 시용대간
天之方難 無然憲憲 天之方蹶 無然泄泄 辭之輯矣 民之洽矣 辭之懌矣 民之莫矣
천지방난 무연헌헌 천지방궐 무연예예 사지즙의 민지흡의 사지역의 민지막의
我雖異事 及爾同僚 我卽爾謨 聽我囂囂 我言維服 勿以爲笑 先民有言 詢于芻堯
아수이사 급이동료 아즉이모 청아효효 아언유복 물이위소 선민유언 순우추요
天之方虐 無然謔謔 老夫灌灌 小子蹻蹻 匪我言耄 爾用憂謔 多將熇熇 不可救藥
천지방학 무연학학 노부관관 소자갹갹 비아언모 이용우학 다장학학 불가구약
天之方擠 無爲夸毗 威儀卒迷 善人載尸 民之方殿尾 則莫我敢葵 喪難蔑資 曾莫惠我師
천지방제 무위과비 위의졸미 선인재시 민지방전미 즉막아감규 상란멸자 증막헤아사
天地牖民 如壎如篪 如璋如圭 如取如攜 攜無曰益 牖民孔易 民之多辟 無自立辟
천지유민 여훈여지 여장여규 여취여휴 휴무왈익 유민공이 민지다벽 무자입벽
价人維蕃 大師維垣 大邦維屛 大宗維翰 懷德維寧 宗子維城 無俾城壞 無獨斯畏
개인유번 대사유원 대방유병 대종유한 회덕유녕 종자유성 무비성괴 무독사외
敬天之怒 無敢戱預 敬天之渝 無敢馳驅 昊天曰明 及爾出王 昊天曰旦 及爾遊衍.
경천지노 무감희예 경천지유 무감치구 호천왈명 급이출왕 호천왈단 급이유연
상제께서 멀리 하시니 백성들이 병이 드네 말을 해도 옳지 않고 꾀를 내도 오래 가지 못하여
나라 걱정하는 성인 없어 참되게 하는 것 없으니 계획도 원대치 못하여 이에 크게 일러주는 것이네
하늘이 환난을 내리는데 그렇게 즐기지 마라 하늘이 변하는데 그렇게 떠들지만 마라
말이 부드럽고 합당하면 백성들이 융화되고 말이 기꺼우면 백성들은 평정하여 안정되리라
그대와 내가 직책이 달라도 다같이 임금 섬기는 신하라네 내가 상의해도 내 말을 귀담아 듣지 않네
내 말이 시급하니 귀기울여 네 웃음거리 삼지 마라 선인들의 말씀에 나뭇꾼에게도 물으라 하셨네
하늘이 가혹한 벌을 내리는데 그렇게 희희낙낙 하지 마라 늙은이가 성심으로 말을 해도
젊은이들 교만하네 망령된 말이 아니건만 걱정을 농담 삼네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걷잡을 수 없도다
하늘이 이토록 노하시니 아첨만 일삼지 마라 관원들은 위엄을 잃었고 착한 사람들이 맥을 못추네
백성들이 신음하고 절규하는데 헤아려주지 않네 난리에 재물 없어 백성들을 구하지 못하네
하늘이 백성을 다스림이 질나팔처럼 조화롭고 반쪽 서옥 들어맞아 홀이 되듯 언제고 그 손에서 버리지 아니하니
몸에 지녀 쓰지 않는 것 같지만 백성을 깨우치시네 백성들 가운데 간사한 자 많으니 그대들 경망되지 말아라
큰 덕 지닌 이는 나라의 울타리며 많은 사람들은 나라의 담이며 제후들은 나라의 병풍이며 종친은 나라의 기둥이고
덕을 지니면 나라가 평안하고 왕의 자손은 나라의 성이니 성이 무너지지 않게 하여 혼자 남아 두려워하지 마라
하늘의 노하심에 고개 숙여 함부러 장난치며 즐기지 말며 하늘의 변함을 공경하여 함부로 날뛰지 마라
하늘이 넓고 밝아 그대와 함께 다니며 넓은 하늘 넓고 훤하여서 그대의 노님을 다 안다네.
* 관리들이 나라를 위해 바르게 일하라고 경계하는 시이다. 주희도 앞의 시와 같은 성격의 시라고 하였다.
특히 4연의 나이 많은 선배들이 후배 관리들에게 충고하는 내용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것 같다.
3. 蕩之什 (탕지십 : '위대한 상제'에서'하늘이여'까지)
蕩 (탕 : 위대한 상제)
蕩蕩上帝 下民之辟 疾威上帝 其命多辟 天生烝民 其命匪諶 靡不有初 鮮克有終
탕탕상제 하민지벽 질위상제 기명다벽 천생증민 기명비심 미불유초 선극유종
文王曰咨 咨女殷商 曾是疆禦 曾是掊克 曾是在位 曾是在服 天降滔德 女興是力
문왕왈자 자여은상 증시강어 증시부극 증시재위 증시재복 천강도덕 여흥시력
文王曰咨 咨女殷商 而秉義類 疆禦多懟 流言以對 寇攘式內 候作候祝 靡届靡究
문왕왈자 자여은상 이병의류 강어다대 유언이대 구양식내 후작후축 미계미구
文王曰咨 咨女殷商 女炰烋于中國 歛怨以爲德 不明爾德 時無背無側 爾德不明 以無陪無卿
문왕왈자 자여은상 여포효우중국 감원이위덕 불명이덕 시무배무측 이덕불명 이무배무경
文王曰咨 咨女殷商 天不湎爾以酒 不義從式 旣愆爾止 靡明靡晦 式號式呼 湎晝作夜
문왕왈자 자여은상 천불면이이주 불의종식 기건이지 미명미회 식호식호 비주작야
文王曰咨 咨女殷商 如蜩如螗 如沸如羹 小大近喪 人尙乎由行 內奰于中國 覃及鬼方
문왕왈자 자여은상 여조여당 여비여갱 소대근상 인상호유행 내비우중국 담급귀방
文王曰咨 咨女殷商 匪上帝不時 殷不用舊 雖無老成人 尙有典刑 曾是莫聽 大命以傾
문왕왈자 자여은상 비상제불시 은불용구 수무노성인 상유전형 증시막청 대명이경
文王曰咨 咨女殷商 人亦有言 顚沛之揭 枝葉未有害 本實先撥 殷監不遠 在夏后之世.
문왕왈자 자여은상 인역유언 전패지게 지엽미유해 본실선발 은감불원 재하후지세
위엄있는 상제야말로 이세상 다스리는 임금이거늘 어찌하여 사납고 포악하여 그 명에 편벽이 많으시네
정사의 그릇침이 심하여 명은 그대로 믿을 수가 없네 모두 시작은 착하나 끝까지 밀고 나간 나라는 드물다네
문왕께서 탄식하시길 어지러운 은나라여 어찌하여 포악한 사람들과 가렴주구하는 사람들이
벼슬자리에 앉아 정사를 보고 있으니 하늘이 재앙을 내림은 그대들이 힘써 나쁜짓만 하기 때문이라네
문왕께서 탄식하시길 어지러운 은나라여 그대들은 의로운 사람 써야하거늘 포악하고 원망 많은 자들이
헛소문으로 대답하게 하니 도둑을 안으로 들인지라 서로 속이고 자주하며 다툼이 끝이 없네
문왕께서 탄식하시길 어지러운 은나라여 그대들 나라 안에서 활개짓하며 원망을 덕으로 아는구나
그대들 덕 어두우니 곁에 좋은 신하 없으며 그대들 덕 어두우니 어진 신하 하나도 없도다
문왕께서 탄식하시길 어지러운 은나라여 하늘이 그대들을 술에 빠뜨리지 않았거늘 불의만 따르는구나
위엄이고 체면이고 다 잃어버려 밤낮없이 소리 지르고 비틀거리며 밤낮이 없으니 한심하도다
문왕께서 탄식하시길 어지러운 은나라여 매미나 귀뚜라미 울듯 하며 마치 국이 끓듯 괴로워하는구나
낮은 사람 높은 사람 모두 망해가도 행실을 고치지 않으니 나라 안의 원성이 오랑캐 땅까지 뻗어가네
문왕께서 탄식하시길 어지러운 은나라여 상제가 잘못하는 게 아니라 은나라가 옛 법을 따르지 않아서네
비록 훌륭한 신하 없으나 옛 법이 남아있거늘 이 법을 거들떠보지 않으니 나라의 운명이 기울어졌다네
문왕께서 탄식하시길 어지러운 은나라여 세상에 도는 말이 있거늘 나무가 쓰러지면 가지나 잎은 안 상했어도
뿌리가 먼저 끊긴다고 은나라의 거울이 멀리 있지 않거늘 바로 하나라 임금을 거울로 삼아야 하니라.
* 하 · 은 · 주 3대의 마지막에 주나라가 천명으로 천하를 지배하게 된 정당성을 노래했다.
억 (抑 : 위엄있는)
抑抑威儀 維德之隅 人亦有言 靡哲不愚 庶人之愚 亦職維疾 哲人之愚 亦維斯戾
억억위의 유덕지우 인역유언 미철불우 서인지우 역직유질 철인지우 역유사려
無競維人 四方其訓之 有覺德行 四國順之 訏謨定命 遠猶晨告 敬愼威儀 維民之則
무경유인 사방기훈지 유각덕행 사국순지 우모정명 원유신고 경신위의 유민지칙
其在于今 興迷亂于政 顚覆厥德 荒湛于酒 女雖湛樂從 弗念厥紹 罔敷求先王 克共明刑
기재우금 흥미난우정 전복궐덕 황담우주 여수담락종 불념궐소 망부구선왕 극공명형
肆皇天弗尙 如彼流泉 無淪胥以亡 夙興夜寐 灑掃廷內 維民之章 修爾車馬 弓矢戎兵 用戒戎作 用狄蠻方
사황천불상 여피류천 무륜서이망 숙흥야매 쇄소정내 유민지장 수이거마 궁시융병 용계융작 용적만방
質爾人民 謹爾侯度 用戒不虞 愼爾出話 敬爾威儀 無不柔嘉 白圭之玷 尙可磨也 斯言之玷 不可爲也
질이인민 근이후도 용계불우 신이출화 경이위의 무불유가 백규지점 상가마야 사언지점 불가위야
無易由言 無曰苟矣 莫捫朕舌 言不可逝矣 無言不讎 無德不報 惠于朋友 庶民小子 子孫繩繩 萬民靡不承
무이유언 무왈구의 막문짐설 언불가서의 무언불수 무덕불보 혜우붕우 서민소자 자손숭숭 만민미불승
視爾友君子 輯柔爾顔 不遐有愆 相在爾室 尙不愧于屋漏 無曰不顯 莫予云覯 神之格思 不可度思 矧可射思
시이우군자 집유이안 불하유건 상재이실 상불괴우옥루 무왈불현 막여운구 신지격사 불가도사 신가사사
辟爾爲德 俾臧俾嘉 淑愼爾止 不愆于儀 不僭不賊 鮮不爲則 投我以桃 報之以李 彼童而角 實虹小子
벽이위덕 비장비가 숙신이지 불건우의 불참부적 선불위측 투아이도 보지이리 피동이각 실홍소자
荏染柔木 言緡之絲 溫溫恭人 維德之基 其維哲人 告之話言 順德之行 其維愚人 覆謂我僭 民各有心
임염유목 언민지사 온온공인 유덕지기 기유철인 고지화언 순덕지행 기유우인 복위아참 민각유심
於乎小子 未知臧否 匪手攜之 言示之事 匪面命之 言提其耳 借曰未知 亦旣抱子 民之靡盈 誰夙知而莫成
어호소자 미지장부 비수휴지 언시지사 비면명지 언제기이 차왈미지 역기포자 민지미영 수숙지이막성
昊天孔昭 我生靡樂 視爾夢夢 我心慘慘 誨爾諄諄 聽我藐藐 匪用爲敎 覆用爲虐 借曰未知 亦聿其耄
호천공소 아생미락 시이몽몽 아심참참 회이순순 청아막막 비용위교 복용위학 차왈미지 역률기모
於乎小子 告爾舊止 聽用我謨 庶無大悔 天方艱難 曰喪厥國 取臂不遠 昊天不忒 回遹其德 俾民大棘.
어호소자 고이구지 청용아모 서무대회 천방간난 왈상궐국 취비불원 호천불특 회휼기덕 비민대극
위엄있는 거동은 덕의 모서리라네 사람들이 말하길 자기는 똑똑하고 어리석지 않다 하니
일반 사람 어리석음은 본래부터 병이라지만 어진 사람 어리석음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네
사람들이 도리를 다 한다면 사방이 배울 것이고 정직한 덕이 있으면 천하가 따르리라
바른 정책은 나라의 운을 안정시키고 사람들 스스로 공경하고 삼가며 백성의 모범이 되리라
그렇거늘 지금까지 정치를 어지럽게 하여 그 덕이 잊혀지니 술에 크게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오로지 향락에 빠져 이어 받은 일을 생각치 않으니 널리 선왕의 도를 찾아 밝은 법을 따라지 않네
하늘이 싫어하고 버리니 샘물이 흘러가듯 빠져나가 서로 망하지 않을까 일찍 일어나고 밤 늦게 자며 집안을 청소하여
깨끗이 하고 백성들의 본보기가 되어라 그대 수레와 말·화살 병기를 수선하여 전쟁에 대비하여 오랑캐를 멀리 쫒을지어다
그대의 백성들을 안정시키고 제후들은 법도를 삼가하여 뜻하지 않은 환난을 대비하고 그대들 언행을 삼가며 조심하여
모두 다 아름답게 하라 흰구슬의 흠은 갈고 갈아 없앨 수 있지만 말의 그릇된 흠은 어찌할 수 없느니라
가벼이 쉽게 말하지 말고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 누구도 혀를 잡아 막을 수 없으니 밷은 말을 잡을 수 없느니라
어떤 말에는 대답이 있고 어떤 덕에는 보답이 있으니 벗과 백성과 어린이를 사랑하면 자손 대대로 번성하여 만민이 받들리라.
그대가 군자를 사귈 때 얼굴을 부드럽게 하고 허물 없게 하라 그대가 방안에 있을 때 방구석에도 부끄럽지 않음으로
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나를 보는 이 없다 말하지 마라 신께서 오시는 건 헤아릴 수 없거늘 하물며 소홀히 할 수 있겠는가
그대의 덕을 법으로 삼아 착하고 아름답게 하라 행동을 조심하고 삼가서 허물이 없게 하라 어긋남이 없고 해치지 않으면
모두들 본받으리니 복숭아를 던져주면 오얏으로 보답하리라 새끼 양을 보고 뿔이 났다 하면 어린애들은 헷갈리네
휘청대는 부드러운 나무 베어 실을 매고 활 만드니 온화하고 공손한 사람은 덕의 터전이라네 슬기로운 사람은
좋은 말을 고하여 행동은 덕을 잘 따른다네 어리석은 사람은 도리어 나를 헐뜯으니 백성들 마음이 각각이네
아아 젊은이들아 좋고나쁨 모르는가 손으로 이끌어주고 사실 들어 보여주고 마주하여 가르쳐주고 귀를 당겨 말해주네
아이 낳는 법 모른대도 이미 자식 낳아 길렀다네 자만하지 않는다면 누가 일찍 이루고 늦게 이루겠나
하늘이 밝지만 우리 삶은 즐겁지 않네 그대 아무 것도 분간 못하니 내 마음 서글프네 간곡히 타일러도 순건성으로 듣네
가르침으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사납다 하는구나 늙을 줄 모르지만 벌써 나이 많아 늙어버렸다네
아아 젊은이들아 옛법을 말해 일러주니 내 말을 따른다면 뒷날 크게 후회 안 하리라 하늘이 재앙을 내려
나라가 망하게 되었으니 하늘은 어긋남이 없거늘 어찌하여 그릇된 덕으로 백성들만 곤궁하구나.
* 이 시는 위나라의 무공이 95세에 지어 곁에서 날마다 외우며 자신을 경계했던 노래라고 한다.
桑柔 (상유 : 부드러운 뽕나무)
菀彼桑柔 其下侯旬 捋采其劉 瘼此下民 不殄心憂 倉兄塡兮 倬彼昊天 寧不我矜
울피상유 기하후순 날채기류 막차하민 부진심우 창형전혜 탁피호천 영불아긍
四牡騤騤 旟旐有翩 亂生不夷 靡國不泯 民靡有黎 具禍以燼 於乎有哀 國步斯頻
사모규규 여조유편 난생불이 미국불민 민미유려 구화이신 어호유애 국보사빈
國步蔑資 天不我將 靡所止疑 云徂何往 君子實維 秉心無競 誰生厲階 至今爲梗
국보멸자 천불아장 미소지의 운조하왕 군자실유 병심무경 수생려계 지금위경
憂心慇慇 念我土宇 我生不辰 逢天僤怒 自西徂東 靡所定處 多我覯痻 孔棘我圉
우심은은 염아토우 아생불신 봉천탄노 자서조동 미소정처 다아구민 공극아어
爲謨爲毖 亂況斯削 告爾憂恤 誨爾序爵 誰能執熱 逝不以濯 其何能淑 載胥及溺
위모위비 난황사삭 고이우휼 회이서작 수능집열 서불이탁 기하능숙 재서급닉
如彼遡風 亦孔之僾 民有肅心 荓云不逮 好是稼穡 力民代食 稼穡維寶 代食維好
여피소풍 역공지애 민유숙심 병운불체 호시가색 역민대식 가색유보 대식유호
天降喪亂 滅我立王 降此蟊賊 稼穡卒痒 哀恫中國 具贅卒황 靡有旅力 以念穹蒼
천강상란 멸아입왕 강차모척 가색졸양 애통중국 구췌졸황 미유여력 이념궁창
維此惠君 民人所瞻 秉心宣猶 考愼其相 維彼不順 自獨俾臟 自有肺腸 俾民卒狂
유차혜군 민인소첨 병심선유 고신기상 유피불순 자독비장 자유폐장 비민졸광
瞻彼中林 甡甡其鹿 朋友已譖 不胥以穀 人亦有言 進退維谷
첨피중림 신신기록 붕우이참 불서이곡 인역유언 진퇴유곡
維此聖人 瞻言百里 維彼愚人 覆狂以喜 匪言不能 胡斯畏忌
유차성인 첨언백리 유피우인 복광이희 비언불능 호사외기
維此良人 弗求弗迪 維彼忍心 是顧是復 民之貪亂 寧爲荼毒
유차양인 불구불적 유피인심 시고시복 민지탐란 영위도독
大風有隧 有空大谷 維此良人 作爲式穀 維彼不順 征以中垢
대풍유수 유공대곡 유차양인 작위식곡 유피불순 정이중구
大風有隨 貪人敗類 聽言則對 誦言如醉 匪用其良 覆俾我悖
대풍유수 탐인패류 청언즉대 송언여취 비용기량 복비아패
嗟爾朋友 予豈不知而作 如彼飛蟲 時亦弋獲 旣之陰女 反予來赫
차이붕우 여기부지이작 여피비충 시역익획 기지음여 반여래혁
民之罔極 職涼善背 爲民不利 如云不克 民之回遹 職競用力
민지망극 직량선배 위민불리 여운불극 민지회휼 직경용력
民之未戾 職盜爲寇 涼曰不可 覆背善詈 雖曰匪予 旣作爾歌.
민지미려 직도위구 양왈불가 복배선리 수왈비역 기작이가
무성하고 부드러운 저 뽕나무 그 아래 그늘 넓고 깊더니 잎 다 따 성긴 가지 마냥 백성들만 병들었네
마음의 근심 그치지 않고 오랫동안 슬퍼하니 크나큰 저 하늘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지 않으시네
네 필 숫말 쉴 새없이 달리고 깃발들이 펄럭이네 난리 나서 가라앉지 않고 망하지 않는 나라 없으니
백성들 머리 검은 이 없고 화를 입어 잿더미가 되니 아아 슬프도다 나라의 운명이 위급하다네
나라에는 재물 없고 하늘마저 돌보지 않으니 머물러 의지할 곳 없으니 간들 어디로 가겠는가
윗자리에 있는 사람들 착한 마음 다투지 않으니 누가 화근 만들어 지금까지 괴로움에 시달리는가
근심 걱정 하염없어 우리 집을 생각하네 태어난 때 좋지 않아 하늘의 노여움을 만났구나
서쪽에서 동쪽까지 머물러 살 곳 없고 심한 고생 몸으로 겪으며 우리 변방 위급하다네
생각하여 신중히 해도 난리만 커져가니 그대에게 걱정할 일 말해주며 인재등용 가르치네
뜨거운 것 손에 쥐고 누가 손을 씻지 않겠는가 누가 착하다는 말인가 모두 물에 빠진 꼴이네
바람을 거슬러 가뜻 숨을 쉴 수가 없고 백성들 나아가려는 마음 미칠 수가 없게 하네
농사짓기 좋아하여 벼슬아치 먹여주니 농사가 보배인데 대신 먹는 것만 좋아하네
하늘이 난을 내려 우리 임금 멸망하고 해충들을 내려보내 농사가 병들었네
슬프도다 나라가 위태롭고 황폐해지니 기력마저 떨어져 하늘만 바라보네
의로운 임금은 백성들이 우러르니 신중히 보좌할 신하를 고른다네
불순한 임금은 혼자만 잘 났다고 남들과 달리하니 백성들만 미쳐가네
저 숲속을 바라보니 사슴들 떼지어 뛰고 있건만 벗들이 서로 참소하여 사이가 좋지 않네
옛말에 사람들이 말하길 물러가지도 나가지도 못하는 진퇴 유곡이라 하네
성스러운 사람은 백리 밖을 내다보고 어리석은 사람은 화가 미쳐도 기뻐하네
말해 줄 수 없는 것이 아니나 화만 낼까 두려워 말 못하네
선량한 사람은 찾지도 쓰지도 않고 모질고 악한 사람들을 생각하고 어루만져 주네
백성들이 난을 탐해 편안하고자 하네 어찌 이리 해독을 끼치는가
큰 바람도 길 있으니 비어 있는 큰 골짜기라네 선량한 사람은
좋은 일만 하려는데 불순한 사람은 어둡고 더러운 일만 한다네
큰 바람도 길 따르는데 탐악한 자 벗을 해치네 들어줄 듯 대답해도
술 취한 듯 말한다네 선량한 사람 쓰지 않고 나를 거스린다 하네
아아 벗들이여 내 어찌 모르고서 이 노래 지으리오 날아가는 새들이
때로는 주살에 맞아 죽기도 하네 그대 감싸주려 해도 도리어 화만 내네
망극한 백성들은 배반도 잘하느니 불리한 일 이기지 못하고
간악한 백성들은 다투어 요령피는 일을 골라서 힘쓰네
비뚜러진 백성은 오로지 도둑질에 힘을 쓰고 진실로 옳지 않다 하면
돌아서서 욕을 하네 비록 나 때문이 아니라도 그대 위해 이 노래를 지었다네
* '춘추좌전, 문공원년'에 이 시 12 연의 여섯 구를 인용하여 예량부(芮良夫)의 시라고 하였다.
'모시서'에서는 이를 따라 예백(芮伯)이 여왕(厲王)을 풍자한 시라고 하였다. 그러나 7연의 '하늘이 난을 내려 우리 임금을
멸망시켰다'고 하는 내용으로 보아 동주 초기의 정치가 혼란하고 세상이 어지러움을 한탄하고 풍자한 노래인 듯 하다.
雲漢 (운한 : 은하수)
倬彼雲漢 昭回于天 王曰於乎 何辜今之人 天降喪亂 饑饉薦臻 靡神不擧 靡愛斯牲 奎壁旣卒 寧莫我聽
탁피운한 소회우천 왕왈오호 하고금지인 천강상란 기근천진 미신불거 미애사생 규벽기졸 영막아청
旱旣大甚 蘊隆蟲蟲 不殄禋祀 自郊徂宮 上下奠瘞 靡神不宗 后稷不克 上帝不臨 耗斁下土 寧丁我躬
한기대심 온융충충 부진인사 자교조궁 상하전예 미신부종 후직불극 상제불임 모두하토 영정아궁
旱旣大甚 則不可推 兢兢業業 如霆如雷 周餘黎民 靡有孑遺 胡天上帝 則不我遺 胡不相畏 先祖于摧
한기대심 즉불가추 긍긍업업 여정여뢰 주여여민 미유혈유 호천상제 즉불아유 호불상외 선조우최
旱旣大甚 則不可沮 赫赫炎炎 云我無所 大命近止 靡瞻靡顧 羣公先正 則不我助 父母先祖 胡寧忍予
한기대심 즉불가저 혁혁염염 운아무소 대명근지 미첨미고 군공선정 즉불아조 부모선조 호녕인여
旱旣大甚 滌滌山川 旱魃爲虐 如惔如焚 我心憚暑 憂心如熏 羣公先正 則不我聞 胡天上帝 寧俾我遯
한기대심 척척산천 한발위학 여담여분 아심탄서 우심여훈 군공선정 즉불아문 호천상제 영비아둔
旱旣大甚 黽勉畏去 胡寧窴我以旱 僭不知其故 祈年孔夙 方社不莫 昊天上帝 則不我虞 敬恭明神 宜無悔怒
한기대심 민면외거 호녕전아이한 참부지기고 기년공숙 방사불막 호천상제 즉불아우 경공명신 의무회노
旱旣大甚 散無友紀 鞠哉庶正 疚哉冢宰 趣馬師氏 膳夫左右 靡人不周 無不能止 瞻仰昊天 云如何里
한기대심 산무우기 국재서정 구재총재 취마사씨 선부좌우 미인부주 무불능지 첨앙호천 운여하리
瞻仰昊天 有暳其星 大夫君子 昭假無嬴 大明近止 無棄爾成 何求爲我 以戾庶正 瞻仰昊天 曷惠其寧.
첨앙호천 유혜기성 대부군자 소가무영 대명근지 무기이성 하구위아 이려서정 첨앙호천 갈혜기녕.
아득한 저 은하수 하늘에 밝게 흘러가네 왕께서 이르시길 오 슬프다 지금의 우리 백성 무슨 죄 지어 하늘이 재앙을 내려
자주 기근이 들게 하는가 모든 신들께 제사 지내며 제물을 아끼지 않고 구슬까지 모두 바쳤거늘 우리 말을 들어주지 않으시나
가뭄이 너무 심해 열기가 푹푹 찌니 제사지냄 끝이 없네 교외에서 종묘까지 하늘과 땅에 제물 바쳐 신을 모두 높였으나
후직도 모른긴 체 손을 떼시고 상제도 돌보지 않으시니 너무 하셔라 이 땅에 큰 재앙이 우리 대에 이르렀는가
가뭄이 너무 심해 쫓아낼 수가 없으니 두렵고 위태롭기가 벼락 같고 천둥 같으네 주나라의 살아 남은 백성들도
굶주림에 모두 쓰러졌거늘 하늘의 상제께서 우리를 돌보지 않으시네 어지 두렵지 않으리오 조상의 제사마저 끊이누나
가뭄이 너무 심해 막을 수가 없게 되었으니 열기가 너무 뜨거워 몸 둘 곳이 없구나 천명이 바뀌려는 조짐인가
옛날 공후와 공경들이 우리를 돕지 못할 지언정 부모와 조상들은 어찌 우릴 버리시나
가뭄이 너무 심해 산천 초목 다 마르네 한발이 사나워서 불을 놓아 태우는 듯 더위에 지친 마음 걱정 근심 타는구나
옛날 공후와 공경들이 우리 소원 듣지 못하나 하늘의 상제는 어찌 나를 도망치게 하시는가
가뭄이 너무 심해 물리치려 애를 써도 왜 이리도 고생을 해야 하는지 참으로 그 까닭을 알 수 없네
풍년 제사 이미 올렸고 사방신과 토지신 제사도 늦지 않았건만 하늘의 상제가 우릴 헤아리지 않네
신명을 공경하였으니 마땅히 후외와 성냄이 없어야 할 텐데
가뭄이 너무 심해 기강마저 흩어졌네 서정은 서정대로 막혀 있고 총재는 총재대로 추마와 사씨 선부와 신하들
주선하지 않는 이가 없이 애를 쓰나 막지 못하네 우러러 하늘을 보나 이 시름을 어찌할까나
하늘을 우러러 보니 별들만 반짝이네 대부와 군자들이 정성으로 제사를 지내으나 천명이 바뀌려나 보다
그렇다고 직책을 버리지 말라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대들을 위해서네 우러러 하늘을 보니 언제나 편안케 하려나
* 가뭄을 걱정하는 노래이다. '모시서'에서는 주의 선왕이 여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을 때 주나라 대부인 잉숙(仍淑)이
이 시를 지었다고 하였는데 이 해석은 역사에 맞게 억지로 꿰맞춘 것 같다.
규벽은 신에게 예물로 바치는 옥을 말하고, 한발은 가뭄을 맡은 신을 뜻하거나 가뭄과 동의어로 쓰인다.
崧高 (숭고 : 치솟은)
崇高維嶽 駿極于天 維嶽降神 生甫及申 維申及甫 維周之翰 四國于蕃 四方于宣
숭고유악 준극우천 유악강신 생보급신 유신급보 유주지한 사국우번 사방우선
亹亹申伯 王纘之事 于邑于謝 南國是式 王命召伯 定申伯之宅 登是南方 世執其功
미미신백 왕찬지사 우읍우사 남국시식 왕명소백 정신백지택 등시남방 세집기공
王命申伯 式是南邦 因是謝人 以作爾庸 王命召伯 徹申伯土田 王命傅御 遷其私人
왕명신백 식시남방 인시사인 이작이용 왕명소백 철신백토전 왕명부어 천기사인
申伯之功 召伯是營 有俶其城 寢廟旣成 旣成藐藐 王錫申伯 四牡蹻蹻 鉤膺濯濯
신백지공 소백시영 유숙기성 침묘기성 기성막막 왕석신백 사무교교 구응탁탁
王遣申伯 路車乘馬 我圖爾居 莫如南土 錫爾介圭 以作爾寶 往近王舅 南土是保
왕견신백 노거승마 아도이거 막여남토 석이개규 이작이보 왕근왕구 남토시보
申伯信邁 王餞于郿 申伯還南 謝于誠歸 王命召伯 徹申伯土疆 以峙其粻 式遄其行
신백신매 왕전우미 신백환남 사우성귀 왕명소백 철신백토강 이치기장 식천기행
申伯番番 旣入于謝 徒御暺暺 周邦咸喜 戎有良翰 不顯申伯 王之元舅 文武是憲
신백파파 기입우사 도어탄탄 주방함희 융유양한 불현신백 왕지원구 문무시헌
申伯之德 柔惠且直 揉此萬邦 聞于四國 吉甫作誦 其詩孔碩 其風肆好 以贈申伯
신백지덕 유혜차직 유차만방 문우사국 길보작송 기시공석 기풍사호 이증신백
우뚝 치솟은 산봉우리 하늘까지 닿겠네 이 산에 신이 내려 보후와 신백을 낳았네
신백과 보후는 길이길이 주나라의 기둥이라 사방의 울타리 되시며 사방에 덕을 펴시네
부지런한 신백은 왕의 일 이어받아 사방에 도읍을 정해 주고 남국의 본보기라네
왕께서 소백에게 명하여 신백의 집을 정해주고 남쪽 나라 이루어 대대로 그 일을 맡게 하시네
왕께서 신백에게 명하여 남방의 법이 되게 하고 사읍 사람 부려 그대 성을 쌓게 하네
왕께서 소백에게도 명하여 신백땅을 정리하고 좌우에 명하여 부리던 백성들을 옮기시네
신백의 일을 소백이 맡아 애쓰니 드디어 성을 쌓기 시작하여 집과 종묘를 이루었네
장엄하게 다 이루어 놓으니 신백에게도 하사하여 네 필 말 건장하고 고리 달린 말북두 선명하네
왕께서 신백 보내시네 수레와 네 필 말로 그대 살 곳 생각하니 남쪽 땅이 제일 좋네
그대에게 큰 구슬을 내려 가보로 삼게 하니 임금의 외숙은 가셔서 남쪽 땅을 보존하오
신백이 떠나가니 왕께서 미땅까지 전송하네 신백은 남쪽으로 가는 길에 사읍으로 돌아가네
왕이 소백에게 명하여 신백의 땅에 부세 걷어 양식을 쌓아 놓게 하니 그의 행차 속히 가네
신백이 늠름하게 사읍에 들어가서 많은 부하를 이끄시니 온 나라가 기뻐하며
나라의 기둥이라 하네 크게 드러나는 신백이여 왕의 외숙이시니 문무관 모두의 법도가 되네
신백의 덕은 유순하고 정직하니 온나라 만방을 다스려 사방에 알려지네
길보가 노래를 지으니 그 시가 훌륭하네 노래 소리 듣기 좋아 신백에게 바치노라.
* 주나라 선왕의 외삼촌 신백을 사읍에 봉하여 떠날 때에 윤길보(尹吉甫)가 이 시를 지어 전송했다고 한다.
烝民 (증민 : 모든 백성)
天生烝民 有物有則 民之秉彛 好是懿德 天監有周 昭價于下 保玆天子 生仲山甫
천생증민 유물유측 민지병이 호시의덕 천감유주 소가우하 보자천자 생중산보
仲山甫之德 柔嘉維則 令儀令色 小心翼翼 古訓是式 威儀是力 天子是若 明命使賦
중산보지덕 유가유즉 영의영색 소심익익 고훈시식 위의시력 천자시약 명명사부
王命仲山甫 式是百辟 纘戎祖考 王窮是保 出納王命 王之喉舌 賦政于外 四方爰發
왕명중산보 식시백벽 찬융조고 왕궁시보 출납왕명 왕지후설 부정우외 사방원발
肅肅王命 仲山甫將之 邦國若否 仲山甫明之 旣明且哲 以保其身 夙夜匪解 以事一人
숙숙왕명 중산보장지 방국약비 중산보명지 기명차철 이보기신 숙야비해 이사일인
人亦有言 柔則茹之 剛則吐之 維仲山甫 柔亦不茹 剛亦不吐 不侮矜寡 不畏彊御
인역유언 유즉여지 강즉토지 유증산보 유역불여 강역불토 불모긍과 불외강어
人亦有言 德輶如毛 民鮮克擧之 我儀圖之 維仲山甫擧之 愛莫助之 袞職有闕 維仲山甫補之
인역유언 덕유여모 민선극거지 아의도지 유중산보거지 애막조지 곤직유궐 유증산보보지
仲山甫出祖 四牡業業 征夫捿捿 每懷靡及 四牡彭彭 八鸞鏘鏘 王命仲山甫 城彼東方
증산보출조 사모업업 정부서서 매회미급 사모팽팽 팔란장장 왕명증산보 성피동방
四牡騤騤 八鸞皆皆 仲山甫徂齊 式遄其歸 吉甫作誦 穆如靑風 仲山甫永懷 以爲其心
사모규규 팔란개개 중산보조제 식천기귀 길보작송 목여청풍 중산보영회 이위기심
하늘이 백성을 낳으시니 사물에는 법칙이 있네 백성들 떳떳한 성품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니
하늘이 주나라의 법도가 밝음을 살피시어 천자를 보호하시니 중산보를 낳게 하셨네
중산보의 덕이 유순하고 아름다우며 법도가 있어 거동과 용모가 훌륭하고 모든 것에 조심하여
옛교훈을 본 받으며 행동거지에 힘써서 천자님의 뜻을 쫒아 밝은 명령을 널리 펴시네
왕이 중산보에 명령하여 모든 제후 본받게 하고 그대 조상의 업을 이어 왕을 편안하게 보호하네
왕명을 출납하니 왕의 목소리 되어 밖으로 정사를 펴니 온 세상이 호응하여 따르네
엄숙한 왕명을 중산보가 받들어 행하며 나라의 좋고 나쁨을 중산보가 밝힌다네
도리에 밝게 일을 살펴 그 몸을 보호하며 밤낮으로 게으름 없이 오로지 임금을 섬기네
사람들이 말하기를 부드러우면 삼키고 딱딱하면 밷으라 하였으나 중산보는 부드러워도 삼키지 않고
딱딱해도 밷지 않음으로 홀아비와 과부를 업신여기지 않으며 강하고 사나운 자를 두려워하지 않네
사람들이 말하기를 덕은 터럭같이 가벼워도 드는 이 적으나 헤아려 생각해보니 중산보만 행하므로
사랑한다 하지만 그를 돕는 이가 없네 왕의 일이 잘못되면 중산보가 모두 보충한다네
중산보가 길을 나서 제사 드리니 네 필의 숫말은 건장하고 병사들이 민첩하여 못 미칠까 두려워 하네
네 필 숫말은 씩씩하게 여덟 방울 울려대니 왕이 중산보에게 명령하여 동방 제나라에 성을 쌓으라 하네
네 필 말 건장하여 여덟 방울 울리며 달려 중산보가 제나라에 가니 빨리 일 마치고 돌아오라
길보가 시 지으니 그 노래 바람 같이 맑도다 중산보가 길이 생각하니 오직 임금 위한 마음이어라.
* 한(韓)나라의 제후가 제후로 봉해지고 천자에게 조회 와서 천자의 명을 받고 돌아가는 모습을 노래하였다.
韓奕 (한혁 : 큰 한나라)
奕奕梁山 維禹甸之 有倬其道 韓侯受命 王親命之 纘戎祖考 無廢朕命 夙夜匪解 虔共爾位 朕命不易 幹不庭方 以佐戎辟
혁혁양산 유우전지 유탁기도 한후수명 왕친명지 찬융조고 무폐짐명 숙야비해 건공이위 짐명불역 간불정방 이좌융벽
四牡奕奕 孔修且張 韓侯入覯 以其介圭 入覯于王 王錫韓侯 淑旂綏章 簟茀錯衡 玄袞赤舃 鉤膺鏤鍚 鞹鞃淺幭 鞗革金厄
사모혁혁 공수차장 한후입구 이기개규 입구우왕 왕석한후 숙기유장 점불착형 현곤적석 구응루양 곽굉천멱 조혁금액
韓侯出祖 出宿于屠 顯父餞之 淸酒百壺 其殽維何 炰鼈鮮魚 其蔌維何 維筍及蒲 其贈維何 乘馬路車 籩豆有且 侯氏燕胥
한후출조 출숙우도 현부전지 청주백호 기효유하 포별선어 기속유하 유순급포 기증유하 승마로거 변두유차 후씨연서
韓侯取妻 汾王之甥 蹶父之子 韓侯迎止 于蹶之里 百兩彭彭 八鸞鏘鏘 不顯其光 諸諸從之 祁祁如雲 韓侯顧之 爛其盈門
한후취처 분왕지생 궐부지자 한후영지 우궤지리 백량방방 팔란장장 불현기광 제제종지 기기여운 한후고지 난기영문
蹶父孔武 靡國不到 爲韓姞相攸 莫如韓樂 孔樂韓土 川澤訏訏 魴鱮甫甫 麀鹿噳噳 有熊有羆 有貓有虎 慶旣令居 韓姞燕譽
궐부공무 미국불도 위한길상유 막여한락 공락한토 천택우우 방서보보 우록우우 유웅유비 유묘유호 경기영거 한길연예
溥彼韓城 燕師所完 以先祖受命 因時百蠻 王錫韓侯 其追其貊 奄受北國 因以其伯 實墉實壑 實畝實籍 獻其貔皮 赤豹黃羆
부피한성 연사소완 이선조수명 인시백만 왕석한후 기추기맥 엄수북국 인이기백 실용실학 실무실적 헌기비피 적표황비
크고 큰 양산땅을 우임금이 다스렸네 도에 밝으시어 한나라 제후 명을 받으셨네
왕이 친히 명하시되 그대 조상 뒤를 이어 내 명을 저버리지 말고 밤낮으로 부지런히 애쓰며
그대 지위 삼가 지키면 내 명은 변치 않으리라 조회 안 온 나라 바로 잡아 그대 임금을 보좌하라
네 필 말 크기도 하여 길고 큰 몸집 당당하도다 한의 제후 들어와 큰 홀을 들고 왕을 뵙네
왕께서 한후에게 하사하니 훌륭한 무늬깃발과 기장목, 대자리 차 가리개와 고운 멍에채, 검은 용포와 붉은 신,
고리 달린 가슴걸이와 무늬있는 당로, 가로막이 감는 가죽 호피덮개, 고삐 꿰는 황금고리라네
한후가 노제를 지내고 길 떠나 도땅에서 머무르네 현보가 전송하니 맑은 술이 백병이네
안주가 무엇인가 삶은 자라 생선이었네 나물은 무엇인가 죽순과 부들이었네 선물은 무엇인가
네 필 말에 수레라네 음식 그릇 많이도 벌려 제후들이 잔치하네
한후가 장가드니 분왕의 조카요 궤보의 따님이라네 한후가 맞이하러 궤씨네 마을까지 가셨다네
많은 수레들 덜컹거리며 여덟 말방울 울러대니 그 빛 매우 환하게 드러나네
여러 몸종 따라오니 그 모습이 구름 같네 한후가 돌아보니 찬란한 빛 문에 찼네
궤보 용맹 뛰어나서 안 가본 나라가 없네 딸 시집 보낼 곳 찾아보니 한나라만 한 곳 없었네
즐거운 한나라 땅이여 냇물 못물 넘쳐 흐르고 방어 연어 뛰어놀고 사슴이 떼지어 풀을 뜯고
검은 곰 큰곰 우글거려 삵괭이와 호랑이도 있네 좋은 땅을 보고 기뻐하시니 딸도 좋아하였네
크나큰 한나라 성이여 연나라군이 쌓았다네 조상의 명을 받아 수많은 오랑캐를 다스리니
왕이 한후에게 내려준 곳은 추땅과 맥땅까지라네 북쪽 나라 모두 받아서 제후가 되었다네
성을 높이 쌓고 호를 깊이 파고 이랑 내고 부세 받아 비호가죽과 붉은 표범 누런 곰을 바치네.
* 한나라의 제후가 봉해지고 천자에게 조회와서 명을 받고 돌아가는 모습을 노래하였다.
江漢 (강한 : 강수와 한수)
江漢浮浮 武夫滔滔 匪安匪遊 淮夷來求 旣出我車 旣設我旟 匪安匪舒 淮夷來舖
강한부부 무부도도 비안비유 회이내구 기출아거 기설아여 비안비서 회이내포
江漢湯湯 武夫洸洸 經營四方 告成于王 四方旣平 王國庶定 時靡有爭 王心載寧
강한상상 무부광광 경영사방 고성우왕 사방기평 왕국서정 시미유쟁 왕심재녕
江漢之滸 王命召虎 式辟四方 徹我疆土 匪疚匪棘 王國來極 于疆于理 至于南海
강한지호 왕명소호 식벽사방 철아강토 비구비극 왕국내극 우강우리 지우남해
王命召虎 來旬來宣 文武受命 召公維翰 無曰予小子 召公是似 肇敏戎公 用錫爾祉
왕명소호 내순내선 문무수명 소공유한 무왈여소자 소공시사 조민융공 용석이지
釐爾圭瓚 秬鬯一卣 告于文人 錫山土田 于周受命 自召祖命 虎拜稽首 天子萬年
이이규찬 거창일유 고우문인 석산토전 우주수명 자소조명 호배계수 천자만년
虎拜稽首 天子萬年 作召公考 天子萬壽 明明天子 令聞不已 矢其文德 洽此四國
호배계수 천자만년 작소공고 천자만수 명명천자 영문불이 시기문덕 흡차사국
강수와 한수 넘실거리고 병사들 발걸음 힘차니 편안히 놀러 가는 게 아니라 회땅 오랑캐 찾아간다네
이미 수레 내어 타고 깃발을 세워 펄럭이니 편안히 쉬려 가는 게 아니라 회땅 오랑캐 정벌하러 간다네
강수와 한수 출렁거리고 병사들 씩씩하도다 사방을 평정하여 왕께 성공 아뢴다네
사방이 평정되니 나라가 안정되리라 더는 전쟁이 없으니 왕의 마음도 편안하겠네
강수와 한수 합하는 곳에서 왕이 소호에게 명하여 사방을 평정하여 우리 영토 정리하라 하시니
괴롭히거나 핍박함이 아니라 나라의 법 따르게 함이니 경계를 바로 하고 땅을 나누어 남해까지 이르렀네
왕이 소호에게 명을 내려 널리 펴고 베풀게 하네 문왕 무왕 천명 받을 때 소공이 기둥이었나니
자신을 어리다 말고 소공과 같이 되어라 그대 빨리 공을 세우면 그대에게 큰 복을 주리다
그대에게 옥술잔과 검은 기장술 한 통을 내리니 조상에게 고하여라 산과 밭을 내리노니
주나라의 명을 받들어 소공을 계승하라 소호가 엎드려 절하고 조아리며 천자 만수 빌었다네
소호가 절하고 조아려서 왕의 덕을 찬양하고 소공을 이어가니 천자여 만수무강하소서
밝고 어진 천자는 아름다운 명성 끝이 없으니 널리 덕을 베풀어 온 세상에 가득 차게 하소서.
* 주나라 선왕 때 소목공(召穆公)이 회남의 오랑캐를 평정한 것을 노래했다.
常武 (상무 : 빛나는 군대여)
赫赫明明 王命卿士 南仲太祖 太師皇父 整我六師 以修我戎 旣敬旣戒 惠此南國
혁혁명명 왕명경사 남중태조 태사황부 정아육사 이수아융 기경기계 혜차남국
王謂尹氏 命程佰休父 左右陳行 戒我師旅 率彼淮浦 省此徐土 不留不處 三事就緖
왕위윤씨 명정백휴보 좌우진행 계아사려 솔피회포 성차서토 뷸류불처 삼사취서
赫赫業業 有嚴天子 王舒保作 匪紹匪遊 徐方繹騷 震驚徐方 如雷如霆 徐方震驚
헉헉업업 유엄천자 왕서보작 비소비유 서방역소 진경서방 여뢰여정 서방진경
王奮厥武 如震如怒 進厥虎臣 鬫如虓虎 鋪敦淮濆 仍執醜虜 截彼淮浦 王師之所
왕분궐무 여진여노 진궐호신 함여효호 포돈회분 잉집추로 절피회포 왕사지소
王旅嘽嘽 如飛如漢 如江如漢 如山之苞 如川之流 綿綿翼翼 不測不克 濯征徐國
왕려탄탄 여비여한 여강여한 여산지포 여천지류 면면익익 불측불극 탁정서국
王猶允塞 徐方旣來 徐方旣同 天子之功 四方旣平 徐方來庭 徐方不回 王曰還歸
왕유윤색 서방기래 서방기동 천자지공 사방기평 서방내정 서방불회 왕왈환귀
빛나고 밝으네 왕께서 경사이자 남중의 후손이신 태사 황보에게 명을 내리사
우리 육군을 정돈하고 병기를 수선하여 단속 경계하심으로 남쪽 나라 순종케 하네
왕이 윤씨에게 일러 정나라 휴보에게 명을 내리사 좌우로 진을 벌여 행진케 하여
우리 군대 경계하며 회수강 기슭 따라 서주땅에 머물러 쉬지 않고 살피니 삼경이 일을 이루네
빛나고 삼엄하네 위엄있는 천자여 왕이 천천히 출동하여 빈틈없이 진군하니
서주의 오랑케 아우성 치고 서주땅을 진동시키니 우레같고 벼락같아 서나라가 두려움에 떠네
왕이 용맹 떨치며 벼락 같이 노하니 날랜 군사들 표효하는 성난 범같이 나아가네
회수가에 진을 치고 많은 포로 잡아오니 다스려진 회수가는 왕의 군사 머무는 곳이라네
왕의 군대 많고 많아 나는 듯이 날개치며 강수같고 한수 같아 꼼짝않는 산과 같이
흐르는 내와 같이 이어져도 질서있어 헤아릴 수 없고 이길 수 없어 서주를 크게 정복하네
왕의 책략 착실하여 서방이 복종하네 서방이 동화되니 천자의 공이로다
사방이 평정되니 서방이 조회 오네 서방이 어지럽지 않으니 왕께서 회군하라 하시네
* 주나라 선왕이 몸소 서주의 오랑케를 정벌한 것을 노래했다. 제목인 '상무'는 이 시의 내용을 표현한 것으로
상은 상덕(常德), 무는 무용(武勇)을 말한다. 즉 선왕의 '일정한 덕을 지닌 무용'을 노래한 것이다.
瞻仰(첨앙 : 우러러 봄)
瞻仰昊天 則不我惠 孔塡不寧 降此大厲 邦靡有定 士民其瘵 蟊賊蟊疾 靡有夷屆 罪罟不收 靡有夷瘳
첨앙호천 즉불아혜 공전불녕 강차대려 방미유정 사민기채 모적모질 미유이계 죄고불수 미유이추
人有土田 女反有之 人有民人 女覆奪之 此宜無罪 女反收之 彼宜有罪 女覆說지
인유토전 여반유지 인유민인 여복탈지 차의무죄 여반수지 피의유죄 여복설지
哲父成城 哲婦傾城 懿厥哲婦 爲梟爲鴟 婦有長舌 維厲之階 亂匪降自天 生自婦人 匪敎匪誨 時維婦寺
철부성성 철부경성 의궐철부 위효위치 부유장설 유려지계 난비강자천 생자부인 비교비회 시유부사
鞫人忮忒 譖始竟背 豈曰不極 伊胡爲慝 如賈三倍 君子是識 婦無公事 休其蠶織
국인기특 참시경배 기왈불극 이호위특 여고삼배 군자시식 부무공사 휴기잠직
天何以刺 何神不富 舍爾介狄 維予胥忌 不弔不祥 威儀不類 人之云亡 邦國殄瘁
천하이척 하신불부 사이개적 유여서기 부조불상 위의불류 인지운망 방국진췌
天之降罔 維其優矣 人之云亡 心之憂矣 天之降罔 維其幾矣 人之云亡 心之悲矣
천지강망 유기우의 인지운망 심지우의 천지강망 유기기의 인지운망 심지비의
觱沸檻泉 維其深矣 心之憂矣 寧自今矣 不自我先 不自我後 貓貓昊天 無不克鞏 無忝皇組 式救爾後
필불함천 유기심의 심지우의 영자금의 부자아선 부자아후 묘묘호천 무불극공 무첨황조 식구이후
넓은 하늘 우러러 보니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어지러운 꼴 계속되니 어이 이리 큰 재앙을 내리시는가
나라가 안정한 날이 없으니 백성들은 피로해 해충이 곡식을 갉아 먹듯 병들어 흩어지고 서울과 변방이 모두 황폐하구나
남이 가진 논밭을 그대가 빼앗아 가며 남의 사람들을 그대가 채가기도 하고
죄없는 사람을 그대가 가두고 죄있는 사람을 도리어 그대가 풀어주네
슬기로운 남자는 나라를 이루지만 슬기로운 여자는 나라를 망치네 아름다운 여자가 올빼미가 되고 솔개가 되니
여자가 말 많으면 재앙이 되네 난은 하늘에서 오지 않고 여자에게서 오네 가르치고 깨우쳐도 안 되는 건 여자와 내시라네
사람을 곤궁하게 해치니 참소로 시작해서 마침내 배반하네 옳지 않다 말을 하자 어찌 이것을 악하다 하리
장사꾼의 세배 이익 사람들이 아는 것과 같네 정사에서 멀어야 할 부인이 어찌 길쌈을 쉬고 있는가
하늘은 어이하여 책망하시며 신은 어찌 복을 안 내리시나 나라의 원수를 버려두고 우리와 서로 투기하네
나쁜 일 못 본 체하고 행동도 선하지 못하니 백성들이 망해가고 온 나라가 고난에 허덕이네
하늘이 죄의 그물 내리니 많기도 하구나 백성이 모두 망하니 마음에 근심 일어나네
하늘이 죄의 그물 내리니 가까이 다가오네 백성이 모두 망하니 마음만 서글퍼지네
펑펑 솟아나는 샘물은 깊기도 하구나 마음의 근심이여 어찌 지금부터였겠는가 나보다 먼저도 아니고
나보다 뒤도 아니라네아득히 먼 하늘은 모든일 공고히 하시니 조상을 욕되게 하지 않는다면 그대 자손 구원하리라.
* 주나라 유왕이 포사에게 빠져 나라를 어지럽히자 이를 풍자한 노래이다.
유왕은 포사에게만 빠져 있다가 결국 견융의 칩입을 받아 자신도 목숨을 잃고 주나라도 위태롭게 만들었다.
소민 (소민 : 소공과 하늘)
旻天疾威 天篤降喪 癲我饑饉 民卒流亡 我居圉卒荒
민천질위 천독강상 진아기근 민졸유망 아거어졸황
天降罪罟 蟊賊內訌 昏椓靡共 潰潰回遹 實靖夷我邦
천강죄고 모적내홍 혼탁미공 궤궤회휼 실정이아방
皐皐訿訿 曾不知其玷 兢兢業業 孔塡不寧 我位孔貶
고고자자 증부지기점 긍긍업업 공전불녕 아위공폄
如彼歲旱 草不潰茂 如彼棲苴 我相此邦 無不潰止
여피세한 초불궤무 여피서저 아상차방 무불궤지
維昔之富 不如時 維今之疚 不如玆 彼疏斯粺 胡不自替 職兄斯引
유석지부 불여시 유금지구 불여자 피소사패 호불자체 직형사인
池之竭矣 不云自頻 泉之竭矣 不云自中 溥斯害矣 職兄斯弘 不哉我躬
지지갈의 불운자빈 천지갈의 불운자중 부사해의 직형사홍 부재아궁
昔先王受命 有如召公 日辟國百里 今也日蹙國百里 於乎哀哉 不尙有舊
석선왕수명 유여소공 일벽국백리 금야일축국백리 어호애재 불상유구
하늘이 미워하고 벌하시려 심한 재난을 내린다네 기근으로 병이 들어
백성들이 흩어지니 서울과 변방이 모두 황폐해졌구나
하늘이 죄의 그물을 씌워 해충들이 들끊듯이 서로 헐뜯고 모함하는 자들은
제멋대로 어지럽고 사악하여 이 나라 망치려고 발버둥을 치는구나
서로 속이고 비방하며 그 잘못을 전혀 모르고 우리는 삼가고 조심해도
오래동안 편치 못하고 내 자리도 매우 위태롭게 되었구나
저 가문 해에 풀 한 포기 못 자라듯 나무 위에 시든 풀 같으니
이 나라를 바라보니 어지럽기 그지 없구나
옛날 부유할 때는 지금 같지 않았으며 근래 병들어도 지금 같진 않았다네
저는 거친 쌀이요 이는 고운 쌀인데 어찌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지 근심만 늘어나는구나
연못이 마르는 건 물가부터 아니고 샘물이 마르는 건 가운데 부터가 아니라네
이 해로움 너무 커서 근심만 늘어가니 내 몸엔들 재앙이 안 미치겠는가
옛날 선왕이 천명을 받을 때는 소공 같은 이가 잇어 날마다 백리씩 개척했는데
지금은 날마다 백리씩 쭈그러드네 아 슬프다 지금은 옛날처럼 덕있는 이 없다는 겐가.
* 주나라 유왕이 소인배를 등용하여 나라의 정치를 어지럽힌 것을 풍자하여 노래한 것이다.
제목을 '소민'이라 한 것은 1장 첫 구에서 '민'자를 따오고 마지막 장 2구에서 '소공'의 '소'자를 따온 것이라고
주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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