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四 篇 頌 (송)
* 종묘에서 제사 지낼 때 연주하며 부르는 노래이다.
周頌 (주송 : 주나라 종묘에서 연주하며 부르는 노래)
1. 淸廟之什 (청묘지십)
淸廟 (청묘)
於穆淸廟 肅雝顯相 濟濟多士 秉文之德 對越在天 駿奔走在廟 不顯不承 無射於人斯.
어목청묘 숙옹현상 제제다사 병문지덕 대월재천 준분주재묘 불현불승 무사어인사
아아 그윽한 사당에서 공경하는 훌륭한 제후며 많고 많은 선비들이 문왕의 덕을 기리며
하늘에 계신 분을 대하여 분주하게 오가니 참으로 밝게 드러나고 모두들 우러러 받드는구나.
* 문왕에게 제사하는 노래이다. 문왕이 죽고 주공이 성왕을 섭정한지 5년만에 낙읍을 건설하고,
6년째에 제후들이 조회하러 와서 문왕에게 제사지냈다고 한다.
維天之命 (유천지명)
維天之命 於穆不已 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 假以溢我 我其收之 駿惠我文王 曾孫篤之.
유천지명 어목불이 어호불현 문왕지덕지순 가이일아 아기수지 준혜아문왕 증손독지
하늘의 명은 아아 그윽하여 그치지 않으니 아아 크게 드러나네 문왕의 순수한 덕이여
크게 우리를 이롭게 하니 내 그것을 받아서 크게 우리 문왕 따르리니 자손들이 돈독히 할지어다.
* 문왕에게 제사하는 노래이다.
維淸 (유청)
維淸緝熙 文王之典 肇禋 迄用有成 維周之禎
유청즙희 문왕지전 조인 흘용유성 유주지정
맑고 빛나게 이어온 문왕의 법 제사하여 비로서 정사를 빛냈으니 주나라의 복됨이로다.
* 문왕에게 제사하는 노래이다. <모시서>에서는 이 시를 상무(象舞)를 출 때 부르는 악기라고 하였다.
상무는 전쟁할 때 싸우는 모습을 상징하는 춤이다.
烈文 (열문)
烈文辟公 錫玆祉福 惠我無疆 子孫保之 無封靡于爾邦 維王其崇之
열문벽공 석자지복 혜아무강 자손보지 무봉미우이방 유왕기숭지
念玆戎功 繼序其皇之 無競維人 四方其訓之 不顯維德 百辟其刑之.
염자융공 계서기황지 무경유인 사방기훈지 불현유덕 백벽기형지
빛나고 공 많은 조상들이 이토록 복을 내려 주시니 우리를 사랑하심 끝이 없어 어찌자손이 보존하지 않으리
나라에 누를 끼쳐 훼손하지 않으면 왕께서 높여 주시리니 이 큰 공을 생각하여 대를 이어 크게 하여라
견줄 데 없이 착한 사람은 사방에서 교훈 삼으며 가장 밝은 덕을 제후들이 본 받으니 아아 선왕을 잊지 못하리라.
* 주나라의 조상에게 제사 지내는 노래이다.
天作 (천작)
天作高山 大王荒之 彼作矣 文王康之 彼徂矣岐 有夷之行 子孫保之.
천작고산 대왕황지 피작의 문왕강지 피조의기 유이지행 자손보지
하늘이 높은 산을 만들고 태왕이 다스렸네 태왕이 만든 것을 문왕이 편하게 하셨네
저 험한 기산에 평탄한 길 났으니 자손들이 보존할지어다
* 태왕에게 제사하는 노래이다.
昊天有成命 (호천유성명)
昊天有成命 二后受之 成王不敢康 夙夜其命有密 於緝熙 單厥心 肆其靖之.
호천유성명 이후수지 성왕불감강 숙야기명유밀 어즙희 단궐심 사기정지
하늘이 정한 명을 문왕 무왕 받으시네 성왕이 편히 있지 못해 밤낮으로 터 닦아 애를 쓰셨네
아아 빛나게 이어 나가시며 그 마음을 다하니 드디어 편안하게 되었다네.
* 성왕에게 제사하는 노래이다. 국어 진어(國語 晉語)에 숙향(叔向)이 '호천유성명은 성왕의 덕을 말한 것이다'는기록이 있다.
我將 (아장)
我將我享 維羊維牛 維天其右之 儀式刑文王之典 日靖四方 伊嘏文王 旣右響之 我其夙夜 畏天之威 于時保之.
아장아향 유양유우 유천기우지 의식형문왕지전 일정사방 이하문왕 기우향지 아기숙야 외천지위 우시보지
잡은 소와 양 받들어 제사 드리니 하늘이 도우시네 문왕의 법에 따라 날로 사방을 편안하게 하면
문왕이 복 내리시고 오른쪽에서 흠향하네 나는 밤낮으로 하늘의 위엄 두려워하며 이에 보존하리라.
* 문왕에게 제사하는 노래이디.
時邁 (시매)
時邁其邦 昊天其子之 實右序有周 薄言震之 莫不震疊 懷柔百神 及河喬嶽
시매기방 호천기자지 실우서유주 박언진지 막불진첩 회유백신 급하교악
允王維后 明昭有周 式序在位 載戢干戈 載櫜弓矢 我求懿德 肆于時夏 允王保之.
윤왕유후 명소유주 식서재위 재즙간과 재고궁시 아구의덕 사우시하 윤왕보지
때 맞춰 나라를 순찰하시니 하늘이 자식처럼 여기어 주나라를 돕고 차례 잇게 하시네
임께서 위엄을 떨치시니 모두 다 놀라며 두려워하여 여러 신들을 달래어 황하의 높은 산에 이르네
참으로 임금답도다 밝은 우리 주나라가 차례로 서열하고 방패와 창 거두며 활과 화살 활집에 넣고
아름다운 덕을 구하여 골고루 나라 안에 베푸니 진실로 왕은 나라를 보존하시는도다.
* 천지가 제후국을 순수할 때 조회를 하고 제사를 고할 때 부르는 노래이다.
<춘추좌전> '선공12년'의 끝 다섯 구를 인용하여 무왕이 은나라를 멸망시킨 뒤 노래한 것이라고 하였다.
執競 (집경)
執競武王 無競維烈 不顯成康 上帝是皇 自彼成康 奄有四方 斤斤其明
집경무왕 무경유렬 불현성강 상제시황 자피성강 엄유사방 근근기명
鐘鼓喤喤 磬筦將將 降福穰穰 降福簡簡 威儀反反 旣醉旣飽 福綠來反.
종고황황 경관장장 강복양양 강복간간 위의반반 기취기포 복록내반
애쓰시는 무왕이여 쉴틈없이 애쓰시는 공적이 크게 드러나니 성왕과 강왕이여 하늘이 칭찬하시네
그때부터 스스로 다스리며 사방을 소유하니 그 덕이 빛나도다
종을 치고 북 울리며 경쇠치고 피리 부니 내리시는 복이 한이 없네
내린 복 크고 크니 제사 위의 신중하고 취하고 배부르니 복록을 계속 주시네
* 무왕, 성왕, 강왕에게 제사하는 노래이다.
思文 (사문)
思文后稷 克配彼天 立我烝民 莫匪爾極 貽娥來牟 帝命率育 無此疆爾界 陳常于時夏.
사문후직 극배피천 입아증민 막비이극 이아내모 제명솔육 무차강이계 진상우시하
후직의 큰 덕은 저 하늘에 비길만 하네 우리 백성들이 먹는 곡식 그대의 지극한 덕 때문이네
우리에게 밀 보리 곡식을 주시니 백성들을 두루 기르시네 이곳 저곳 경계없이 온나라에 살 길을 펴셨네.
* 주나라의 조상인 후직에게 제사하는 노래이다. 옛날 요임금때 홍수로 백성들이 굶주렸는데,
후직이 여러 가지 곡식을 심어서 흉년을 무사히 넙겼다고 한다.
2. 臣工之什 (신공지십)
臣工 (신공)
嗟嗟臣工 敬爾在公 王釐爾成 來咨來茹 嗟嗟保介 維莫之春 亦又何求 如何新畬
차차신공 경이재공 왕리이성 내자내여 차차보개 유모지춘 역우하구 여하신여
아아 신하들아 나라일을 공경스럽게 하라 임금께서 법을 내리시니 서로 묻고 살펴하라
아아 보개여 봄도 이제 저물었으니 또 무엇을 구하는가 새로 일궈놓은 밭은 어찌할까
於皇來牟 將受厥明 明昭上帝 迄用康年 命我衆人 痔乃錢鎛 奄觀銍艾
어황내모 장수궐명 명소상제 흘용강년 명아중인 치내전박 엄관질예
오 잘 자란 밀과 보리싹 풍년이 들겠구나 밝은 상제께서 편안한 한 해를 주시네
백성에게 명을 내려 가래와 호미갖추게 하니 추수할 때 머지 않았도다.
* 농사를 맡은 관리들에게 경계하라는 내용이다. 굴만리는 봄에 풍년을 비는 기곡제(기곡제) 때 부른 노래라고 하였다.
噫噫 (희희)
噫噫成王 旣昭假爾 率時農夫 播厥百穀 駿發爾私 終三十里 亦服爾耕 十千維耦
희희성왕 기소가이 솔시농부 파궐백곡 준발이사 종삼십리 역복이경 십천유우
아아 성왕이여 밝은 덕 천하에 가득하도다 농부들을 거느리고 온갖 곡식 뿌리시니
제각기 밭 일구고 갈아서 삼십리 넓은 밭을 이루고 사이좋게 서로 돕고 부지런히 힘쓰게 하라.
* 봄에 하늘에 풍년을 빌며 부르던 노래이다. 주희는 농사를 맡은 관리들을 훈계하는 노래라고 하였다.
挀鷺 (백로)
振鷺于飛 于彼西雝 我客戾止 亦有斯容 在被無惡 在此無역 庶幾夙夜 以永終譽
진로우비 우피서옹 아객려지 역유사용 재피무오 재차무역 서기숙야 이영종예
떼지어 나는 백로들 서쪽 연못으로 날아가네 우리 손님 오시니 백로처럼 깨끗하네
저쪽에서도 이쪽에서도 미워하지 않으니 밤낮없이 종묘제사를 도와 길이길이 빛내리라.
* 하나라의 후손인 기나라와 은나라의 후손인 송나라가 주나라 제사를 돔는 것을 노래했다고 한다.
豊年 (풍년)
豊年多黍多도 亦有高름 萬億及秭 爲酒爲醴 烝畀祖妣 以洽百禮 降福孔皆
풍년다서다도 역유고름 만억급자 위주위례 증비조비 이흡백례 강복공개
찰벼도 기장도 풍년이로다 하늘 높이 솟은 창고에는 억만섬이 쌓였도다
술을 빚고 단술 담아 조상님께 나아가 올리고 온갖 예를 갖추니 복을 두루 내리시네.
* 가을과 겨울에 밭일을 마치고 추수를 감사하는 노래이다. 이때 지내는 제사를 보제(報祭)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반드시 상제로부터 곡식을 익게 하는데 공이 있는 모든 신들에게 제사하며 이 노래를 부른다.
有瞽 (유고 )
有瞽有瞽 在周之庭 說業說虡 崇牙樹羽 應田縣鼓 跳磬祝圉 旣備乃奏 簫管備擧
유고유고 재주지정 설업설거 숭아수우 응전현고 도경축어 기비내주 소관비거
눈 먼 악사가 주나라 정원 안에 있네 종들과 경들 세우고 조각판에는 오색깃을 꽂았네
큰북 작은북 달아놓고 소고와 경쇠와 축과 어까지 갖춰 연주하니 퉁소와 피리도 화합하네
喤喤厥聲 肅廱和鳴 先祖是聽 我客戾止 永觀厥成
황황궐성 숙옹화명 선조시청 아객려지 영관궐성
장엄한 음악소리 엄숙하고 조화롭게 울리니 조상님들 들으시고 우리 손님 오셔서 끝까지 들으시네.
* 처음으로 음악을 만들어 태조의 묘에서 합주한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음악을 만들어 가장 높은 태조의 신에게
고하는 것은 음악이 사람의 성정에 미치는 효과를 무척 중요시했기 때문이다.
潛 (잠)
猗與漆沮 潛有多漁 有鱣有鮪 鰷鱨鰋鯉 以享以祀 以介景福
의여칠저 잠유다어 유전유유 조상언리 이향이사 이개경복
아아 칠수와 저수의 깊은 물에 고기도 많구나 전어에다 유어
피라미와 자가사리 메기와 잉어까지 올리고 제사하니 큰 복을 받으리라.
* 월령(月令)에 따르면 늦겨울에 어사에게 명하여 처음 고기를 잡으면 천자가 와서 직접 맛보고 종묘에 올렸다
그리고 늦봄에는 침묘에 유어를 올렸다. 그때 이 노래를 썼다고 한다.
雝 (옹)
有來雝雝 至止肅肅 相維辟公 天子穆穆 於薦廣牡 相予肆祀 假哉皇考 綏予孝子
유래옹옹 지지숙숙 상유벽공 천자목목 어천광무 상여사사 가재황고 수여효자
온화하게 찾아와서 엄숙하게 제후들이 제사를 도우니 천자께선 위엄 있네
아아 큰 희생 올려 제후들을 도와 제사하니 위대한 문왕이 자손들을 편하게 하네
宣哲維人 文武維后 燕及皇天 克昌厥後 綏我眉壽 介以繁祉 旣右烈考 亦右文母
선철유인 문무유후 연급황천 극창궐후 수아미수 개이번지 기우열고 역우문모
지혜로운 사람이여 문무 겸한 임금이니 하늘도 사무칠 큰 덕으로 후손을 번창케 하네
오래 장수하며 나를 돕고 큰 복으로 도우시니 문왕에게 제사하고 태사에게 제사하네.
* 무왕이 문왕에게 제사지낼 때 부르던 노래라고 한다.
載見 (재견)
載見辟王 曰求厥章 龍旂陽陽 和鈴央央 鞗革有鶬 休有烈光 率見昭考 以孝以享 以介眉壽
재견벽왕 왈구궐장 용기양양 화령앙앙 조혁유창 휴유열광 솔현조고 이효이향 이개민수
여기 와서 왕을 뵙고 법도를 구하네 용 그린 깃발 펄럭이고 말방울 울리며 고삐 소리 짤랑거려
아름답게 빛나네 제후를 거느리고 무왕묘를 뵈옵고 정성 다해 제사 올리며 만수무강을 빈다네
永言保之 思皇多祜 烈文辟公 綏以多福 俾緝熙于純가
영언보지 사황다호 열문벽공 수이다복 비즙회우순가
영원토록 길이길이 보전하여 크고도 많은 복 빌었네 제후들이 많은 복 누리게 함으로 큰 복 이어지게 하시네.
* 제후들이 성왕에게 처음으로 조회하여 뵙고, 무왕묘에 가서 제사 지내는 모습을 노래한 시이다.
※ 한자 전환을 하지 못한 '가'는 '복 가'라고 풀이되었으나 찾지 못함.
有客 (유객)
有客有客 亦白其馬 有萋有且 敦琢其旅 有客宿宿 有客信信 言授之縶 以縶其馬 薄言追之 左右綏之 旣有淫威 降福孔夷
유객유객 역백기마 유처유차 돈탁기려 유객숙숙 유객신신 언수지집 이집기마 박언추지 좌우수지 기유음위 강복공이
손님이여 손님이여 그 말이 희기도 하구나 공경하고 삼가니 가려 뽑은 사람들이네 오늘밤을 묵으시고 내일밤도 묵으시라
말고삐 내어주니 그 말을 동여 매리라 떠나가면 쫒아가서 편안하게 배웅하리 큰 위엄 있으시니 크나큰 복 내리리라.
* 은나라의 후예인 미자(微子)가 종묘를 참배할 때 부른 노래라고 한다. 주나라는 은나라를 멸망시킨 뒤에 은나라의 선조들을
제사지내도록 은나라 마지막 임금인 주왕의 서형(庶兄)인 미자를 송나라에 봉하였다.
武 (무)
於皇武王 無競維烈 允文文王 克開厥後 嗣武受之 勝殷遏劉 耆定爾功
어황무왕 무경유렬 윤문문왕 극개궐후 사무수지 승은알류 기정이공
아아 위대한 무왕이시여 다툴 수 없는 업적이시네 참으로 빛나는 문왕이 그 뒤를 열어놓아
무왕이 이어받아 은나라를 이기고 포악함을 막아내니 크나큰 공을 세우셨도다.
* 주공이 형인 무왕의 공을 상징하여 대무의 음악을 만들 때 이 시를 노래하였다고 한다. <여씨춘추> '고악'에는 무왕이 은나라를
멸망시킨 후 주공에게 명하여 대무를 짓게 하였다고 하고, <춘추좌전> '선공12년'에는 이 시를 무왕이 지었다고 하였다.
3. 閔予小子什 (민여소자십)
閔予小子 遭家不造 嬛嬛在疚 於乎皇考 永世克孝 念玆皇祖 陟降庭止 維予小子 夙夜敬止 於乎皇王 繼序思不忘
민여소자 조가부조 경경재구 어호황고 영세극효 염자황조 척강정지 유여소자 숙야경지 어호황왕 계서사불망
불쌍한 소자가 집안의 큰 불행으로 병이 드니 홀로 괴롭나이다 아아 크신 아버님이시여 평생 효도하셨습니다
할아버지 생각하면 뜰에 오르내리시는 것 같으니 소자 밤낮으로 공경합니다 아아 크신 선왕들이시여 뒤를 이어 잊지 않겠습니다.
* 성왕이 무왕의 상을 마치고 선왕들의 묘에 참배할 때 부른 노래라고 한다. 아버지는 무왕이고, 할아버지는 문왕을 가리킨다.
訪落 (방락)
訪予落止 率時昭考 於乎悠哉 朕未有芮 將予就之 繼猶判渙 維予小子 未堪家多難 紹庭上下 陟降厥家 休矣皇考 以保明其身
방여낙지 솔시소고 어호유재 짐미유예 장여취지 계유판환 유여소자 미감가다단 소정상하 척강궐가 휴의황고 이보명기신
나는 처음부터 아버님 뒤를 따르려 하나 아아 아득해라 내가 이르지 못하네 스스로 힘써 나아가 그 분의 도를 계승하려 하지민
어린 소자는 집안의 어려움을 감당키 어렵구나 신령께서 뜰 아래 위를 다니며 집안을 왕래하시니 아버님을 따라 밝게 보전하리라.
* 성왕이 종묘에 참배하고 여러 신하들과 정치를 의논하는 것을 노래한 시이다.
敬之 (경지)
敬之敬之 天維顯思 命不易哉 無曰高高在上 陟降厥士 日監在玆 維予小子 不聰敬之 日就月將 學有緝熙于光明
경지경지 천유현사 명불역재 무왈고고재상 척강궐사 일감재자 유여소자 불총경지 일취월장 학유집희우광명
공경하고 또 공경하라 하늘은 진실로 밝은지라 그 명 보전하기 쉽지 않으나 높고 높은 위에 있다 말하지 마라 날마다 오르내리며
여기를 살피신다네 소자가 총명하지도 못하고 공경하지도 못하나 나날이 나가고 다달이 나아가 배우며 깨우쳐 세상을 밝히리라
佛時仔肩 示我顯德行
불시자견 시아현덕행
그대들은 충성으로 나를 도와 밝은 덕행 보이시라.
* 성왕이 제사 지내며 스스로를 경계하여 지었다 한다.
小毖 (소비)
予其懲 而毖後患 莫予幷蜂 自求辛螫 肇允彼桃蟲 拚飛維鳥 未堪家多難 予又集于蓼
여기징 이비후환 막여평봉 자구신석 조윤피도충 번비유조 미감가다난 여우집우료
내가 경계함은 후환을 삼가기 위함이로다 나는 벌로 하여금 매운 독은 구하지 않으리라
작은 뱁새가 큰 새 되어 훨훨 날고 싶으나 집안의 어려움 이기지 못해 여뀌풀 위에 앉아 있도다.
* 성왕이 스스로 경계하여 지었다고 한다.
載芟 (재삼)
載芟載柞 其耕澤澤 千耦其耘 徂隰徂畛 侯主侯伯 侯亞侯旅 侯彊侯以 有嗿其饁 思楣其婦 有依其士 有略其耜 俶載南苗
재삼재작 기경택택 천우기운 조습조진 후주후백 후아후려 후강후이 유탐기엽 사미기부 유의기사 유략기사 숙재남묘
풀을 베고 나무 베고 밭을 풀풀 가는구나 수많은 사람들이 밭갈고 김매러 진펄로 가고 밭두둑으로 나가네 주인과 맏아들과 둘째아들
여러 자제들 일꾼들과 품앗이꾼들 내온 들밥 맛있게 먹네 부인들 순종하고 남편은 사랑하네 날카로운 보습으로 남쪽 이랑 밭을 가네
播厥百穀 實函斯活 驛驛其達 有厭其傑 厭厭其苗 緜緜其䴩 載穫濟濟 有實其積 萬億及秭 爲酒爲禮 烝畀祖妣 以洽百禮
파궐백곡 실함사활 역역기달 유염기걸 염염기묘 면면기표 재확제제 유실기적 만억급자 위주위례 증비조비 이흡백례
온갖 곡식 씨 뿌리고 종자 터서 싹이 나니 새싹 쑥쑥 기운 차게 잘 자라네 기운 찬 새싹들을 꼼꼼하게 김을 매니 수확이 많고 많아
수많은 일꾼들 노적가리 쌓아놓으니 많고 또 많구나 햅쌀로 술을 빚고 단술을 담아 조상님 사당에 삼가 바쳐서 온갖 예를 다하네.
有飶其香 邦家之光 油椒其馨 胡考之寧 匪且有且 匪今斯今 振古如兹
유필기향 방가지광 유초기형 호고지녕 비차유차 비금사금 진고여자
향기로운 술과 음식 서로 나누니 나라의 영광이요 산초나무 은은한 향기에 조상님들 평안하리 지금만 이런 것이 아니라
아주 먼 옛날 부터 그랬다네.
*이 시는 봄에 밭을 갈고 사직에 제사할 때 부른 노래라고 한다.
良耜 (양사 )
畟畟良耜 俶載南畝 播厥百穀 實函斯活 或來瞻女 載筐及筥 其饟伊黍 其笠伊糾 其鎛斯趙 以薅荼蓼 荼蓼朽止 黍稷茂止
측측양사 숙재남묘 파궐백곡 실함사활 혹래첨여 재광급거 기향이서 기립이규 기박사조 이호도료 도료후지 서직무지
날카로운 좋은 보습으로 남쪽 이랑 밭을 갈고 온갖 곡식 씨 뿌리니 종자 터서 싹이 나네 어떤이가 돌아보니 네모난 광주리
둥근 광주리에 기장밥을 내오네 삿갓을 질끈 묶고 호미로 땅을 파서 여뀌풀을 뽑아내네 여뀌풀이 썩어야 피와 기장 무성하리
穫之挃挃 積之栗栗 其崇如墉 其備如櫛 以開百室 百室盈止 婦子寧止 殺時犉牡 有捄其角 以似以續 續古之人
확지질질 적지율율 기숭여용 기비여즐 이개백실 백실영지 부자영지 살시순모 유구기각 이사이속 속고지인
썽둥썽둥 베어다가 차곡차곡 쌓아놓으니 높기가 성과 같고 즐비하기 빗살 같네 백 개의 광을 열어 백 개의 광이 가득 차니
아내와 아들이 편안하네 입술 검은 황소를 잡으니 그 뿔이 굽어있도다 자자손손 길이길이 조상의 뜻을 이으리라.
* 가을에 추수를 마치고 사직에 제사지낼 때 부르던 노래라고 한다.
絲衣 (사의)
絲衣其紑 載弁俅俅 自堂徂基 自羊徂牛 鼐鼎及鼒 兕觥其觩 旨酒思柔 不吳不敖 胡考之休
사의기부 재변구구 자당조기 자양조우 내정급자 시광기구 지주사유 불오불오 호고지휴
제사옷 깨끗하고 머리에는 의젓하게 관을 썼네 사당에서 뜰로 내려와 잡은 양과 소 살피고 가마솥과 옹솥도 살펴보네
소뿔잔 구부정하고 맛있는 술 향기 부드럽네 시끄럽지 않고 오만하지 않으며 공손하여 조상들이 편안하네
* 이 시는 역제(繹祭)에서 신의 역할을 한 시동을 손님의 예로 대접할 때 부르던 노래이다. 역제란 제사를 지낸 다음날 다시 간단하게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酌 (작)
於鑠王師 遵養時晦 時純熙矣 是用大介 我龍受之 蹻蹻王之造 載用有嗣 實維爾公允師
어삭왕사 준양시회 시순희의 시용대개 아용수지 교교왕지조 재용유사 실유이공윤사
아아 성대한 왕의 군사들이여 어두운 때 힘을 길러 크게 빛내시어 위대하게 하셨네 내 여기 공손하게 받자오니
용맹스러운 왕의 업적이로다 뒤를 잇는 자들이여 참으로 왕의 위업 본받을지라.
* 무왕을 칭송한 노래라고 한다. '작'은 주공이 정한 악장의 이름이라고 한다. 공영달의 견해에 따르면 주공이 섭정한지 6년만에 무왕의 일을 상징하여 '대무'(大武)라는 음악을 만들어 묘당에 아뢰고, 조공이 그 음악을 듣고 무공을 생각하며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桓 (환)
綏萬邦 婁豊年 天命匪解 桓桓武왕 保有厥士 于以四方 克定厥家 於昭우천 皇以間之
수만방 누풍년 천명비해 환환무왕 보유궐사 우이사방 극정궐가 어소우천 황이간지
편안한 온나라에 풍년이 거듭되고 천명을 게을리 하지 않네 씩씩한 무왕께서 군사들을 이끌고 사방을 지키시어
마침내 왕실이 안정을 이루네 아아 하늘에 밝게 미친 덕이여 온나라 대신하여 빛나시도다
* 무왕의 덕을 칭송한 노래라고 한다.
賚 (뢰)
文王旣勤止 我應受之 敷時繹思 我徂維求定 時周之命 於繹思
문왕기근지 아응수지 부시역사 아조유구정 시주지명 어역사
문왕께서 이미 닦으셔서 내가 물려받았다네 널리 펴고 이어서 안정을 구하리라
이것이 주나라의 천명이니 아아 잘 이어 나가리라.
* 문왕의 공을 칭송한 노래이다. '모시서'에서는 무왕이 감왕을 쳐부수고 묘당에서 공신들을 제후로 봉할 때 부른 노래라고 하였다.
般 (반)
於皇時周 陟其高山 墮山喬嶽 允猶翕河 敷川之下 裒時之對 時周之命
어황시주 척기고산 타산교악 윤유흡하 부천지하 부시지대 시주지명
아아 위대한 주나라여 높은 산에 올라가니 좁고 긴 산줄기에 높은 봉우리라 황하도 잘 흐르네
넓은 하늘 아래에 모두 모여 마주 대하니 이것이 주나라의 천명이로다.
* 임금이 나라 안을 두루 순수(巡守)하며 산천에 제사 지낼 때 부른 노래이다.
魯頌 (노송 : 노나라 종묘의 노래)
* 노나라는 주나라 성왕이 주공의 맏아들 백금을 봉한 땅이다. 주공이 큰 공을 세웠으므로 천자의 나라인 주나라에서만 쓸 수 있는 예악을 하사하였다. 이에 주나라의 송을 모방하여 노송을 지었다고 한다.
4. 䮐之什(경지십)
駉 (경)
駉駉牡馬 在坰之野 薄言駉者 有鱊有皇 有鱺有黃 以車彭彭 思無疆 思馬斯臧
경경무마 재경지야 박언경자 유율유황 유리유황 이거방방 사무강 사마사장
크고 살찐 숫말들이 먼 들판에 있네 이 살찐 말들은 쌍창워라에 황부루에 가라말에 절따말이니
수레를 힘차게 끌고 가리라 생각이 끝이 없어 참으로 훌륭한 말이로다
駉駉牡馬 在坰之野 薄言駉者 有騅有駓 有騂有鶀 以車伾伾 思無期 思馬斯才
경경무마 재경지야 박언경자 유추유비 유성유기 이거비비 사무기 사마사재
크고 살찐 숫말들이 먼 들판에 있네 이 살찐 말들은 오추마에 황부루에 붉은 말에 철총이니
수레매면 힘차다네 생각에 한이 없어 말을 생각하니 참으로 힘센 말이로다
駉駉牡馬 在坰之野 薄言駉者 有驒有駱 有駵有雒 以車繹繹 思無歝 思馬斯作
경경무마 재경지야 박언경자 유타유락 유류유락 이거역역 사무역 사마사작
크고 살찐 숫말들이 먼 들판에 있네 이 살찐 말들은 연전총에 가리온말에 월다말에 가리온말이니
수레 매면 오래 끈다네 싫어하지 않고 잘 달리니 말을 생각하고 일어나네
駉駉牡馬 在坰之野 薄言駉者 有駰有騢 有驔有魚 以車祛祛 思無邪 思馬斯伹
경경무마 재경이야 박언경자 유인유하 유담유어 이거거거 사무사 사마사저
크고 살찐 숫말들이 먼 들판에 있네 이 살찐 말들은 오총이에 적부루말에 정갱이 흰 말에 두 눈이 흰 말이니
수레 매면 씩씩하다네 생각에 사특함이 없으니 말을 생각하고 간다네
* 노나라 임금의 수레를 끄는 훌륭한 말들을 노래했다.
쌍창워라는 사타구니가 흰 검은 말이고, 황부루는 누런빛에 흰빛이 섰인 말이다. 가라말은 온몸의 털빛이 검은 말이고, 절따말은 털빛이 누런 말이다. 오추마는 푸르고 흰털이 섰여있는 말이고, 철총이는 푸르고 검은 무늬가 장기판처럼 줄이 진 말이다. 연전총은 돈잎을 늘어놓은 듯한 흰 무늬가 박힌 검푸른 말이고, 가리온 말은 검은 갈기의 흰말이다. 월다말은 털빛이 붉고 갈기가 검은 말이고, 오총이는 흰털이 섞인 거무스름한 말이다. 적부루말은 붉은 빛과 흰 빛의 털이 섞여 있는 말이다.
有駜 (유필)
有駜有駜 駜彼乘黃 夙夜在公 在公明明 振振鹭 鹭于下 鼓咽咽 醉言舞 于胥樂 兮
유필유필 필피승황 숙야재공 재공명명 진진로 노우하 고연연 취언무 우서낙혜
튼튼하고 튼튼하네 네필 황마 튼튼하네 밤낮으로 나라일 보니 나라일 밝고 밝네
떼지어 나는 백로여 날다가는 내려앉네 북을 둥둥 울리니 취하여 춤추면서 즐거워하네
有駜有駜 駜彼乘牡 夙夜在公 在公음주 振振鹭 鹭于비 鼓咽咽 醉言歸 于胥樂 兮
유필유필 필피승무 숙야재공 재공음주 진진로 노우비 고연연 취언귀 우서낙혜
튼튼하고 튼튼하네 네필 숫말 튼튼하네 밤낮으로 나라일 보며 관청에서 술 마시네
떼지어 나는 백로여 하늘 높이 날아가네 북을 둥둥 울리니 취하여 돌아가며 즐거워하네
有駜有駜 駜彼乘현 夙夜在公 在公在燕 自今以始 歲其有 君子有穀 詒孫子 于胥樂 兮
유필유필 필피승현 숙야재공 재공재연 자금이시 세기유 군자유곡 이손자 우서낙혜
튼튼하고 튼튼하네 네필 숫말 튼튼하네 밤낮으로 나라일 보며 관청에서 잔치하네
지금부터 시작하여 해마다 풍년 들리 자손에게 물려주니 서로 즐거워 하네
* 잔치를 베풀자 술을 마시고 축하하는 뜻에서 지은 노래라고 한다. '모시서'에서는 이 시를 희공(憘公) 때 인금과 신하가 모두 도가 있음을 칭송한 노래라고 한다.
泮水 (반수)
思樂泮水 薄采其芹 魯候戾止 言觀其旂 其旂茷茷 鸞聲噦噦 無小無大 從公于邁
사락반수 박채기근 노후러지 언관기기 기기패패 난성홰홰 무소무대 종공우매
즐거워라 반수에서 물미나리 뜯는구나 노나라 임금 오시니 그 깃발이 보이네
깃발이 펄럭이고 방울 소리 울리니 애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임금 따라 나아가네
思樂泮水 薄采其藻 魯候戾止 其馬蹻蹻 其馬蹻蹻 其音昭昭 載色載笑 匪怒伊敎
사락반수 박채기조 노후러지 기마교교 기마교교 기음소소 재색재소 비노이교
즐거워라 반수에서 마름풀을 뜯는구나 노나라 임금 오시니 그 말이 굳세어라
그 말이 굳세니 그 소리 밝고 밝네 얼굴에 웃음 띠니 화내는 일 없이 가르치네
思樂泮水 薄采其조 魯候戾止 在泮飮酒 旣飮旨酒 永錫難老 順彼長道 屈此羣醜
사락반수 박채기조 노후러지 재반음주 기음지주 영석난로 순피장도 굴차군추
즐거워라 반수에서 순채를 뜯는구나 노나라 임금 오시니 반궁에서 술마시네
맛있는 술 마시니 쉬이 늙지 않으리라 크신 도를 잘 따르니 모든 백성 복종하네
穆穆魯侯 敬明其德 敬愼威儀 維民之則 允文允無 昭假烈祖 靡有不孝 自求伊祜
목목노후 경명기덕 경신위의 유민지측 윤문윤무 소가열조 미유불효 자구이호
그윽한 노나라 임금이여 그 덕을 밝히시며 거동을 삼가시니 백성들의 모범 이시네
문무를 갖추시고 조상의 공덕을 빛내시며 온전히 효도함으로 스스로 복을 구하시네
明明魯侯 克明其德 旣作泮宮 淮夷攸服 矯矯虎臣 在泮獻馘 淑問如皐陶 在泮獻囚
명명노후 극명기덕 기작반궁 회이유복 교교호신 재반헌괵 숙문여고도 재반헌수
밝고 지혜로운 노나라 임금이여 그 덕을 밝게 하여 반궁을 지으시니 오랑캐들 복종하네
씩씩한 신하들이 반궁에서 적의 귀를 바치며 고요같이 심문 잘하는 신하는 죄수를 바치네
濟濟多士 克廣德心 桓桓于征 狄彼東南 烝烝皇皇 不吳不揚 不告于訩 載泮獻功
제제다사 극광덕심 환환우정 적피동남 증증황황 불오불양 불고우흉 재반헌공
많고 많은 무사들이 덕의 마음 넓혀서 씩씩하게 정벌하여 동남쪽 오랑캐를 다스리네
사기 충전하지만 소란 떨지 않고 뽐내지도 않으며 서로 다투지도 않고 반궁에 공을 바치네
角弓其觩 束矢其搜 戎車孔博 徒御無歝 旣克淮夷 孔淑不逆 式固爾猶 淮夷卒獲
각궁기구 속시기수 융거공박 도어무역 기극회이 공숙불역 식고이유 회이졸획
뿔활을 힘껏 당기니 화살 빨리 날아가네 큰 병거 매우 많아 모든 수레 기꺼이 따르네
회땅의 오랑캐 정복하니 공손히 명을 받들고 그대 계책 빈틈없이 오랑캐들 다 잡았네
翩彼飛鴞 集于淮林 食我桑黮 懷我好陰 憬彼淮夷 來獻其琛 元龜象齒 大赂南金
편피비효 집우반림 식아상심 회아호음 경피회이 내헌기침 원귀상치 대로남금
훨훨 나는 솔개가 반궁의 숲에 앉아 뽕나무 오디를 따먹고 좋은 소리로 울어대네
저 오랑캐들이 좋은 보물들 바치니 큰 거북과 상아에 남쪽 지방에서 나는 금을 바친다네
* 노나라 임금이 반궁에 있으면서 자신의 공로를 자랑하려고 이 시를 짓게 하였다고 한다. 반궁은 제후들의 학궁으로 사례(射禮)를 행하던 곳이다. 순채는 수련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로 어린 잎은 나물로 먹는다.
閟宮 (비궁)
閟宮有侐 實實枚枚 赫赫姜嫄 其德不回 上帝是依 無災無害 彌月不遲 是生後稷 降之百福
비궁유혁 실실매매 혁혁강원 기덕불회 상제시의 무재무해 미월부지 시생후직 강지백복
비궁은 고요하니 튼튼하고 아름답네 옛조상 강원께서 그 덕이 어긋남이 없으니 상제가 돌보아
재앙이 없고 해가 없어 열달을 넘기지 않고 후직을 낳으시고 온갖 복을 내리셨도다
黍稷重穋 稙穉菽麥 奄有下國 俾民嫁穡 有稷有黍 有稻有秬 奄有下土 纘禹之緖
서직중륙 직치숙맥 엄유하국 비민가색 유직유서 유도유거 엄유하토 찬우지서
기장과 피 이른 곡식 늦곡식 올벼와 늦벼 콩과 보리라네 나라를 다스리사 농사를 가르치니
메기장 차기장이며 벼이며 검은 기장이네 천하를 다스리사 우임금 전통을 이으셨네
后稷之孫 實有太王 居岐之陽 實始翦商 至于文武 纘大王之緖 致天之屆 于牧之野 無貳無虞
후직지손 실유태왕 거기지양 실시전상 지우문무 찬대왕지서 치천지계 우목지야 무이무우
후직의 자손이 바로 태왕이시니 기산 남쪽 거처하여 은나라를 치려했네 문왕 무왕에 이르러
태왕 전통 이어서 하늘의 길 이루기를 목야에서 하시니 의심치 말고 염려하지 마라
上帝臨女 敦商之旅 克咸厥功 王曰叔父 建爾元子 俾侯于魯 大啓爾宇 爲周室輔
상제임여 돈상지려 극함궐공 왕왈숙부 건이원자 비후우로 대계이우 위주실보
상제께서 그대에게 오시니 은나라 무리들을 물리쳐서 큰 공을 세우셨네 성왕이 숙부에게 명하여
그대의 맏아들을 세워 노나라 제후로 봉하니 나라를 크게 열어 주나라를 보필하라
乃命魯公 俾侯于東 錫之山川 土田附庸 周公之孫 莊公之子 龍旅承祀 六㘘耳耳 春秋匪解
내명노공 비후우동 석지산천 토전부용 주공지손 장공지자 용기승사 육비이이 춘추비해
노공에게 명을 내려 동쪽 나라 제후로 삼으시고 산천과 토지와 성읍을 두루 내려주시네
주공의 손자요 장공의 아들이 용 깃발을 세우고 제사지내니 여섯 고삐 부드럽네
春秋匪解 享祀不忒 皇皇后帝 皇祖后稷 享以騂犧 是饗是宜 降福旣多 周公皇祖 亦其復女
춘추비해 향사불특 황황후제 황조후직 향이성희 시향시의 강복기다 주공황조 역기복녀
봄 가을 한결같이 거르지 않고 제사 지내 크고 큰 상제와 함께 빛나는 선조 후직에게 붉은 황소로 제사 지내니
신령도 이를 받으시고 많은 복을 내리시네 위대하신 선조 주공께서도 그대에게 복을 또 내리시네
秋而載嘗 夏而福衡 白牡騂剛 犧尊將將 毛炰胾羹 籩豆大防 萬無洋洋 孝孫有慶
추이재상 하이복형 백모성강 희존장장 모포자갱 변두대방 만무양양 효손유경
가을에 모실 제사를 위해 여름부터 소뿔에 나무 가로대니 흰 숫소에 붉은 황소를 잡고 소모양의 술잔이며
그을리고 굽고 국 끓이며 크고 작은 제기를 갖추었네 만무를 둥실둥실 추니 자손들에게 복 있겠네
俾爾熾而臧 俾爾壽而臧 保彼東方 魯邦是常 不후不崩 不震不騰 三壽昨朋 如岡如陵
비이치이장 비이수이장 보피동방 노방시상 불후불붕 부진부등 삼수작붕 여강여릉
그대가 치성하고 번창하며 그대가 장수하고 좋으리라 동방을 보존하여 노나라를 오래 이어가라
이지러지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놀라지 않아 장수하는 이 벗 삼아서 산과 같고 언덕 같아라
公車千乘 朱英綠騰 二矛重弓 公徒三萬 貝胄朱綅 烝徒增贈 戎狄是膺 荊䧾是懲 則莫我敢乘
공거천승 주영녹등 이모중궁 공도삼만 패주주침 증도증증 융적시응 형서시징 칙막아감승
공의 수레 천승이니 붉은 창대 푸른 활대며 창 두 개와 활을 모아지고 따르는 군사 삼만이라
자개 투구에 붉은 수실 드리우고 군사들 사기 높아 북쪽 오랑캐 응징하고 남쪽 오랑캐 징계하니 당할자가 없구나
俾爾昌而熾 俾爾壽而富 黃髮台背 壽胥與試 俾爾昌而大 俾爾耆而艾 萬有千歲 眉壽無有害
비이창이치 비이수이부 황발태배 수서여시 비이창이대 비이기이애 만유천세 미수무유해
그대가 창성하고 치성하며 그대가 장수하고 부유하여 머리 희어지며 복어등이 될때까지 오래도록 쓰여지며
그대가 번창하고 커지며 그대가 오래오래 살아 천세 만세 누리셔도 무슨 재앙 있으리오
泰山嚴嚴 魯邦所詹 奄有龜蒙 遂荒大東 至于海邦 淮夷來同 莫不率從 魯侯之功
태산엄엄 노방소첨 엄유구몽 수황대동 지우해방 회이내동 막불솔종 노후지공
태산이 높고 높아 노나라가 우러러보네 구산과 몽산 차지하고 동쪽 끝까지 뻗어 바닷가에 이르르니
회땅의 오랑케도 따라오매 따르지 않는 이 없으니 노나라 임금의 공이로다
保有鳧繹 遂荒徐宅 至于海邦 淮夷蠻㹮 及彼南夷 莫不率從 莫敢不諾 魯侯是若
보유부역 수황서택 지우해방 회이만맥 급피남이 막불솔종 막감불낙 노후시약
부산과 역산도 차지하고 서국까지 뻗어가서 바닷가에 이르르니 회의 오랑캐 맥족과 남쪽 오랑캐 모두가
따르지 않는이 없고 명을 받지 않는 나라가 없이 노나라 임금을 따르도다
天錫公純嘏 眉壽保魯 居常與許 復周公之宇 魯侯燕喜 令妻壽母 宜大夫庶士 邦國是有 旣多受祉 黃魃兒齒
천석공순하 미수보로 거상여허 복주공지우 노후연희 영처수모 의대부서사 방국시유 기다수지 황발아치
하늘이 큰 복 내려 오랫동안 노나라를 보존하여 상땅 허땅 되찾으니 주공의 옛땅을 회복하였네 노나라 임금 잔치하여 기뻐하니
어진 아내와 장수하신 어머니 계시네 대부와 관리들 잘 다스려서 노나라를 소유하니 많은 복 받아 누런 머리에 빠진이 새로 나네
徂來之送 新甫之柏 是斷是度 是尋是尺 松桷有舃 路寢孔碩 新廟奕奕 爰斯所作 孔曼且碩 萬民是若
조래지송 신보지백 시단시도 시심시척 송각유석 노침공석 신묘혁혁 원사소작 공만차석 만민시약
조래산의 소나무와 신보산의 잣나무를 자르고 찍어내며 자로 재어 치수재고 큰 소나무 서까래 삼아 궁전을 크게 짓네
새로 지은 사당 밫나고 빛나니 그것도 함께 지은 것이로다 궁전과 사당 넓고도 크니 만백성 모두 따르도다.
* 비궁은 주나라의 조상인 후직의 어머니 강원을 모신 사당 이름이다. 노나라의 희공이 제나라에게 빼앗겼던 옛땅을 되찾자 이 노래를 지어 칭송했다 노나라는 주공의 후손들이 다스렸으니 강원은 노나라의 선조도 된다.
商頌 (상송 : 상나라 종묘의 노래)
* 상은 나라이름으로 순임금이 사도인 설을 봉한 땅이다.
설의 14세손 탕이 하나라 걸왕을 멸망시키고 상이라고 하였다. 뒤에 반경이 은이라고 국호를 고쳤다.
이 상송은 상나라에서 부른 노래가 아니라 그 후손인 송나라 때 부른 노래이다. 은나라가 멸망한 후 주나라 성왕은 그 후손인 미자를 송나라에 봉했는데, 문물과 예약도 함께 전해졌다. 상송은 원래 열두편이었지만 지금은 다섯편만 전한다고 한다.
那 (나)
猗與那與 置我鞉鼓 奏鼓簡簡 衎我烈祖 湯孫奏假 綏我思成 鞉鼓淵淵 暳暳管聲 旣和且平 依我磬聲 於赫湯孫
의여나여 치아도고 주고간간 간아열조 탕손주가 수아사성 도고연연 혜혜관성 기화차평 의아경성 어혁탕손
아아 많기도 하네 작은북 큰북 내어놓고 둥둥둥 북을 쳐서 조상님들 즐겁게 하네 탕임금의 손자가 음악을 올리니
우리뜻을 이루어 주소서 북소리 빨라지고 피리 소리 맑아 조화롭게 흐르다가 경쇠소리 어울리니 아아 빛나는 탕왕의 자손이여
穆穆厥聲 庸鼓有歝 萬無有奕 我有嘉客 亦不夷懌 自古在昔 先民有作 溫恭朝夕 執事有恪 顧予烝嘗 湯孫之將
목목궐성 용고유역 만무유혁 아유가객 역불이역 자고재석 선민유작 온공조석 집사유각 고여증상 탕손지장
그 소리 아름답기도 하네 큰 종과 큰북 울리고 만무 춤을 추니 참석한 모든 손님들 기뻐하지 않겠는가 아주 먼 옛날부터
조상들이 하였으니 아침 저녁 공손하게 받들고 삼가했네 저의 증제사 상제사 돌아보소서 탕임금의 손자가 올리나이다.
* 은나라의 후손인 송나라 양공이 은나라 부흥의 야망을 품고 은나라의 시조인 탕임금에게 제사지내는 노래이다.
烈祖 (열조)
嗟嗟烈祖 有秩斯祜 申錫無彊 及爾斯所 旣載淸酤 賚我思成 亦有和羹 旣戒旣平 鬷假無言 時靡有爭 綏我眉壽
차차열조 유질사호 신석무강 급이사소 기재청고 뇌아사성 역유화갱 기계기평 종가무언 시미유쟁 수아미수
아아 빛나는 조상이여 그 복 크기도 하다 하늘의 복 끝없이 내리시니 지금까지 이르렀네 맑은 술 올리니 우리의 뜻 이루어주시고
맛있는 국 올려 재계하고 말없이 늘어서니 다투는 일 없게 하여 편안하게 해주시고 끝없이 장수하게 하옵소서
黃耉無疆 約軝錯衡 八鸞鶬鶬 以假以享 我受命溥將 自天降康 豊年穰穰 來假來饗 降福無彊 顧予烝賞 湯孫之將
황구무강 약기착형 팔란창창 이가이향 아수명부장 자천강강 풍년양양 내격내향 강복무강 고여증상 탕손지장
가죽 감은 속바퀴 멍에 달린 수레 타고 여덟 방울 딸랑딸랑 울리며 이르러서 제사 지내니 우리가 받은 천명이 넓고도 크도다
하늘이 편안케 하여 풍성한 풍년이로다 신께서 흠향하여 한없는 복 내리시네 저의 제사 돌아보소서 탕임금의 손자가 올리나이다.
* 탕임금에게 제사 지내는 노래이다.
玄鳥 (현조)
天名玄鳥 降而生商 宅殷土芒芒 古帝命武湯 政域彼四方 方命厥后 奄有九有 商之先后 受命不殆 在武丁孫子 武丁孫子
천명현조 강이생상 택은토망망 고제명무탕 정역피사방 방명궐후 엄유구유 상지선후 수명불태 재무정손자 무정손자
하늘이 제비에게 명하사 은나라 조상 낳게 하여 크나큰 은땅에 살게 하였네 옛날 상제께서 탕왕에게 명하여 사방을 바로 잡고
널리 제후들에게 명하여 구주를 다스리게 하시니 은나라 선왕들은 천명을 굳게 지켜 위태롭지 않으니 손자 무정까지 이르렀네
武王靡不勝 龍旂十乘 大糦示承 邦畿千里 維民所止 肇域彼四海 四海來假 內假祁祁 景員維河 段受命咸宜 百綠是何
무왕미불승 용기십승 대치시승 방기천리 유민소지 조역피사해 사해내가 내가기기 경원유하 단수명함의 백록시하
무정의 손자인 무왕이 이기지 않는 곳 없으니 용 깃발 꽂은 수많은 수레로 많은 제물 갖다 바치네 천리를 넘게 백성들이 살고
사해 국경 열어놓아 앞다투어 조공드리며 오는 나라 끊임없네 황하로 나라 경계 삼으며 은나라 받은 천명 합당하니 만복을 받도다
長發 (장발)
濬哲維商 長發其祥 洪水芒芒 禹敷下土方 外大國是疆 幅隕旣長 有娀方障 帝立子生商
준철유상 장발기상 홍수망망 우부하토방 외대국시강 폭운기장 유융방장 제입자생상
깊고 슬기로운 은나라에 상서로움 오래 나타났네 홍수가 가득할 때 우임금이 땅을 다스려 멀리 큰 나라들을
경계삼아 영토를 넓히고 유융씨의 딸을 맞아 자식을 낳으니 상제께서 아들을 세워 은나라를 세우셨네
玄王桓撥 受小國是達 受大國是達 率履不越 遂視旣發 相土烈烈 海外有截
현왕환발 수소국시달 수대국시달 솔리불월 수시기발 상토열렬 해외유절
현왕 설이 용감하여 작은 나라 맡아도 잘 다스리고 큰 나라 맡아도 잘 다스리네 예법이 도에 넘치지 않으니
백성에게 두루 법도가 행하여지고 설의 손자 상토도 빛나는 업적 나라 밖 세상도 복종시키셨도다
帝命不違 至于湯齊 湯降不遲 聖敬日躋 昭假遲遲 上帝是祇 帝命式于九圍
제명불위 지우탕제 탕강부지 성경일제 소가지지 상제시기 제명식우구위
상제의 명 어기지 않아 탕왕에 이르러 이루셨네 탕임금 제때 태어나시고 성스럽고 공경함이 날로 더하여 갔네
밝은 하늘 강림하사 오래도록 상제를 공경하니 상제로 하여 모든 나라에 법이 되라 하시네
受小球大球 爲下國綴旒 何天之休 不競不絿 不剛不柔 敷政優優 百祿是遒
수소구대구 위하국철류 하천지휴 불경불구 불강불유 부정우우 백록시주
작은 옥과 큰 옥 받아 제후들을 다스리고 하늘의 복을 받으시네 다투지 않고 서두르지 않으며
강하지 않고 부드럽지도 않아 여유롭게 정사를 펼치시니 온갖 복록이 모이네
受小共大共 爲下國駿庞 何天之龍 敷奏畿勇 不震不動 不戁不竦 百祿是總
소수공대공 위하국준방 하천지룡 부주기용 부진부동 불난불송 백록시총
작은 공물 큰 공물을 받아 제후들의 울타리가 되고 하늘의 은총을 받는구나 용맹을 크게 떨쳐
놀라지도 않고 흔들리지 않으며 겁내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니 온갖 복록 모이리라
武王載旆 有虔秉鉞 如火烈烈 則莫我敢曷 苞有三蘖 莫遂莫達 九有有截 韋顧其伐 昆吾夏桀
무왕재패 유건병월 여화열렬 칙막아감갈 포유삼얼 막수막달 구유유절 위고기벌 곤오하걸
무왕께서 깃발을 나부끼며 손에는 도끼를 잡으시니 불이 활활 타오르듯 그 위엄있는 용맹 아무도 막을 자가 없네
하나의 뿌리에 난 세 개의 싹이 자라지 못하니 구주를 인정하고 위나라 고나라 정벌하고 곤오나라 하나라 걸왕 치셨다네
昔在中葉 有震且業 允也天子 降子卿士 實維阿衡 實左右想王
석재중엽 유진차업 윤야천자 강자경사 실유아형 실좌우상왕
옛날 은나라 중엽에 두렵고도 위태로운 시기 있더니 참으로 탕임금께서 훌륭한 신하 내려주니
이 신하가 바로 아형 이윤으로 은나라 임금을 도왔다네
* 송나라 양공이 탕임금에게 제사지내는 노래이다. 하나의 뿌리에 난 세 개의 싹은 위나라, 고나라, 곤오나라를 말한다.
탕왕이 먼저 하나라 걸왕을 따르던 이 세나라를 정벌한 뒤 하나라 걸왕을 쳤다.
殷武 (은무)
撻彼殷武 奮伐荊楚 冞入其阻 裒荊之旅 有截其所 湯孫之緖
달피은무 분벌형초 미입기조 부형지려 유절기소 탕손지서
날쌔구나 은나라의 무용으로 형초의 오랑캐를 정벌하고 험한 땅 깊이 들어가
오랑캐 무리 사로잡고 그 땅을 평정하니 탕임금 자손의 공이라네
維女荊楚 居國南鄕 昔有成湯 自彼氐羌 莫敢不來享 莫敢不來王 曰商是常
유여형초 거국남향 석유성탕 자피저강 막감불래향 막감불래왕 왈상시상
너희 초나라가 남쪽지방에 있거니와 옛날 탕임금 시절에는 저나라 강나라까지
조공하지 않는 나라 없고 조회하지 않는 자 없어 은나라가 이를 법으로 삼았다네
天命多辟 設都于禹之績 歲事來辟 勿予禍適 稼穡匪解
천명다벽 설도우우지적 세사내벽 물여화적 가색비해
하늘이 여러 제후에게 명하여 우임금 다스린 땅에 도읍을 정하고 해마다 조회하게 하니
저의 허물 꾸짖지 마소서 농사일 게을리 하지 않으리라
天命降監 下民有嚴 不僭不濫 不敢怠遑 命于下國 封建厥福 商邑翼翼 四方之極 赫赫厥聲 濯濯厥靈 壽考且寧 以保我後生
천명강감 하민유엄 불참불람 불감태황 명우하국 봉건궐복 상읍익익 사방지극 혁혁궐성 탁탁궐령 수고차녕 이보아후생
하늘이 내려다 보니 백성에게 위엄 있어 지나치거나 넘치지 않고 조금도 게으르지 않으니 제후국에 명하여 큰 복을 세워 주시네
은나라 도읍 정돈되니 사방의 표준이 되고 빛나는 명성이며 깨끗한 신령이어라 편안히 오래도록 살아 후손을 보호하리라
陟彼景山 松柏丸丸 是斷是遷 方斲是虔 松桷有梴 旅㨕有閑 寢成孔安
척피경산 송백환환 시단시천 방착시건 송각유천 여영유한 침성공안
경산에 올라가니 소나무 잣나무가 곧게 자랐네 자르고 옮겨서 대패로 깍아 다듬어서
소나무 서까래 길게 세우니 사당이 크고 편안하구나.
* 송나라의 양공은 인의를 닦아 한때 패자의 자리에 올랐으며 은나라의 후손임을 생각하여 주나라의 문물을 본떠 예악을 제정하기도 했다. 이 시는 송나라 양공을 칭송하는 노래인 듯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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