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문학이 원작

죽은 시인의 사회 (N.H.클라인바움 作)

나무^^ 2014. 5. 15. 16:42

 

 

감독  피터 위어

제작  미국 (1990년. 128분)

출연  로빈 윌리암스, 로버트 숀 레오나드, 에단 호크, 조쉬 찰스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왜 굳이 '스승의 날'이라는 것을 만들었을까 생각하며 그 유래를 찾아보았다.

1958년 5월 8일 충남 강경 여자중고등학교의 청소년 적십자단원들이 병원에 누워있는 선생님들을 위문하고, 퇴직한 선생님들을 찾아뵙는 활동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1963년 청소년 적십자 중앙 학생협의회에서 5월 26일을 은사의 날로 정하였는데, 우리나라의 가장 큰 스승이신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정한 것은 1965년부터라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그 의미가 왜곡되면서 부담스러운 날이 되고 말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 날을 기념하며 선생님의 가르침에 감사한다.

 

교육에 관한 영화가 많은 중에 이 영화처럼 감동을 주는 영화도 드물어 나는 전에 보았는데 다시 또 재미있게 보았다.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일은 어떤 자식 농사보다 더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자식을 잘 키워야하는 일은 본능적으로 해야하는 일이지만, 남의 자식들을 제자식처럼 가르치는 일은 더욱 더 부단한 책임과 창의성이 요구되며 나아가 자신을 헌신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키팅' 선생은 학생들에게 자신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인생의 꿈과 사랑을 드러내 보여준다.

'인간은 열정으로 가득한 샘물, 인생은 연극이다. 당신도 그 연극의 한 소절을 담당하라... 어리석은 꿈의 고통에 고통받지 않는 자 행복할지어라, 사람은 꿈 속에서 자유롭다...'

시는 어떤 의미를 새롭게 드러내는 것이라며 자유롭게 학생들을 유도하던 문학수업, 신념의 중요성을 역설하던 장면들은 아주 인상적이며 신선했다.  

 

빽파이프 연주를 앞세우고 교기를 든 학생들이 강당에 들어서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1859년에 창립된 명문 웰튼 고등학교의 새학기 개강식이 시작되고, 이 학교에 새로 전학 온 '토드'는 어린 신입생들과 마찬가지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숨길 수 없는 가운데 이 학교 출신인 키팅 선생이 영어 교사로 부임한다. 
그는 첫시간부터 남다른 수업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오늘을 살라'고 역설하며 참다운 인생의 눈을 뜨게 한다.

닐, 녹스, 토드 등 7명의 소년들은 키팅으로부터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서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들이 그 서클을 이어가기로 한다.

학교 뒷산 동굴에서 모임을 갖고, 짓눌렸던 젊은 패기를 발산한다. 그러면서 닐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연극에의 동경을 실행하고, 녹스는 크리스라는 소녀와의 사랑을 이루어 간다. 그러나 닐의 아버지는 의사의 꿈을 이루어 주리라 믿었던 닐의 연극을 보고 군사학교로의 전학을 선언한다.

꿈이 꺾인 닐은 그날밤 권총 자살을 하고 만다. 이 사건의 원인 규명에 나선 학교 측은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서클을 권유한 키팅 선생에게 책임을 돌리고 웰튼 학교에서 그를 추방한다.

그를 존경하던 소년들은 그의 희생을 딛고 정신적 성숙으로 한 걸음 성큼 나아갈 것이다.  

 

그가 한 감동적인 많은 말 중에 가장 잊혀지지 않는 건 "Carpe Diem !"

지금 여기서 현재를 즐기라는 말이다.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오리를 거두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우리는 흔히 지나간 시간을 그리워 하거나 또는 다가올 불확실한 시간의 두려움으로 현재를 충분히 즐기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그 순간 순간을 충분히 느끼지 못한 어리석음을 깨달을 때가 부지기수다. 매순간은 어떤 의미로든 즐길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참담한 세월호 사건으로 나라의 장래를 짊어져야 할 수많은 꽃봉오리들이 사라지고 말았다.

무엇으로 그 슬픔과 좌절을 달랠 수 있겠는가!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사회전반적인 점검이 철저히 이루어져 다시는 그같은 참사가 없도록 책임을 묻고 벌해야 마땅하다. 어린 학생들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