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앤드루 버킨, 로드니 멕도널드
제작 독일 (1992년. 106분)
출연 빈센트 도노프리오, 그레타 스카키 외 다수
TV 쿡에서 본 영화이다. 의역을 한 제목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내용은 인상적이었다.
이 영화는 감각적이며 독립적인 지식인 여성'조르쥬'와 순박하고 보수적인 어부청년 '가뱅'의 사랑 이야기이다.
1950년 여름 어린 조르쥬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족과 여름을 보내는 중 시골청년인 가뱅의 육체적 매력에 끌린다.
몇년 후 그의 여동생 결혼식에서 그들은 첫정사를 나누지만 그녀는 공부를 위해 프랑스 파리로 돌아간다.
이미 약혼녀가 있었던 그는 갈등하지만 그녀를 만나기 위해 파리로 가고 그녀에게 청혼한다. 사랑하면 결혼해야 한다고 믿는 그와 달리 구속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녀는 그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세월이 흐르고 미국에서 교사생활을 하는 그녀는 8살 아들을 둔 이혼녀가 되었다.
가뱅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그녀는 친구와 런던을 여행하던 중 시위중인 그를 다시 만나게 되고 둘은 밀월여행을 떠난다.
가벵은 심장병을 앓고 있었다. 여행이 끝날 때까지 이 사실을 숨기고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조르쥬에게 깊은 사랑과 헌신을 쏟는다. 그러나 그동안 살아온 환경이나 생각이 너무 많이 다른 그들은 자신들의 생활로 돌아간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걸까? 그들은 서로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지만 결국 그의 죽음을 맞는다.
스코틀랜드에서 가벵의 장례식 날, 조르쥬는 오직 하나뿐인 사랑이면서도 한번도 같이 살아보지 못한 그가 한낱 불륜의 연인이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다시는 그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을...
가뱅은 모든 여성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우직한 남자이다. 조르쥬가 자신만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자신을 따르는 여자와 결혼해 평범한 가정을 이루었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늘 그녀가 있었다. 그러한 자신이 부도덕하다는 것을 알고 몹시 갈등하지만 어디 인간의 마음이란 게 제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인가.
그는 그녀의 사랑이 약하다는 것을 알고 단념했지만, 운명처럼 다시 만나 온통 그의 마음을 빼앗아 가버린 그녀인 것을...
두 사람의 관계를 잘 드러내 보여주며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시킨다.
모든 면에서 날 만족시키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결혼이란 얼마나 힘든 모험인가!
그래도 가정을 이루어 마음의 안정감을 느끼며 살고 싶어 불만족스러운 것들을 참으며 버티는 것이 인생이다. 그것을 버틸 수 있게 힘을 주는 것이 사랑스러운 자식일 것이다. 부부를 이어주는 끈이라고 옛사람들은 말했다. 그러나 요즘 독립적이고 경제력이 있는 여성의 경우에는 그렇지도 않다.
함께 자식을 낳은 남자에게서 벗어나 혼자 자식을 키우는 일은 박복한 일이지만 잘 해내는 여자들도 많다.
영화 제목을 직역하면 '우리 피부위의 소금'이다. 그녀에게 영원한 사랑으로 남은 그가 소금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래서 바다냄새 나는 여인으로 의역을 한 모양이다. 전체적인 영상이 좋은 영화여서 재미있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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