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

영화 '코끼리' : 동물 사랑

나무^^ 2015. 1. 22. 09:49

 

 

                                  감독  블라디미르 카라바노프

                                  제작  러시아 (2010년. 88분)

                                  출연  이반 지드코브, 아나스타샤 스메타니나 외 다수

 

          TV 쿡에서 멋진 포스터에 끌려서 본 낭만적인 무료영화이다.

 

                 예전에 가수이자 팻션디자이너였던 '루비나'씨가 불러서 유행했던 상송 '눈이 내리네' 노래와 함께 서커스단원들의

                 이모저모를 보여주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아름답게 내리는 눈을 맞으며 코끼리가 묘기를 부리는 장면은 가히 환상적이다 

                                 

                  러시아에서 만든 영화인데 배경은 프랑스였다. 서커스단에서 묘기를 부리던 코끼리 '보드키'가 주저앉는다.

                  아무리 애타게 소리쳐도 코끼리는 꿈쩍하지 않는다. 단원들은 코끼리를 치료하기를 포기하고 파리를 향해 떠난다.

                  그 와중에 한 단원의 실수로 귀여운 꼬마숙녀 '보디'가 코끼리곁에 남게 된다. 코끼리를 운반하기 위한 다섯칸짜리

                  대형 화물차 운전수'자레진'과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며 그녀는 코끼리를 끝까지 따라간다.

                  단원들의 여권을 모두 지닌 채...

 

                  자연사를 시키기 위해서 실려가던 코끼리의 여정이 인도를 향해 가는길로  바뀌며 영화는 끝난다.

                 '세상의 모든 행복은 타인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며,

                  세상의 모든 불행은 제 자신만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다.' -산타데바의 보살행- 라는 자막과 함께...

 

                  가장의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해 마음 아팠던 자레진, 아들과 아내에게 기적의 힘을 지닌 코끼리를 보여주고

                  용서를 빌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장면들은 보는이의 마음을 짠하게 만든다.

                  귀여운 여주인공과 과묵한 아저씨, 코끼리의 동행이 단순한 주제지만 영상이 아름답고 감동이 있다.  

                 

                  신성시되기도 하는 코끼리는 크고 둔중한 몸임에도 불구하고 그 긴 코때문인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동물이다.

                  코끼리는 죽을 때가 되면 숲으로 멀리멀리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코끼리는 조련이 잘 된 코끼리인 듯 묘기를 부려 웃음을 자아낸다.

                  아이들과 보면 아주 재미있어 할 따뜻한 내용의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