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을 읽고/음악, 미술

아름다운 사람 이중섭 ( 전인권 作)

나무^^ 2015. 12. 6. 20:40

 

아름다운 사람 이중섭

 

중고서점 '알라딘'에 갔다가 구입한 책이었다.

누구나 그의 소그림은 알 만큼 유명한 화가 '이중섭'의 관한 책이였으므로 얼른 집어들었다.

이 책은 정치학을 전공한 저자가 '화가 이중섭론'으로 신춘문예 당선되면서 미술평론가로 활동하게 되고, 그래서 더욱 발전시킨 책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제목처럼 저자는 그를 아름다운 사람으로 명명하였다.

나역시 이 책을 읽고 그를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이해하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난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40세로 삶을 마감한 가엾은 그의 삶에 슬픔을 느꼈다.

책의 내용은 모두 10 장으로 구성되어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내용과 그의 생애에 대해서 다루었다. 

저자는 '그의 예술을 지배하는 정신적 배경을 규명하는 것이 글을 쓴 가장 큰 목적이다'라고 말한다. 그의 그림을 소그림, 군동화, 엽서그림, 닭그림, 가족도, 기타작품으로 나누어 상세하게 설명한다.

소의 머리만 그린 '황소', 소 한 마리를 그린 '흰소','황소', 두 마리를 그린 '투우'를 보면서 작가의 설명대로 그의 정체성이 지극히 한국적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한 외국인이 그가 그린 소를 스페인 투우 같다라고 말한 것에 몹시 상심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시인 고은이 그의 소그림이 종교적이라고 말할 만큼 강렬한 선과 색상으로 소 자체만을 표현했기에 외국인의 눈으로 보았을 때 그렇게 느낄 수도 있었겠다 생각되는데 그는 자신을 실패한 화가라며 자책했다. 마치 요동치는 자신의 내면을 소를 통해 표현하고 있는 듯 그의 소그림이 독창적이며 인상적이다. 

 

그는 아주 재미있는 군동화를 많이 그렸다. 어린애처럼 순수한 그의 심성을 느낄 수 있는 그림들이다.

미술평론가 '박용숙은 '서로가 서로를 즐겁게 하는 공희(共戱)의 세계요, 친교의 동작이 강조되는 상대의 세계'라고 말한다.

그에게 가족은 신앙처럼 절대적이었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을 벌거벗은 채로 둥근 형태의 원을 형성하며 그린 그림들(동그라미, 길떠나는 가족 등)은 장난스럽고 암시적이다. 그런 그에게 사랑하는 가족과의 생이별이 계속되자 그는 삶을 지탱할 힘을 점차 잃어간다.

음식 먹기를 거부하는 거식증이 계속되고 간장염으로 정신병원에서 숨진 그와, 지금 그의 값비싼 그림들은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돈이 없어 가족을 데려올 수도, 일본에 있는 가족에게 갈 수도 없었던 그는 비참한 삶을 거부하고 세상을 등지고 만다. 그의 감성적이고 고상한 품성으로는 도무지 그가 처한 현실을 이겨낼 수가 없었다.

전쟁이 일어나지만 않았어도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에게 그런 불행이 닥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내나 친지들과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그린 복숭아 그림은 그의 성에 관한 인식을 이해할 수 있다.

은박지에 그린 '사랑'이란 그림도 함축적이고 독특하다.

 

고정관념을 지닌 보통 사람들 눈에는 느끼고 생각한 것을 진실하게 표현하는그가 미쳤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일화가 많이 있다. 그가 아내 남덕을 그리워하며 보이는 증세는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일본에 생존해있는 그의 아내와 아들들은 또 얼마나 마음 아픈 그리움을 지니고 살았겠는가...  

이 책을 통해서 보지 못했던 그의 많은 그림들을 감상하였다. 실물과는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소중한 화가 '이중섭'을 알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미술에 관심있는 이가 아니여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황소

 

이중섭의 작품과 감상

 

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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