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죄와 벌','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책을 읽고 나는 '도스또에프스키'라는 러시아 작가에게
매료되었다. 그러나 바쁜 직장생활 등으로 그의 전집을 사지 못하다가 직장을 그만두고 난 후에
벼르던 '도스또에프스키 전집'을 구입하였다. (2002년 열린책들 출판사. 이항재, 석영중 외 옮김)
그 때 여러 가지 분주한 탓에 다 읽지 못하고 멈추었다 이제야 다시 '백야외'를 읽었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의 제목과 내용을 간단히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 쁘로하르친씨 - 20 년간 하숙집에서 누더기로 살은 갑부의 임종에 관한 이야기로
한 남루한 인간의 어리석음을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 아홉통의 편지로 된 소설 - 두 친구의 어긋나는 편지 소통이 오해와 증오를 불러일으키는 아이러니한 이야기.
* 뻬쩨르부르그 연대기 - 4월 27일, 5원11일, 6월15일에 일기처럼 쓴, 도시 '뻬쩨르부르그'의 사계절과 기후,
공원, 극장, 거리, 근교의 별장, 소모임, 그 안에서 몽상가와 환자가 되어가는 사람들에 관하여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 여주인 - 한 여인을 두고 서로 사랑을 차지하고 싶어하는 젊은 남자와 나이든 남자의 이야기
해설에 의하면 두 남자는 러시아의 현실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존재들이라고 한다.
* 남의 아내와 침대밑 남편 - 아내를 의심한 남편과 어떤 젊은 정부가 본의 아니게 한 여자의 침대밑에 숨었다가
나오지 못하고 곤욕을 치루는 이야기. 좀 황당하지만 질투에 대해서 묘사했다.
* 약한 마음 - 지나치게 심약한 주인공이 사랑하는 마음이 지나쳐서 그만 일을 그릇치고 미쳐버리는 이야기
그 과정을 지켜보는 박애주의 친구의 아픈 마음을 묘사하였다.
* 뽈준꼬프 - 한 괴짜 사나이가 만우절에 겪은 자업자득 이야기를 전달하는 내용.
* 정직한 도둑 - 한 은둔자가 술주정뱅이에 도둑질까지 하는 이웃을 한없는 너그러움으로 포용하여 결국은
진실과 직면하게 하는 내용.
* 크리스마스 트리와 결혼식 - 지참금을 노리고 5 년간 기다린후 16살 어린 신부와 결혼하는, 아주 짧은 이야기
* 백야 - '감상적 소설, 어느 몽상가의 회상 중에서'라는 부제가 붙은 이 글은 아름다운 뻬쩨르부르그의 백야에
우연히 만난 소녀에게 몽상가의 고독한 실존에 대해서 장황하게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사랑을 꿈꾼다.
그러나 영리한 그녀가 고대하던 애인이 돌아오면서 그의 고통을 내적으로 승화시킨다는 내용.
* 꼬마 영웅 - 열한살의 어린 소년이 한 부인에게 연정을 품으며 곤경에 처한 그녀를 구해주는 이야기.
* 역자해설1 - 초기 단편 3편과 ' 뻬쩨르부르그 연대기'
역자해설2 - 몽상과 현실과 문학의 삼중주
* 도스또에프스키 연보
위 단편들 중 '꼬마영웅'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소년의 순수한 마음이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작가의 필력에 대해서는 말할 나위가 없다. 인간의 심리표현에 탁월한 위대한 작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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