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사색의 향기님 메일을 받고...

나무^^ 2019. 2. 22. 18:47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서영숙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프리지어 : 붓꽃과에 속하는 구근초로 남아프리카 원산이다. 9월 경에 알뿌리를 심으면
9월경에 심으면 곧 싹이 터서 5∼6개의 잎이 자라 12월부터 꽃을 피운다. 겨울과 이른
봄에 꽃꽂이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꽃말은 청순함과 천진난만이다.



프리지어

​남녘에 사는 벗이
자랑 삼아 핸드폰으로 찍어 보낸
홍매화 사진을 보다가
눈비 오고
바람 사납게 부는 길을 걸어
꽃집에서
프리지어 한다발을 사들고 돌아와
꽃병에 꽂았더니
온 집안에 노란 봄빛이 일렁입니다

그대 만나고 온 날처럼
달콤한 봄 향기 눈에 선합니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언제부터인가 미지의 고운 님께서 '향기메일'을 자주 보내주신다. 고맙게도...

예전 만큼은 춥지 않은 겨울이 어느새 물러가며 봄기운을 알아 챈 꽃망울들이 벌써 피어나기 시작한다.

햇볕 가득한 우리집 베란다에 풍성한 제라늄은 겨우내 빨간 꽃을 연신 피워내며 가족처럼 함께 살고있다. 

네팔 에레베스트 트레킹을 할 때, 소박한 산장 창가에 예쁘게 피어 오가는 등산객들의 지친 발걸음을 쓰다듬던 꽃을 보고

돌아와 우리집 베란다에도 제라늄 화분 두 개를 사놓았다. 일년후 큰 화분에 옮겨 심으니 서너배는 더 번식했다.

 

남이 보고 곱다고 하든 말든 제 모습을 아름답게 다하고 떨어지는 꽃잎들...

사람들이 그리 예뻐하는 줄 알까? 모를까? 어쩌면 알지도 모르겠다.

'식물의 사생활'이라는 책을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식물에게도 느낌이 있다. 이사올 때 다 죽어가던 행운목을 매일 들여다보며 정성들였더니 뽀족이 새싹이 나왔다. 그리고 일년 반 동안 얼마나 무성하게 자랐는지 놀랍다. 거실에 식물 몇 그루 있으면 말썽 많았던 가습기가 필요없을 것 같다. 아침마다 물을 뿌려주곤 하니까...

나무나 꽃처럼 우리들 삶도 스스로 할 일을 묵묵히 충실하게 하다보면 주위를 좀 이롭게도 하면서 살 것이다.

그러면 잘 살았다 여기며 떠날 수 있지 않겠는가! 어김없이 봄이 오면 꽃이 피어나듯 새 생명들이 태어나는 세상이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작은 실천들을 생활 속에서 확대해 나가는 노력이 좀 더 필요하다.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작은 보온병을 들고 다니고, 가방에 접을 수 있는 장바구니를 넣고 다니며 사용한다.

올해는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닌 것은 더 이상 사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지나치게 많은 물건을 지니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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