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한국 영화

말모이 (우리말 사전)

나무^^ 2019. 9. 14. 17:36

 

감독   엄유나

제작   The Secret Mission , 2018 

출연   유해진, 윤계상외 다수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집에 대형 화면 TV를 사고부터는 올레TV 덕분에 영화관에 가는 수고를 하지 않게 되었다.  

어제 추석특집으로 MBC에서 보여주어서 재미있게 잘 보았다.  

일제 식민지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말 사전을 만들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잘 그려냈다.

예전에는 비호감 스 타일의 역을 많이 많았던 배우 유해진이 주인공 판수로 나오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그의 성실한 노력이 꾸준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개화기 이후 국문중심의 문자생활을 하게 되자 언어생활에 표준이 될 사전의 필요성이 커졌다.

주시경 김도봉, 이규영, 권덕규 등의 국문학자들이 참여하여 '조선광문회'에서 1911년부터 <말모이> 편찬에 착수하였다. 그러나 1914년 주시경 선생이 세상을 떠나고 김두봉 선생도 상하이로 망명하자 말모이 편찬은 중단되고 만다.

현재는 그 첫째권으로 보이는 'ㄱ~걀죽'까지의 표제어가 표함된 1권만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해서 만든 영화이다.

 

1940년대 서울이었던 경성, 극장에서 해고된 후 아들 학비 때문에 가방을 훔치다 실패한 판수는 조선어학회에 허드레일꾼으로 취직을 하는데 그곳의 대표가 바로 가방 주인 정환이었으니 그들의 갈등이 심할 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 일자무식인 그를 정환은 내보내고 싶어하지만 다른 직원들의 호의로 그럭저럭 적응을 해간다.
돈도 아닌 말을 왜 모으나 싶었던 판수는 난생처음 글을 배우며 간판마다 읽을 수 있게 되자 우리말의 소중함에 눈을 뜨게 된다. 사투리 채집에 있어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조선어학회에 판수는 전국 각지의 패거리를 모아 ‘말모이’에 힘을 보탠다.
조선인의 정신을 말살하기 위해서 말과 글을 없애려고 혈안이 된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말모이’작업을 끝내고 숙원이던 사전을 완성해가는 참에 생각지 않았던 밀고가 일어나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여자 감독의 장점인 따스하고 감성적인 장면을 많이 살린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판수의 딸 순이가 나오는 장면들, 정환의 독백, 판수가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을 읽으며 눈물 흘리는 장면 등...

일제 때 저항을 다루는 영화들을 보면 늘 그렇듯이 마음이 아프고, 비참했던 나라의 운명을 되돌아보면서 현재 강대국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위기감을  실감한다. 모두들 정신을 차리고 힘을 모아야만 하는 때인데...

그렇게 많은 희생을 치루며 소중하게 이어져 온  아름다운 우리 글과 말을 지금 어린 세대들은 경시하는 경향이 크다. 그들의 대화 속에 많이도 튀어 나오는 비속어들을 비롯해서 영어와 우리말을 마구 뒤섞어 부르는 대중가요들, 왠지 경박하게 느껴진다. 우리 말로 부르는 노래와  영어로 부르는 노래가 따로 따로 함께들 불리면 더 나을 것 같다. 한 노래 안에 정신없이 뒤섞지 말고...

 

얼마전 책정리를 하면서, 손때 묻은 한글사전과 영어사전을 폐품으로 내놓고는 아쉬운 마음에 후회스러웠다. 그동안 큰 도움을 받았던 책들을 인터넷에서 다 찾을 수 있다고 쉽게 내버린 게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이 영화는 자녀들과 함께 보면 교육적으로 좋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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