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음악, 무용

라비앙 로즈 (에디뜨 삐아프)

나무^^ 2024. 3. 3. 11:51

 

감독   올리비에 다한

제작   체코, 프랑스, 영국 (2008년, 128분)

출연   마리옹 코띠아르, 실비 테스튀 외 다수

 

2007년 개봉한 작품이라는데, 왜 보지 못했는지... 이제야 하나로 TV  해외영화 드라마 편에서 골라 보았다.

'당신 같은 여자야'  젊은 시절 연인이 웃으며 선물로 내민 에디뜨 삐아프의 음반... 

나는 그녀의 노래를 듣자마자 매혹적인 목소리에 반하였다. 그후 그녀의 맑으면서 허스키한,  마치 소년같은 감미로운 목소리는 오랫동안 우리들의 공간을 채우곤 했다.

지금은 내게 없는, 그 음반은 음악을 사랑하는 다른 이의 스튜디오를 가끔은 아름답게 채울 것이다.

몇년 전 오디오 바늘이 망가져서 나는 그 친구의 스튜디오로 노래를 들으러 음반을 가져갔다. 

재미있게도 그 날, 그는 함께 듣겠다며 에디뜨 삐아프 CD를 사왔다가 내가 들고 온 음반을 보고 몹시 기뻐했다.

이심전심! 그러나 우린 예기치 못한 일로 아쉽게도 곧 헤어져야 했다.

 

이 영화는 세부분으로 나뉘어 시절이 오락가락 줄거리를 이어간다. 배우 '마리온 코디아르'의 열연은 실재의 삐아프를 연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가수로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행복 만큼 여자로서의 인생은 불행이 이어진다. 그러나 기쁨 없는 불행이 있던가!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있는, 영화는 세상의 이치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불꽃처럼 열정을 다해 삶을 노래한 그녀는 사랑의 좌절로 온몸이 망가져 더 이상 노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도 인터뷰하는 기자의 마지막 질문에 서슴없이 말한다. '사랑하세요' 프랑스인다운 '올리비에 다한' 감독의 연출이 사랑스러운 '에디뜨 삐아프'의 생애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작은 참새'라는 뜻의 에디뜨 삐아프, 그녀의 목소리는 듣는 이의 심금을 흔들어 놓는다.

나의 연인이자 남편이었던 사람은 작고 열정적이던 나를 사랑하면서 그녀를 떠올렸던 것 같다. 

그녀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불꽃처럼 타올랐던 나의 옛사랑을 기억한다. 낡은추억의 정겨움을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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