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음악, 무용

캉캉 (뮤지컬)

나무^^ 2024. 3. 15. 11:21

 

 감독   월터 랭

 제작   미국 (1960년, 131분)

 출연   프랭크 시나트라, 셀리 맥클레인, 모리스 슈발리에, 루이 주르당 외 다수                           

예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나서 일요일 낮 1시30분 TV 명화극장에서 다시 보았다. 

영화의 배경은 1896년, 프랑스 몽마르트르에 위치한 댄스홀에서 벌어지는 내용의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댄스홀을 운영하는 '시몬 피스타슈'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캉캉'춤으로 인기가 드높다. 이 구역에 새로 부임해온 판사 '필립'은 고객으로 가장해서 불법공연을 적발하는데 성공하지만 그만 시몬에게 마음을 빼앗겨 그녀를 석방할 뿐만 아니라 청혼을 하기에 이른다.

한편 시몬에게는 결혼이라면 한사코 싫어하는 '프랑수와'라는 변호사 애인이 있다. 그녀는 이참에 프랑수와를 버리고 필립의 청혼을 받아들이려고 하지만, 결혼하기는 싫어도 남주기는 더 싫은 프랑수와의 작전에 말려들고 만다.

 

법원장 '바리에'를 비롯해 점잖은 하객들이 모인 약혼축하파티에서 술에 취해 댄스홀 댄서로서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만다. 상류층 사람들에 둘러싸워 열등감과 불안감에 홀짝 홀짝 마신 술이 화근이었다. 

필립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 시몬은 파혼하고 사업에 매진하기로 하면서 프랑수아에게 복수를 한다. 그녀는 대출을 핑계로 돈을 빌리면서 가게 소유권을 그에게 넘긴 후 일부러 캉캉 공연을 열어 그를 위기에 처하게 한다. 하지만 법정에서 프랑수아에 대한 사랑을 깨달은 시몬은 증거가 없다고 거짓증언을 해서 그를 구해낸다. 그리고 반대하는 노부인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인 캉캉 공연을 치른 후, 마침내 오랫동안 갈망했던 프랑수아의 청혼을 받아낸다.

 

아주 오래된 영화지만 내용도 재미있고 유명배우들의 연기, 노래들도 좋다.

필립의 결혼을 반대하며 법원장 바리에가 함께 부르는 '사람들이 사는 그대로' 의 가사가 생각난다.

'...자네 삶은 자네 것이고 내 삶은 내 것이네...'  사람들은 왜 남의 삶에 그리도 많은 참견을 하는걸까? 또 '우리도 사랑을 합시다.' 노래도 좋다. 여배우 샐리 맥클레인의 연기는 사랑스럽고 춤솜씨도 일품이다.

그 귀엽던 연기파 여배우의 노년 연기를 보여주는 '퍼스트 레이디 특수경호대' 영화도 재미있게 보았다. '코코 샤넬'영화에서 죽기전 노인역이 그녀였다니! 아, 무상한 세월이여...

그녀보다 더 유명했던 '프랑크 시나트라'가 나오는 '급행탈출' 영화도 재미있었다.

 

지배인이 화가 '로트렉'의 그림을 3프랑 40상스를 치고 그에게 음식을 제공했다는 장면도 나온다.

신체적 장애를 지녔던 그는 유흥업소에서 종사하는 가수나 댄서들의 그림을 많이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던 몽마르트르 한 댄스홀에서 유래한 '캉캉' 춤을 재미있게 구성하였다. 그 당시는 그렇게 속옷을 보여주며 추는 춤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지금은 아예 가슴을 모두 드러내놓고 춤을 추는 곳도 많다던데...

무엇이든지 너무 지나치면 오히려 매력이나 섹시함이 감소하는 건 아닌지... 

                

프랑스 여행갔을 때 캉캉춤을 보러 가지 않았는데 이 영화가 그 아쉬움을 다 날려주었다. ㅎ

 

 

 

 

 

*  노년의 '셀리 맥클레인'과 그녀가 출연한 '퍼스트 레이디 특수경호대'와 '코코 샤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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