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 해를 보내며...

나무^^ 2005. 12. 30. 00:09

 

 

 

속절없이 한 해가 또 지나간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부족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여행도 많이 하고 한문공부도 좀 하면서 그런대로 좋은 2005년을 보냈다.

 

내가 만난 소중한 인연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함께 마음을 나눈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 가득하다.

부족함 많은 내게 서운함 느꼈던 이 있었다면 용서하길 빈다. 

 

새해면 누구라도 그러듯이 나도 한 두가지 다짐을 해보면서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한다.               

매일 멀뚱히 쳐다보던 피아노 조율을 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아저씨는 잠자던 피아노를 무려 네시간이나 손보면서 공들여 윤을 내주셨다. 아들과 함께 '올해는 피아노 좀 치자 !' 손뼉을 마주쳤다. 어쩌면 서서히 아름다운 욕구가 살아나는지도 모른다.

 위대한 사람보다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가 더 충천하는 세상살이를 보면서 보잘 것 없는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행운에 다행스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지구촌의 수많은 갈등으로 빚어지는 참혹함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부처님 법문 중 금강경의 요지를  다시 한번 되뇌이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

凡所有相 (범소유상 : 無를 제외하고 有를 관점으로 하여 인식된 모든 존재의 양상)               

皆是虛忘 (개시허망 : 애초에 眞相에서 벗어났기에 참으로 허망하다)                  

若見諸相非相 (약견제상비상 : 일체 존재의 양상이 진상이 아님을 보게 된다면)               

即見如來 (즉견여래 :그 즉시에 여래를 보리라) 

살아있음으로 행복하고 즐거웠던 날들이여! 안녕~    

'안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다 떤 날  (0) 2006.10.28
삼성산의 사계  (0) 2006.05.04
'아프리카 장신구' 전시회를 보고  (0) 2005.10.14
환경 스페셜 '길위의 야생동물 로드킬'을 보고  (0) 2005.09.21
화려한 무슬림 수영복  (0) 200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