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이 한 해가 또 지나간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부족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여행도 많이 하고 한문공부도 좀 하면서 그런대로 좋은 2005년을 보냈다.
내가 만난 소중한 인연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함께 마음을 나눈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 가득하다.
부족함 많은 내게 서운함 느꼈던 이 있었다면 용서하길 빈다.
새해면 누구라도 그러듯이 나도 한 두가지 다짐을 해보면서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한다.
매일 멀뚱히 쳐다보던 피아노 조율을 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아저씨는 잠자던 피아노를 무려 네시간이나 손보면서 공들여 윤을 내주셨다. 아들과 함께 '올해는 피아노 좀 치자 !' 손뼉을 마주쳤다. 어쩌면 서서히 아름다운 욕구가 살아나는지도 모른다.
위대한 사람보다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가 더 충천하는 세상살이를 보면서 보잘 것 없는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행운에 다행스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지구촌의 수많은 갈등으로 빚어지는 참혹함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부처님 법문 중 금강경의 요지를 다시 한번 되뇌이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
凡所有相 (범소유상 : 無를 제외하고 有를 관점으로 하여 인식된 모든 존재의 양상)
皆是虛忘 (개시허망 : 애초에 眞相에서 벗어났기에 참으로 허망하다)
若見諸相非相 (약견제상비상 : 일체 존재의 양상이 진상이 아님을 보게 된다면)
即見如來 (즉견여래 :그 즉시에 여래를 보리라)
살아있음으로 행복하고 즐거웠던 날들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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