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녹색 새순이 돋아 싱그러운 봄숲 ! )
우리 집 앞 산은 내 마음의 정원이다.
올 봄도 산은 어김없는 생동하며 화사하게 나를 맞아준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철철이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산...
* 진달래가 수줍은 아가씨처럼 곳곳에서 고개를 내민다.
* 가는 길마다 보라색 예쁜 제비꽃이 발길을 내려다보게 한다.
* 개나리도 만발하여 산을 환하게 한다.
* 산으로 오르는 비탈길에 핀 철쭉.
* 이름을 모르는 들꽃들.
* 꽃향기 맡는 맑은 눈
* 노란 뱀딸기 꽃.
* 자잘한 복숭아꽃 나무.
* 하얀 조팝나무꽃도 무리져 피면 무척 아름답다.
* 성스런 신부 세 분이 묻혔다는 성지로 가는 길. 이곳에서 묵념하는 신자들을 종종 본다.
*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 상 앞에서 조용히 기도를 올리는 신자들의 모습은 보기 좋다.
그러나 일부러 십자가를 메고 기도하는 모습의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감정은 야릇하다.
십자가는 희생의 상징인데... 남을 위해 봉사하는 희생이야말로 그리스도의 정신을 본받는 것이 아닐까?
* 이곳에는 운동기구가 몇 개 있다. 어린 형제가 통구르기 시합을 하는 듯 질세라 발을 굴린다.
그곳 바위에 서서 바라본 맞은편 산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좋다.
* 산에서 만난 친한 지인을 찰칵 !
* 좀 흐린 날 산안개가 오르는 모습.
* 봄이 좀 지나면 보라색 비비추꽃이 곱게 피어 반긴다.
* 약수터가 곳곳에 있어 목을 축이기 좋다.
* 산 정상에 오르면 칼바위 능선을 탈 수 있어 등산의 재미 또한 크다.
* 정상으로 오르다 보면 호법사가 보인다. (맑은 날 다시 찍어야 겠네!)
*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길목의 산.
* 산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좀 더 편리하게 공사했다. 그래서 삿갓배미 오밀조밀하던 밭들은 모두 제거되었다.
푸성귀를 가꾸어 팔기도 하던 할머니들, 소일거리가 사라져 서운하셨을 것 같다.
* 산으로 들어가는 또 다른 길목에 무성한 메타스퀘어 길
*그리 굵지 않은 단풍나무 군락이 멀리서 보면 마치 굵디굵은 한 그루 나무인양 모여있어 가을이면 퍽 아름답다.
* 봄에는 벚꽃잎이, 가을에는 낙엽이 길에 융단처럼 깔려 정취를 자아낸다.
* 눈이 쌓인 날, 산으로 들어가는 계단이다. 강아지 산책 시키느라 겨울에도 자주 갔다.
* 눈을 쓸고 쌀을 한 웅큼씩 놓아주었다. 아주 쪼그만 아기새들이 와서 쪼아 먹는 모습을 멀리서 보면서 즐거웠다.
* 베란다 창으로 내다본 설경. 지은지 오래된 아파트지만 이 전망 좋은 창밖의 산은 볼 때마다 기분좋다.
* 2년 살려고 왔다가 산이 좋아 14년을 살게 되었다. 그리고 더 남향인 다른 동으로 이사했다. 전망이 끝내주는 14층이다. 밖에서 보면 7,8층 높이로 보이는데 하늘이 좀 더 보이고 멀리 산등성이까지 보여서 전에 집보다 한결 더 좋은 전망에 햇볕도 잘 든다. 아파트이지만 숲 속 같이 느껴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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