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다른나라) 75

인도여행 2.(카주라호, 바라바시)

* 늦은 아침을 먹었기에 오전 관광을 끝내고 호텔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꽤 지났다. 꽝! 두번째 폭탄이 터졌다. 이번엔 키작은, 할아버지와 아저씨의 경계선쯤인 나이든 아저씨이다. 여태 준비도 안 해놓고 뭐하고 있는거냐며 고래고래 소리지른다. '물 안 주는 식당이 어디있어! 물 다 돌려!' 추상같은 벼락에 얼뚱한 종업원들, 당황한 두 가이드, 쩔쩔 매며 설명하고 유리잔마다 물이 채워진다. 이런! 만만디 나라에 와서 그러시면 됩니까요? 물은 배탈날까봐 미네랄 워터 사서 드셔야 한다고 한 건데... 애들도 아니고 밥 좀 빨리 안 준다고 그 소란이라니 원! 찬물을 끼얹은 듯 숙연해진 사람들, 그래도 그네들 느긋하게 돌아가는데는 당할 재간이 없다. 나는 웃음이 나오는 것을 참고 맛있게 음식을 먹었지만, 다른 사람..

인도 여행 1.(뭄베이, 아우랑가바드, 자시)

* 오래전 헤르만 헤세의 '인도여행' 책을 읽고 그때부터 가보고 싶었던 인도를 이제야 간 것은 만나야할 인연들이 다 따로 있기 때문인가보다. 재미있는 사람들을 만나 더 즐겁고 인상깊었던 여행이었다. 첫번째 폭탄이 터진 건, 공항에서 비행기에 오르기 전 처음 계약할때와 일정이 다르다며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할아버지 가지 않겠다고 야단법석을 피운다. 아뿔싸! 이번 여행이 좀 심상치 않겠다는 생각과 함께 여행의 대장이 정해지는 순간을 보는 듯 했다. 에그! 그 난리를 안 피워도 나이상으로도 대장은 이미 따놓은 것인데... 딸같은 가이드는 본사에 전화를 걸어 협의를 하고 할아버지 달래기에 진땀을 흘렸다. 현지 기차시간 때문에 뭄베이 관광이 처음 계획과 좀 차질이 생긴 것이었다. 여행사의 잘못이었다. 어쨌든 다른..

듀바이

듀바이를 경유하는 아랍 에밀리 항공을 예약하여 중간에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똑똑한 우리 친구, 하루를 사막 튜어하고 다음날 떠나자고 해 뜻하지 않게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다. * 공항에서 내리며 곁에 섰는 아저씨께 물었더니 친절하게도 한인 숙소까지 안내해 주어 깨끗한 집에서 맛있는 식사까지 했는데 요금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두 배! 어쩌랴! * * 대형 마켓에 나가 구경을 했다. 낮의 거리는 다닐 수 없을 지경이다. 어딘론가 들어가야 해! * * 이게 모두 향신료라니, 대단하다. 이 슈퍼마켓 어머어마 하게 커서 없는 게 없다. * * 이 굽이치는 사막을 찝차로 달릴 때 온통 사람을 뒤흔들어 부딪히게 한다. 운전이 아니라 곡예! 신나고 재미있다가 나중에는 토할 것만 같다. 줄줄이 달리는 ..

그리이스 여행

* 밤에 미코노스 섬에 도착하여 묵은 작지만 깨끗한 숙소. 아줌마는 방 주고 딴 데 있는 자기 집으로 갔는데 못 마땅해하는 친구에게 '인연이야' 라고 말하자 멋장이 아줌마, 뜻도 모르고 금방 '이년이야!' 따라해서 우릴 웃겼다. 이틀 묵는 동안 손빨래 해서 햇볕 짱짱한 뒷마당에 널고 식사는 나가서 사먹었다. * 거리에 나오자 환영하 듯 손 흔드는 모르는 아줌마의 친근한 모습. 어느 곳이나 그렇듯이 오만한 부인만 있는 건 아니었다. * 현대와 고대가 공존하 듯 이곳도 나귀와 오토바이, 차들이 사이좋게 어울려 다녔다. * 너무 작고 귀여운 차, 친구가 찰칵! 이곳에서 큰 차는 볼 수가 없었다. * 멋진 풍차가 있는 곳에서 본 일몰은 장관이었다. 모든 여행객들이 함께 바라보았다. * 해가 지고 해변 까페에는 ..

터어키 여행

* 여행사 상품으로 갔던 터어키, 너무 좋고 아쉬운 마음에 친구가 배냥으로 다시 한번 가자는 말에 선뜻 응해 다시 한 번 그리이스까지 여행을 하였다. 한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말하는 그들은 참으로 친절하고 다정했다. ▲ 이스탐블의 미나레가 아름다운 술탄 아흐메드사원. (불루 모스크) ▲ 사원에 들어가 기도할 때는 손과 발을 청결히 하라고... ▲ 귀여운 초등학생들 견학가네요. ▲ 어딘지 기억 안 나는, 토파즈 궁전인가? 암튼 이 멋진 나무 아래서 잠깐 휴식을 취했다. ▲ 예쁜 꽃으로 가득한 이집트 바자르의 꽃시장 ▲ 박물관의 도자기 유물, 터키의 아름다운 도자기 사오고 싶었는데 갈 길이 멀어서... ▲ 돌마바흐체 궁전을 가보지 않고는 술탄의 역사를 이해한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 돌마바흐체는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