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거미지는 시간, 약속도 미루고 나온 예쁜 어린 친구와 영화를 보았다. (광화문 씨네큐브) 본의 아니게 잘못 찾아온 한 여자의 사생활을 상담하면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인간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부부는 함께 살면서 점점 타인이 되어간다. 습관화 되는 일상은 내면의 욕구와는 반비례한다. 섬세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 정신과 상담이란 스스로 결론을 내고 결단을 내려 행동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상대의 이야기를 끌어내고 인내심을 갖고 들어주는 일이다. 그리고 그 댓가는 당연히 비싸다. 마를린 몬로에게 당신이 번 많은 돈을 어디에 썼냐고 물었더니 그녀는 모두 정신과 상담의가 가져갔다고 했다나! 마음이 편안치 못하면 일상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