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음악, 무용

룸바 (룸바 댄스)

나무^^ 2009. 8. 17. 19:19

         

 

감독    도미니크 아벨, 피오나 고든

제작    프랑스, 벨기에 (2015년. 77분)

출연    도미니크 아벨, 피오나 고든, 필리페마르츠 외 다수

이 영화 아주 감각적이고 재미있다. 한 마디로 대단히 미학적이다.

원색의 색조 대비와 깔끔하고 환상적인 장면들, 뛰어난 영상미를 보여준다.

불행에 불행이 겹친 인생을 코믹하고 담담하게 동작으로 그려낸 연출은 독특하고 신선했다.

             

시골학교 부부교사인 피오나와 돔은 서로 사랑하는 것 만큼이나 룸바춤을 사랑한다.

어눌하고 소박한 그들에게 뜻하지 않게 닥친 불행은 피오나에게서 한 쪽 다리를, 돔에게서는 기억을 앗아간다. 피오나가 회상하는 바다물 위에서의 룸바춤, 춤추고 싶은 간절함을 담은 그림자 댄스는 예술적 감동을 느끼게 한다.

라틴 음악과 함께 정열적인 룸바댄스와 슬랩스틱, 마임과 막춤까지 결합해 만들었다는 댄스장면들이 즐겁다. 그리고 영화가 던지는 불행한 인생의 희망적인 메세지들이 시종일관 따스하다.

 

원래 룸바는 쿠바에 끌려온 아프리키 흑인 노예들에게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악에 맞춰 한 쌍의 남녀가 서로를 유혹하여 사랑하고, 이별하며 아파하는 이야기가 춤을 통해 펼쳐진다. 따라서 격정적인 사랑의 감정을 눈빛, 몸짓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이 춤으로 연결된 남녀는 연인이 되고, 오랫동안 아름답고 순결한 사랑을 나눈다고 하여 룸바를 '사랑의 춤'이라고 부른다.   
 

주인공이 뛰어난 미남 미녀가 아니여도 상관없음을 이 영화는 충분히 보여준다. 그러나 그들은 관능적이고 아름다웠다. 룸바춤을 추기에...

또한 그들은 손수 출연하며 영화를 만들어가는 예술인이었다. (15년간 함께 연극을 한 커플이란다.)

이 영화를 프랑스 북부 망슈에서 9주간 촬영하면서 무척 행복했다고 한다. 이쯤 되면 일심동체라 할 만하다.

 

그들이 만든 또 하나의 코미디 영화 '아이스버그'를 보고싶다. 행복한 그들의 맑은 영혼을 영화를 통해 다시 느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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