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조지 밀러
제작 미국 (1993년. 134분)
출연 닉 놀테, 수잔 서랜든 외 다수
일요일 EBS 명화극장에서 재미있게 보았다.
영화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오돈 부부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로렌조'라는 다섯살난 아들이 있는데, 어느날 불행이 닥쳐온다.
원인도 치료법도 모르는 'ALD'라는 진단을 받게되고 이 병은 곧 죽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 치명적인 죽음 앞에서
오돈부부는 굴복하지 않고 지식과 논리를 바탕으로 아들의 병마와 싸움을 시작한다. 그들은 의사들도 뽀족한
치료법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관련서적 모두를 뒤지며 치열한 연구를 한 끝에 ALD 심포지엄을 조직하기에 이른다.
우연히 폴란드 의학지에서 로렌조의 병과 비슷한 증세를 쥐에다 실험한 기사를 발견해 의사에게 자문을 구한다.
ALD가 나쁜 지방산이 생기면서 생기는 병이므로 나쁜 지방산을 제거해 주면 되지 않겠냐는 논리에서 시작해 해결책에 가까이
다가간다. 그러나 어려움은 헤쳐나가는데 의사나 환자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장애가 된다는 사실 또한 그들을 힘들게 한다.
마침내 1984년 4월, 그들은 식용이 가능한 불포화 지방산을 생화학자에게 의뢰하여 구하게 되고 로렌조에게 투여한 결과
병이 호전되는 기적을 이루게 된다. 그 이후로 이 기름은 '로렌조 오일'이라 불리며 수많은 환자들을 구하게 된다.
이미 전처에게서 낳은 장성한 두 자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약한 어린 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전력을 다하는
아버지의 부성이 긴장감있게 진행되고 어머니의 애정어린 간호 또한 감동적인 영화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몇 번이나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아들을 둔 어미로서의 반성이 아닐 수 없었다.
자식이란 그렇게나 많은, 부모의 헌신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존재인거다. 그것은 내가 부모가 되어 자식을 길러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경험에서 비롯되는 깨달음이다. 그제서야 내부모의 헌신적인 사랑을 알게 되는 이치인거다.
내 자식을 세상에 존재하게 일, 그 사실만으로도 뼈아픈 고통이 따르는 일이건데, 하물며 성공적으로 잘 키워내기 위해서는
부모의 헌신적인 애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인 것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옛말은 진리이다.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모든 세상살이는 나를 비춰보여주는 거울인것이다.
자식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무엇을 못하겠는가! 그리고 그 자식이란 나의 업보인 것을...
나의 뒤늦은 참회를 언젠가는 내 아들도 알 것이다. 자신의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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