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문학

아이언 마스크 (알렉상드르 뒤마 作)

나무^^ 2016. 10. 4. 15:41

 

 

감독   랜달 월러스

제작   영국, 미국 (1998. 131분)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레미 아이언스, 존 말코비치 외 다수

                                                                       

EBS 일요시네마에서 재미있게 본 영화이다.

영화 '타이티닉'에서 보았던 주연배우의 앳된 모습과 낯이 익은 유명 배우들의 열연을 볼 수있었다.

'알렉상드르 뒤마 페레'의 달타낭 소설 3부작 중 '브라질론 자작' 을 원작으로 한 것이며 결말은 다르다고 한다.

영화는 1662년 프랑스 루이 14세의 실화인 듯 이야기하고 있지만 루이 14세가 쌍둥이였다는 사실과 철가면을 쓰고 바스티유 지하감옥에 갇힌 죄수가 있었다는 기록을 토대로 한 소설 중 일부를 영화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절대왕정의 루이 14세가 '크리스틴'을 보는 순간 아토스의 아들 '라울'과 그녀의 운명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라울을 전장으로 보내고 크리스틴은 왕의 부름을 거역할 수 없게 되지만 그의 탐욕을 알게되는 순간 양심의 가책으로 목숨을 끊는다.

왕을 보좌하는 달타낭은 왕이 철이 들면 섭정을 바르게 하리라는 믿음을 지니고 끝까지 그를 지키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신념에는 누구도 알지 못한 비밀이 있었으니 바로 왕비를 사랑하여 낳은, 바로 그의 아들이였기 때문이다.

 

사치와 향락을 일삼는 왕을 견디다 못한 굶주린 백성들의 아우성이 커지자 삼총사는 왕을 바꿀 결심을 하고 달타낭을 설득하지만 비밀을 털어놓을 수 없는 그는 그들에게 동조할 수 없을 뿐이다. 그 와중에 그들은 왕의 쌍둥이 동생 '필립'이 지하감옥에 철가면을 쓰고 갇혀있음으로 왕을 바꿔치기 할 계획에 착수한다. 사람이 그렇게 오랫동안 철가면을 쓰고 지하에 갇혀서도 멀쩡히 살아있을 수 있는지 의문이 들지만...

삼총사 중에 억울하게 아들을 잃은 아토스는 왕이 곧 원수가 되어 이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만 그들의 계획은 필립의 어설픈 왕역할을 눈치챈 달타낭에 의해 수포로 돌아간다. 왕과 똑같이 생긴 필립을 보고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고 왕비를 통해서 알게 되는 달타낭을 이해하기도 어렵다.

결국은 아들의 목숨을 몸으로 막으며 달타낭은 기사도의 위대한 신념이 아닌 아버지로서의 희생을 치룬다.

권력을 위해 동생을 그토록 모진 환경속에 내몰았던 왕은 동생을 죽이지 못하고 거꾸로 철가면을 쓰고 지하에 갇힌다. 인과응보의 벌을 받는다.

 왕좌에 오른 필립은 프랑스 역사에 남을 위대한 왕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인간은 고초를 겪어야 성숙한다고 하는 상식을 작가가 잘 이용한 것일까? 이유를 모른 채 갇힌 필립이 수년간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며 인내하는 일 밖에 없었을터이니 설득력이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죽은 큰오빠의 책꽂이에 꽂혀있던 '삼총사'를 읽으며 빠져들었던 기억이 난다.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었던 때이지만 아마도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 그때부터 싹튼 것인지도...

유럽의 역사에 관한 영화들은 내용도 드라마틱하고 아름다운 영상, 의상 등 볼거리가 많아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