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를 가기 위해 보디체로 이동하여 호텔에 짐을 풀고 해변을 산책했다. 마침 석양이 아름답게 물들고 있어 카메라에 담으며 한적한 시간을 보냈다.
* 아직은 피서객이 많지 않은 때였지만 한여름이면 많은 관광객이 올 거라는 듯 많은 의자와 신발들이 말하고 있었다. 한 청년이 열심히 카메라에 석양이 담긴 바다를 촬영하고 있었다. 그 자태가 한 장의 멋진 피사체가 되어주었다. 또 어떤 한 여성도 전문가용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혼자 나간 터라 그녀가 촬영을 마치고 돌아갈 때, 사진을 한 장 찍어주길 부탁했다.
* 크로아티아의 세계 자연 유산 '폴리트비체'로 이동하면서 차창밖으로 본 풍경이다. 초록색 들판을 제 집 마당인양 한가롭게 앉아 풀을 뜯고 있는 양이나 소 등 짐승들의 아름다운 모습들은 찍으려고 하면 차가 빨리 지나가버려서 담지 못했다.
*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와 '자다르' 사이 중간쯤 위치하고 있다는 플리트비체 입구에서 가이드가 안내표지판을 보면서 설명했다. 공기가 정말 청정하고 쓰레기도 식당도 하나없이 깨끗했다. 약 19.5 ha에 이르는 면적에 수많은 폭포로 연결되는데, 물고기들이 노니는 16개의 호수가 있어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더한다. 구석구석 다 보려면 3일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산책로, 개울 등 18 km의 나무로 만든 인도교를 놓아 따라가면서 구경하는 데 정말 상쾌하기 이를 데 없었다. 너도밤나무, 전나무, 삼나무 등이 빽빽하게 자라는 원시림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 지역은 16 C 말 발견되었는데 그 당시는 접근이 어려워 '악마의 정원'이라고 불렸다.
1893년 이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환경단체가 생기고, 1896년에 처음 호텔이 생기면서 관광산업으로의 잠재성을 보여주었다. 그후 1951년에 이르러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1991년 세르비아인들이 점령하면서 유고슬라비아 내전의 발단이 된 곳이기도 하다. 4 년후 크로아티아인들이 되찾으면서 지금까지 철저하게 보존해오고 있으며 매년 약 900,000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고 한다. 이 숲도 손님을 받지 않고 조용히 쉬는 휴식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 (겨울에는 좀 쉴까?) 동양인들이 무척 많았다. 몇 년전 낭떨어지 위에서 사진을 찍다 발을 헛딮어 떨어진 자매가 있은 후로 방어 울타리를 쳤단다. 군데군데 핀 야생화와 함께 하얀 돌들을 덮고 있는 이끼들도 아름다웠다. 대단하게 조성된 자연공원이었다.
* 돌틈 사이사이 수줍은 듯 조금씩 피어있는 야생화들이 곱다. 민들레, 나팔꽃 등 이름모를 꽃들이다. 앞서 가고 있는 짝꿍의 모습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팻션이 과감하고 치장하는 것을 즐긴다. 옷을 많이도 가져와 매일 새벽 짐 싸는라 분주하다. 덕분에 나는 새벽잠을 설치곤 했다.
* 플리트비체 공원은 좋은 기후와 접근하기 힘들었던 장소였던 탓에 크로아티아 타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동·식물들이 서식한다. 그렇게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는데도 환경보존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곰, 늑대가 사는 것이 확인되고, 사슴 멧돼지, 토끼, 여우, 오소리 등이 살고 있으며 120가지 이상의 조류가 서식한다고 한다. 경쾌한 새소리를 들으며 걷는 내내 눈, 코, 귀, 마음 모두 즐겁고 행복했다.
* 가을이나 겨울에 이곳의 풍경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인터넷의 이미지 사진을 찾아 담아보았다.
* 플리프비체 국립공원에서 버스로 약 50분 정도 가면 동화속 마을처럼 예쁘고 작은 마을 '라스토케'에 도착한다. 자유시간을 30분쯤 주어서 둘러보면서 풍경사진을 찍다 관광오신 노부부와 인사를 나누었다. 한 분씩 사진을 서로 찍는 모습을 보고 두 분을 함께 찍어드리겠다고 하니 좋아라 하신다. 두 분을 나란히 사진 찍어드리자 나를 또 찍어주셨다. 이렇게 오다가다 만나는 낯선 이들과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는 것만도 즐거움을 더한다.
*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오긴 하나보다. 예쁜 한 상점에서 한국 청년이 크로아티아 대표 상품들인 발사믹 식초, 올리브 오일, 유산균, 허브 등을 소개했다. 짐이 무섭고 지갑도 얇은 나는 이제는 한국에서도 비슷한 상품들이 있는지라 구입하지 않았는데, 일행 몇이 사주어서 맛보기 한 게 덜 미안했다.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한 고급 상품들이 많았다. 가이드가 소개해서 간 단 한군데 상점이었다.
* 그동안 해산물 스파게티와 송어구이를 두번 먹었는데, 통째로 구워 나오는 송어가 맛있어서 꽤 큰 것을 한 마리 다 먹었다. 나는 여행하는 내내 현지식을 하루 세끼 잘 먹고 간식도 챙겨 먹어서인지, 많이 활동을 했음에도 체중이 줄기는 커녕 1kg이 불어났다.ㅎ 잘 먹고 잘 걸으며 유람을 다닐 수 있어서 많이 감사했다. 이제는 마지막 행선지인 '자그레브'로 떠난다.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의 수도이다. 크로아티아 여행을 시작하는 출발점이거나 끝내면서 가는 장소라고 한다. 인구는 약 80 만명 정도이고 크로아티아인이 약 92 % 주거한다고 한다.
※ 다음 블러그에서는 사진 배열이 가로로도 되어서 작게 여러 장 늘어 놓았었는데, 티스토리로 변경하면서 글자배열이 흩어지고 사진도 세로로만 배열되고 크기도 너무 작았다. 그래서 크기를 키웠더니 모두 흐릿하고 서명도 커져서 정말 맘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그래도 훗날 다시 보며 즐거움을 회상하려면 다 없애버리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 다시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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