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is beautiful
E. F. Schumacher
*시사영어사 특선 영어문고 7 (1993년) 참고
DEVELOPMENT (개발)
A British Government White Paper on Overseas Development some years ago stated the aims of
foreign aid as follows:
“To do what lies within our power to help the developing countries to provide their people with the
material opportunities for using their talents, of living a full and happy life and steadily improving their
lot.”
수년 전 영국 정부의 해외개발 백서에 명시된 대외원조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우리의 힘이 미치는 법위 내에서 개발도상국을 돕기 위해 그들 국민의 능력을 활용할 물질적 기회를 주며, 풍족하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하고 그들의 운명을 꾸준히 향상시키도록 하기 위해 물질적 기회를 제공하는 일.”
It may be doubtful whether equally optimistic language would be used today, but the basic philosophy remains the same. There is, perhaps, some disillusionment: the task turns out to be much harder than may have been thought- and the newly independent countries are finding the same.
* optimistic 낙관적인 disillusionment 환멸
오늘날에도 이와 같은 낙관적인 말을 할 수 있을는지는 의심스럽지만 그 기본이념만은 여전히 남아 있다. 다소의 환멸을 느꼈을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원조를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으니까,
Two phenomena, in particular, are giving rise to worldwide concern-mass unemployment and mass
migration into cities. For two-thirds of mankind, the aim of a ‘full and happy life’ with steady
improvements of their lot, if not actually receding, seems to be as far away as ever, So we had better have a new look at the whole problem.
* give rise to ~을 야기하다 unemployment 실업 migration 이주 recede 물러나다
그 중에서도 특히 대량 실업과 도시 비대화의 두 가지 현상이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류의 3분의 2를 위해 ‘풍족하고 행복한 삶’을 꾸준히 향상시키려는 목표에서 실제로 손을 뗀 것은 아닐지라도 그 어느 때보다도 소원해져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반적인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검토해 보는 것이 좋겠다.
Many people are having a new look and some say the trouble is that there is too little aid. They admit that there are many unhealthy and disrupting tendencies but suggest that with more massive aid one
ought to be able to overcompensate them.
* aid 원조하다 tendency 경향 disrupt 혼란케 하다 overcompensate 과도하게 보상하다
많은 사람들이 재검토를 하고 있는데 그 중 몇몇은 원조가 너무 적은데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불건전하고 혼란을 조장하는 면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더 많은 원조를 하면 그런 것들은 보상을 받고도 남는다고 말하고 있다.
If the available aid cannot be massive enough for everybody, they suggest that it should be
concentrated on the countries where the promise of success seems most credible. Not surprisingly,
this proposal has failed to win general acceptance.
* concentrate 집중하다 credible 신뢰할 수 있는 acceptance 승인
만일 모든 사람들에게 충분한 원조를 할 수 없다면 성공 가능성이 가장 확실시 되는 나라에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그들은 주장한다.
당연하겠지만, 이런 제안은 일반의 호응을 얻지 못해 왔다.
One of the unhealthy and disruptive tendencies in virtually all the developing countries is the
emergence, in an ever more accentuated from, of the ‘dual economy’, in which there are two different patterns of living as widely separated from each other as two different worlds.
* virtually 사실상 emergence 출현 accentuate 강조하다 separate 분리하다
사실상 모든 개발도상국에서 볼 수 있는 불건전하고 혼란을 초래하는 일 중의 하나는 유례없이 극단적인 형태의 ‘이중경제’가 생겨난다는 것이다. 이중경제하에서는 마치 별도의 세상처럼 거의 모든 점에서 서로가 단절된 두 가지 상이한 생활양식이 병존한다.
It is not a matter of some people being rich and others being poor, both being united by a common
way of life: it is a matter of two ways of life existing side by side in such a manner that even the
humblest member of the one disposes of a daily income which is a high multiple of the income
accruing to even the hardest working member of the other.
* humble 비천한 multiple 몇배의 accrue 절로 생기다
그것은(이중경제란) 모두 다 같은 일상적 생활방식으로 살아가지만, 어떤 사람은 부유하고 나머지 다른 사람은 가난하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한 쪽의 가장 검소한 사람마저도 아주 열심히 일하는 다른 쪽의 사람이 버는 수입의 몇 배나 되는 수입을 하루에 마음대로 써버리는 식의 두 가지 생활방식이 나란히 병존한다는 걸 말하는 것이다.
The social and political tensions arising from the dual economy are too obvious to require description. In the dual economy of a typical developing country, we may find fifteen per cent of the population in the modern sector, mainly confined to one or two big cities.
이중경제로부터 생겨나는 사회적 정치적 긴장은 굳이 설명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뚜렷하다. 이중경제하에 있는 전형적인 개발도상국에서는 인구의 15%가 대개 한두 개의 대도시에 국한된, 근대화된 지역에 몰려 있다.
The other eighty-five per cent exists in the rural areas and small towns. For reasons which will be
discussed, most of the development effort goes into the big cities, which means that eighty- five
per cent of the population are largely bypassed. What is to become of them?
* rural 시골의 bypass 무시하다
나머지 85%는 농촌이나 작은 도시에 살고 있다. 그 이유는 뒤에 논하겠지만, 이는 개발 노력의 대부분이 대도시로 투입되고 인구의
85%는 대부분 무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Simply to assume that the modern sector in the big cities will grow until it has absorbed almost the
entire population- which is, of course, what has happened in many of the highly developed countries- is utterly unrealistic. Even the richest countries are groaning under the burden which such a
maldistribution of population inevitably imposes.
* assume 당연히 여기다 absorbed 흡수된 utterly 완전히 groan 신음하다 burden부담 maldistribution 불균형 분포
inevitably 불가피한 impose 부과하다
근대화된 대도시 지역이 인구 전체를 거의 흡수할 때까지 확대되리라고 간단히 생각하는 것은- 물론 많은 선진국에서는 기정사실이긴 하지만- 극히 비현실적인 생각이다. 가장 잘 사는 나라들조차 인구의 그런 편중된 분포로 인해 생기는 피할 수 없는 부담 때문에 허덕이고 있으니 말이다.
In every branch of modern thought, the concept of ‘evolution’ plays a central role. Not so in
development economics, although the words ‘development’ and ‘evolution’ would seem to be virtually synonymous. Whatever may be the merit of the theory of evolution in specific cases, it certainly
reflects our experience of economic and technical development.
* synonymous 동의어의 reflect 반영되다
근대 사상의 어느 분야에서나 진화의 개념은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개발 경제학에서는, 비록 ‘개발’이라는 말이 ‘진화’라는 말과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인다고 하더라도, 진화개념을 중시하지는 않는다. 특별한 경우에는 진화론의 진가를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지만, 인류의 경제·기술 발달의 경험은 확실히 진화되어온 것이다.
Let us imagine a visit to a modern industrial establishment. say a great refinery. As we walk around in
its vastness, through all fantastic complexity, we might well wonder how it was possible for the human mind to conceive such a thing. What an immensity of knowledge, ingenuity, and experience is here incarnated in equipment!
* establishment 시설 refinery 정유공장 vastness 거대함 complexity 복잡성 conceive 고안하다
ingenuity 창의력 incarnate 구체화하다 equipment 설비
현대의 산업시설, 이를테면 대단위 정유공장을 견학한다고 생각해 보자. 그 큰 공장안을 돌아다니며 엄청나게 복잡한 설비들을 보면 어떻게 인간의 정신이 이런 일들을 생각해 낼 수 있었을까 놀랄 것이다. 얼마나 많은 지식과 놀라운 솜씨와 경험이 여기 이 설비에 집약되어 있는 것일까!
How is it possible? The answer is that it did not spring ready-made out of any person’s mind- it came by a process of evolution, It started quite simply, then this was added and that was modified, and so
the whole thing became more and more complex. But even what we actually see in this refinery is
only, as we might say, the tip of an iceberg.
* modify 수정하다 the tip of an iceberg 빙산의 일각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그 해답은 어떤 사람의 머리에서 이미 만들어져 있다가 생겨난 것이 아니라, 진화의 단계를 거쳐서 생겨났다. 처음에는 매우 단순한 형태로 출발했겠지만 보완, 수정되면서 전체가 점점 더 복잡해진 것이다. 그러나 이 정유공장에서 실제로 우리가 본 모든 것도 빙산의 일각이라 할 수 있다.
What we cannot see on our visit is far greater than what we can see: the immensity and complexity of the arrangements that allow crude oil to flow into the refinery and ensure that a multitude of
consignments of refined products, properly prepared, packed and labelled, reaches innumerable
consumers through a most elaborate distribution system. All this we cannot see.
* immensity 광대 consignment 탁송품 refine 정제되다 innumerable 헤아릴 수 없이
consumer 소비자 elaborate 공들여 만들다 distribution 분배
우리가 공장을 방문할 경우, 볼 수 있는 것보다는 볼 수 없는 것이 훨씬 더 많다. 우리는, 원유가 정유소에 송유되는 과정 및 적절하게 가공, 포장되어 상표를 붙인 수많은 정제된 제품들이 복잡다단한 유통체계를 거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도달하기까지의 탁송을 책임지는 거대하고 복잡한 처리과정을 볼 수 없다. 이 모두를 볼 수는 없다.
Nor can we see the intellectual achievements behind the planning, the organising, the financing and
marketing. Least of all can we see the great educational background which is the precondition of all, extending from primary schools to universities and specialised research establishments, and without
which nothing of what we actually see would be there.
* precondition 전제조건 specialised research establishment 전문 연구기관
또한 계획, 조직, 재정, 마케팅의 배후에 있는 지적인 작업도 볼 수가 없다. 더구나 그 모든 것의 전제조건인 원대한 교육적 바탕, 즉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의 교육기관 및 전문 연구기관들도 결코 볼 수 없는 것이다. 교육이 없다면 우리가 본 것들도 사실은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As I said, the visitor sees only the tip of the iceberg: there is ten times as much somewhere else,
which he cannot see, and without the ‘ten’ the ‘one’ is worthless. And if the ‘ten’ is not supplied by
the country or society in which the refinery has been erected, either the refinery simply does not work or it is, in fact, a foreign body depending for most of its life on some other society.
위에서 말한 것처럼, 방문객들은 오직 빙산의 일각만을 보는 것이며, 그가 볼 수 없는 다른 곳에 그 10배나 되는 부분이 가리워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10’이 없으면 ‘1’도 쓸모가 없는 것이다. 만일 정유소가 설치된 그 나라나 사회에서 ‘10’을 제공하지 못하면 그 정유소는 가동이 되지 못하거나 아니면 외국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이질적인 존재가 되어버린다.
Now, all this is easily forgotten, because the modern tendency is to see and become conscious of
only the visible and to forget the invisible things that are making the visible possible and keep it
going.
그런데 이 모든 사실은 쉽게 잊혀진다. 현대인들은 보이는 것은 보고 생각을 하지만 그 보이는 것을 가능케 하고 지속시켜나가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Could it be that the relative failure of aid, or at least our disappointment with the effectiveness of aid, has something to do with our materialist philosophy which makes us liable to overlook the most
important preconditions of success, which are generally invisible?
* liable to ~하기 십상인 materialist philosophy 유물주의
대외 원조가 상대적으로 보아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는 것이나, 적어도 원조효과에 대해서 실망하는 것은 성공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일지라도 일반적으로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은 간과해 버려도 된다고 하는 유물주의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닐까?
Or if we do not entirely overlook them, we tend to treat them just as we treat material things- things
that can be planned and scheduled and purchased with money according to some all-comprehensive development plan. In other words, we tend to think of development, not in terms of evolution, but in
terms of creation.
* purchase 사다 comprehensive 포괄적인 evolution 진화
또 전적으로 간과하지는 않는다 해도 사람들은 그런 것들을 물질적인 것으로 여겨 무슨 종합 개발 계획 같은 것에 따라 계획하고 예정표를 짜고 돈을 주고 사들이면 되는 것쯤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하면 개발이라는 것을 진화의 의미로서가 아니라 창조의 의미로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Our scientists incessantly tell us with the utmost assurance that everything around us has evolved by small mutations sieved out through natural selection. Even the Almighty is not credited with having
been able to create anything complex.
* incessant 끊임없이 utmost 최대한 assurance 확신 evolve 진화하다 mutation 돌연변이 sieved 걸러진
selection 선정 Almighty 전능자
과학자들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은 자연도태를 통해 걸러진 미세한 돌연변이들에 의해 진화되어온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해왔다. 심지어 조물주인 신까지도 복잡한 것을 창조할 능력을 가진 존재로 여기지 않았다.
Every complexity, we are told, is the result of evolution. Yet our development planners seem to think that they can do better than the Almighty, that they can create the most complex things at one throw by a process called planning, letting Athene spring, not out of the head of Zeus, but out of
nothingness, fully armed, resplendent, and viable.
* armed 무장한 resplendent 눈부신
복잡한 것은 모두 진화된 결과라고 한다. 하지만 현대의 개발계획 입안자들은 자신들이 조물주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테네 여신도 제우스의 머리로부터 이 세상에 나온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계획과정을 통해 무(無)로부터 눈부시고 생명력 있는 상태로 완전 무장시켜 탄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New, of course, extraordinary and unfitting things can occasionally be done. one can successfully
carry out a project here or there. It is always possible to create small ultramodern islands in a pre-industrial society. But such islands will then have to be defended, like fortresses, and provisioned, as it were, by helicopter from far away, or they will be flooded by the surrounding sea.
* extraordinary 비정상적인 unfitting 부적당한 occasionally 때때로 ultramodern 초현대적인
fortress 요새 provision 공급 flood 홍수
물론, 비정상적이고 부적합한 일이 때로는 시행될 수도 있다. 부분적으로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수도 있다. 산업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회에 초현대적인 소규모 섬들을 만드는 것은 언제라도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그러한 섬들은 마치 요새처럼 방어를 해야 되며, 섬이기 때문에 아주 먼 곳으로부터 헬리콥터로 물자를 공급받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변의 바다가 홍수처럼 밀어닥칠 것이다.
Whatever happens, whether they do well or badly, they produce the ‘dual economy’ of which I have
spoken, They cannot be integrated into the surrounding society, and tend to destroy its cohesion.
* integrate 통합하다 cohesion 결속
그 섬을 잘 지키든 잘 못 지키든 간에 그들이 만든 것은 내가 말한바 있는 ‘이중경제’ 구조를 초래한다. 그들은 주변의 사회와 일체를 이루지 못하고 그 결속을 파괴하는 경향이 있다.
We may observe in passing that similar tendencies are at work even in some of the richest countries, where they manifest as a trend towards excessive urbanisation, towards ’megalopolis’, and leave, in
the midst of affluence, large pockets of poverty-stricken people, ‘drop-outs’, unemployed and
unemployables.
* in passing ~하는 김에 megalopolis 거대도시 affluence 풍요로움 drop-outs 낙오자 employ 고용
잘 살펴본다면 그런 경향이 몇몇 부유한 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메갈로폴리스(거대도시)’ 형태의 지나친 도시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그 풍요로움의 한복판에 가난에 찌든 사람, ‘낙오자’, 실업자 그리고 취업불가능자들의 무리가 군집해 있는 것이다.
Until recently, the development experts rarely referred to the dual economy and its twin evils of mass unemployment and mass migration into cities. When they did so, they merely deplored them and
treated them as transitional. Meanwhile, it has become widely recognised that time alone will not be
the healer.
* refer 주목시키다 migration 이주 deplore 한탄하다 transitional 과도기적 healer 치료자
최근까지만 해도 개발 전문가들은 이중경제나 그로 인한 두 가지 병폐, 즉 대량실업과 도시 비대화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언급할 때라도 겨우 개탄할 정도였고, 과도기적 현상으로 취급해버렸다. 그러는 동안에, 이것은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 걸 널리 인식하게 되었다.
On the contrary, the dual economy, unless consciously counteracted, produces what I have called a ‘process of mutual poisoning’, whereby successful industrial development in the cities destroys the
economic structure of the hinterland, and the hinterland takes its revenge by mass migration into the
cities, poisoning them and making them utterly unmanageable.
* contrary 반대로 counteract 방해하다 mutual 서로의 poison 폐해 hinterland 지방
takes its revenge 앙갚음하다 unmanageable 수습할 수 없는
반면에 이중경제는 의식적으로 막으려고 하지 않는 한 내가 ‘상호파괴의 과정’이라고 했던 현상을 초래한다. 도시에서의 성공적인 산업발달은 지방의 경제구조를 파괴하고 역으로 지방에서는 도시로 대량 이주함으로써 앙갚음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해를 입혀 전혀 수습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Forward estimates made by the Word Health Organisation and by experts like Kongsley Davies predict cities of twenty, forty, and even sixty million inhabitants, a prospect of ‘immiseration’ for multitudes of people that beggars the imagination.
* estimate 예측하다 inhabitant 거주자 immiseration 점점 더 비참해짐 multitude 수많은
beggars the imagination 상상을 초월하다
세계 보건기구나 킹슬리 데이비스 같은 전문가들은 인구 2천만, 4천만, 심지어는 6천만이 거주하는 도시가 생겨날 것으로 예견하고,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겪게 될 점점 심해지는 고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Is there an alternative? That the developing countries cannot do without a modern sector particularly where they are in direct contact with the rich countries, is hardly open to doubt.
* alternative 달리 택할 길 sector 영역 be hardly open to doubt 거의 의심할 여지가 없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개발도상국에 있어, 특히 부유한 나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 근대적인 지역 없이는 일을 해나갈 수 없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What needs to be questioned is the implicit assumption that the modern sector can be expanded to
absorb virtually the entire population and that this can be done fairly quickly. The ruling philosophy of development over the last twenty years has been: ‘What is best for the rich must be best for the
poor.’
* implicit 은연중에 assumption 가설 expand 넓히다 absorb 흡수하다 ruling 지배하는
하지만 근대적인 지역이 인구 전체를 흡수할 정도로 확대될 수 있으며, 또한 급속도로 확장시킬 수 있다는 암암리의 전제는 문제를 삼아볼 필요가 있다. 지난 20년 동안 개발에 대한 지배적인 이념은 ‘부유한 나라에 좋은 것이면 가난한 나라에도 틀림없이 좋다.’는 것이었다.
This belief has been carried truly astonishing lengths, as can be seen by inspecting the list of
developing countries in which the Americans and their allies and in some cases also the Russians
have found it necessary and wise to establish ‘peaceful’ nuclear reactors-Taiwan, South Korea,
Philippines, Portugal, Venezuela-all of them countries whose overwhelming problems are agriculture
and the rejuvenation of rural life, sine the great majority of their poverty-stricken peoples live in rural areas.
* astonish 놀라게 하다 inspect 조사하다 allies 동맹국 nuclear reactor 원자로 overwhelming 압도적인
agriculture 농업 rejuvenate (원기를) 회복하다
이러한 믿음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 경우에 따라서는 소련마저도, ‘평화적인’ 목적의 원자로를 건설해야 할 필요와 명분이 있는 나라로 꼽고 있는 개발도상국명단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실로 놀라운 범위까지 그 영향이 미치고 있다. 대만, 한국, 필리핀, 베트남, 타이, 인도네시아, 이란, 터키, 포르투갈, 베네수엘라 등이 바로 그런 나라인데, 이 나라들의 가장 심각한 현안 문제는, 그들 나라의 대부분의 빈민들이 농촌에 살고 있기 때문에, 농업이 문제이며, 농촌생활을 회복시키는 것이 문제이다.
The starting point of all our considerations is poverty, or rather, a degree of poverty which means
misery, and degrades and stultifies the human person; and our first is to recognise and understand the
boundaries and limitations which this degree of poverty imposes.
* degrade 격하시키다 stultify 무의미하게 하다 boundary 한계
모든 요건에 앞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가난이다. 이 가난이란,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비참함이며 인간을 인간 이하로 격하시키고 무의미하게 만들 정도의 빈곤을 뜻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첫 번째 과제는 이런 빈곤이 갖는 한계와 제약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Again, our crudely materialistic philosophy makes us liable to see only ‘the material opportunities’ (to
use the words of the White I have already quoted) and to overlook the immaterial factors. Among the
causes of poverty, I am sure, the material factors are entirely secondary-such things as a lack of natural wealth, or a lack of capital, or an insufficiency of infrastructure.
* materialistic 유물론적인 quote 인용하다 immaterial 비물질적인 insufficiency 불충분 infrastructure 하부구조
다시 말하자면, 우리의 불완전한 유물론적 철학은 오직 ‘물질적인 기회’(위에서 인용한 백서의 표현을 빌자면)만을 보도록 만들고 비물질적인 요소는 간과해 버리도록 만든다. 가난의 원인 중에서, 천연자원의 부족이나 자본의 부족, 혹은 하부구조의 불충분 같은 물질적인 요소는 전적으로 2차적인 요인이라고 본다.
The primary cause of extreme poverty are immaterial, they lie in certain deficiencies in education,
organisation, and discipline. Development does not start with goods; it starts with people and their
education, organisation, and discipline. Without these three, all resources remain latent, untapped,
potential.
* extreme 극도의 discipline 훈련 latent 잠재적인 untapped 미개발의 potential 가능성
극빈의 주요한 요인은 교육과 조직, 훈련의 부족에서 오는 비물질적인 것이다. 개발은 물질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그들의 교육, 조직 및 훈련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없으면 모든 자원은 잠재해 있되 개발이 되지 않은 가능성으로 남아 있다.
There are prosperous societies with but the scantiest basis of natural wealth, and we have had plenty of opportunity to observe the primacy of the invisible factors after the war. Every country, no matter
how devastated, which had a high level of education, organisation, and discipline, produced an
‘economic miracle’.
* prosperous 번영하는 scant 부족한 primacy 우월 factor 요소 devastate 황폐화하다
빈약한 천연자원을 가지고도 번영을 누리는 나라들이 있으며, 전쟁이 끝난 후엔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가 더 우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때도 많이 있었다. 교육과 조직, 훈련과 수준이 높은 나라들은 아무리 전쟁으로 황폐해졌을지라도 ‘경제기적’을 이룬다.
In fact, these were miracles only for people whose attention is focused on the tip of the iceberg. The tip had been smashed to pieces, but the base, which is education, organisation, and discipline, was
still there.
사실 빙산의 일각에만 관심을 집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기적이었다. 그 일각은 전쟁으로 인해 산산조각이 나버렸지만 교육과 조직, 훈련 등 그 밑바탕은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Here, then, lies the central problem of development. If the primary cause of poverty are deficiencies in these three respects, then the alleviation of poverty depends primarily on the removal of these
deficiencies. Here lies the reason why development cannot be an act of creation, why it cannot be
ordered, bought, comprehensively planned: why it requires a process of evolution.
* deficiency 부족 alleviation 경감 primarily 우선적으로 removal 제거 comprehensive 포괄적
그러므로 개발의 주된 문제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가난의 주요 원인이 이 세 가지 면에서의 부족 때문이라면, 가난을 타파하는 것은 우선적으로 그 부족함을 없애는 것이다. 개발이 어째서 창조의 행동일 수 없는가? 어째서 진화의 과정이
Education does not ‘jump’; it is a gradual process of great subtlety. Organisation does not ‘jump’; it must gradually evolve to fit changing circumstances. And much the same goes for discipline. All three must evolve step by step, and the foremost task of development policy must be to speed this evolution. All three must become the property not merely of a tiny minority, but of the whole society.
* gradual 점차적인 subtlety 미묘함 foremost 최우선 tiny minority 극소수
교육은 ‘비약’이 통하지 않으며 아주 미묘하게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조직에도 ‘비약’은 없으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도록 진화되어야만 한다. 규율에 있어서도 거의 마찬가지이다. 이 세 가지는 모두 단계적으로 진화되어야만 하며 개발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이 진화의 속도를 촉진시키는 것이다. 이 세 가지는 단지 극소수의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것이 되어야 한다.
If aid given to introduce certain new economic activities, these will be beneficial and viable only if
they can be sustained by the already existing educational level of fairly broad groups of people, and
they will be truly valuable only if they promote and spread advances in education, organisation, and
discipline.
* introduce 도입하다 beneficial 유익하게 promote 진전시키다
만일 새로운 경제활동 도입을 원조할 경우에는, 상당히 폭넓은 층의 사람들이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을 정도의 교육수준을 갖추었을 때에만 이러한 경제활동이 자생력을 갖고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경제활동이 교육과 조직, 훈련의 발전을 촉진하고 확산시킬 수 있어야만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이 된다.
There can be a process of stretching-never a process of jumping. If new economic activities are
introduced which depend on special education, special organisation, and special discipline, such as
are in no way inherent in the recipient society, the activity will not promote healthy development but will be more likely to hinder it.
* stretch 뻗치다 hinder 방해하다
확산되는 과정이 있을 뿐이지 비약의 과정은 결코 있을 수 없다. 만일 수혜국에는 전혀 있지도 않은 특수한 교육, 특수한 조직, 그리고 특수한 훈련에 의존하는 경제활동이 도입된다면 건전한 발전은 촉진되지 못하고 아마도 방해가 될 것이다.
It will remain a foreign body that cannot be integrated and will further exacerbate the problems of the dual economy. It follows from this that development is not primarily a problem for economists, least of all for economists whose expertise is founded on a crudely materialist philosophy.
* integrated 통합된 exacerbate 악화시키다
그것은 결합되지 못하는 이물질로 남아 이중경제의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이러한 사실로 볼 때, 개발이란 원래 경제학자의 문제는 아니며, 불완전한 유물론적 철학에 기초를 둔 전문지식을 가진 경제학자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No doubt, economists of whatever philosophical persuasion have their usefulness at certain stages of development and for strictly circumscribed technical jobs, but only if the general guidelines of a
development policy to involve the entire population are already firmly established.
* persuasion 신념 circumscribed 제한된 firmly 굳게 established 확실한
철학적인 신조가 무엇이든 간에 경제학자들이 개발의 어떤 단계에서는, 그리고 엄밀히 제한된 기술적인 일에 대하여는 도움이 되는 것은 의심할 바 없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전 국민을 포괄하는 개발정책의 일반적인 방침이 이미 확고하게 세워져 있을 때에만 도움이 된다.
The new thinking that is required for aid and development will be different from the old because it will
take poverty seriously. It will not go on mechanically, saying: ‘What is good for the rich must also be good for the poor.’ It will care for people-from a severely practical point of view.
* severely 엄격하게
원조와 개발에 필요한 새로운 사고방식은 빈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종래의 사고방식과는 다를 것이다. ‘부유한 나라에 좋은 것이면 가난한 나라에도 틀림없이 좋다’는 식으로 기계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엄격하고 실제적인 관점에서 사람들을 배려할 것이다.
Why care for people? Because people are the primary and ultimate source of any wealth whatsoever. If they are left out, if they are pushed around by self-styled experts and high-handed planners, then
nothing can ever yield real fruit.
* ultimate 궁극의 left out 무시되다
왜 사람들을 배려하는가? 그것은 인간이 모든 부의 원초적이며 궁극적인 원천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무시되거나, 자칭 전문가나 고자세 입안자들에 의해 천대를 받는다면 그 어느 것도 결코 진정한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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