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찰스 비도르
제작 미국 (1952년. 112분)
출연 대니 케이, 지지 장메르 외 다수
친구 현숙이 핸드폰 카톡으로 보내 준 영상자료에서 보았다. 커다란 돋보기로 화면을 키워서... 휴~ (2019.8.18)
예전에 덴마아크 코팬하겐에 갔을 때 안데르센이 살았다는 도시에서 그를 기념해 만든 작은 인어공주 동상을 보았다. 어린시절 동화책을 즐겨 읽은 이라면 누구나 그의 이야기들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의 이야기들을 읽으며 가슴 설레었던 때가 있었는지라 그 작가의 이야기를 어떻게 영화화했는지 궁금하여 보았는데 재미있었다.
뮤지컬 형식의 영화에서 '인어'공주' 발레까지 볼 수 있어 여러 가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용으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참 오래 전에 만든 영화인데 필름을 리메이크한 것 같다. 주연 배우 '대니 케이'의 연기와 노래 실력이 출중하다.
구두쟁이였던 안데르센이 코펜하겐으로 가서 우연잖게 발레리나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발레슈즈를 고쳐주며 사랑이 싹트는 내용이다. 그러나 싸우면서도 사랑하는 부부의 진심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그는 자신의 마음을 '인어공주' 이야기에 실어 보내고 그 이야기가 발레로 무대에 오르면서 작가로 활동하게 된다. 영화에서처럼 아이들에게 늘 이야기를 들려주는, 상상력이 풍부한 그는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다.
나는 어릴 적 그의 동화들에 심취해서 언젠가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는 동경을 지니고 살았다.
그리고 마침내 동화같은 사랑이 이루어졌지만, 왕자님을 떠나야 한 동화속 인어공주처럼 나의 사랑은 물거품이 되고버렸다. 그러나 실제 안데르센 동화 원작의 끝은, 더 나아가 인어공주가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하고 소원했던 불멸의 영혼을 얻어 사람으로 승천하는 내용이다. 작가가 표현하고 싶었던 진실한 사랑의 모습은 고통을 감내하고 승화시키는 인간의 선함을 표현한 것이다. 즉 작가 자신의 어린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담았다.
사랑이 너무 많아서였을까, 그는 사랑하는데 있어 남·여를 가리지 않았지만, 평생(1805~1875)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못하고 독신으로 살았다.
전해져 내려오는 민담 등을 엮은 이야기가 아닌 창조적 이야기를 써서 동화를 문학의 한 장르로 발전시킨 훌륭한 작가이다. 안데르센의 초상화를 보니 참으로 섬세한 용모이다. 마치 쇼팽처럼... 그와 약간 이미지가 비슷한 주연배우를 잘 고른 것 같다.
이별이나 이혼이 남들 눈에 실패로 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 어떤 형식으로든 기꺼이 희생을 감내한다면 그 자체로 가치있고 아름다운 일이기 때문이다. 나의 이익을 위해서 상대를 해치는 건 사랑일 수 없는 일이다.
삶은 언제나 동전의 양면처럼 두 얼굴을 지니고 있으므로 가장 중요한 것을 내놓으면 그보다 더한 것을 얻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나는 사랑을 통하여 참으로 많은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제는 자유롭고 편안한 내 삶에 만족하며 나의 사랑에 기쁨을 지닐 수 있다. 언제든지 생각하면 미소가 떠오르는 지난 날의 추억들이 내 삶을 풍요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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