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니파타 71

2. 작은 장 (어떠한 도덕을 가질까)

어떠한 도덕을 가질까 사람들이 바르게 살고 최상의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도덕을 지키고 , 어떠한 행동을 하며, 어떠한 행위를 부지런히 해야 할 것인가. 손위의 사람을 공경하고 시기하지 말며 스승을 만나 진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얻어서 열심히 설법을 들으라. 고집을 버리고 겸허한 태도로 때를 맞추어 스승을 찾아 가라. 진리와 절제와 맑고 깨끗한 행동을 늘 마음에 두고 이를 실천하라. 진리를 즐기고 진리를 기뻐하며 진리에 머무르고 진리의 길을 알며 진리를 비방하는 말을 입에 담지 말라. 훌륭하게 설해진 진리에 따라 생활하라. 웃음, 농담, 울음, 혐오, 거짓말, 사기, 탐욕, 오만, 격분, 난폭, 더러움, 탐닉을 버리고 교만을 떠나 자신을 안정시켜 행동하라. 훌륭한 설법을 듣고 이해하면 ..

숫타니파타 2024.06.09

2. 작은 장 (배움)

배움 일어나 앉으라. 잠을 자서 그대들에게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화살에 맞아 고통받는 이에게 잠이 웬 말인가. 일어나 앉으라. 평안을 얻기 위해 열심히 일하라. 그대들이 게으르면 '죽음의 왕'이 그대들을 힘으로 굴복시키고, 그대들을 헤매게 만들 것이다. 신과 인간은 집착에 얽매여 무엇인가를 갖고자 한다. 이 집착에서 벗어나라. 짧은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짧은 세월을 헛되이 보낸 자는 지옥에 떨어져 한탄한다. 게으름은 때와 같은 것. 때는 게으름 때문에 생긴다. 애써 닦음으로써. 또한 밝은 지혜로써 그대의 영혼에 박힌 화살을 화살을 뽑으라.

숫타니파타 2024.06.09

2. 작은 장 (라훌라)

라훌라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라훌라야, 늘 가까이 함께 있기 때문에 너는 어진 이를 가볍게 여기는 것은 아니냐. 모든 사람을 위해 햇불을 비춰 주는 사람을 너는 존경하고  있느냐?" 라울라는 대답했다."늘 함께 있다고 해서 어진이를 가볍게 여기는 일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을 위해 햇불을 비춰 주는 사람을 저는 항상 존경하고 있습니다."  "사랑스럽고 즐거움이 되는 다섯 가지 욕망의 대상을 버리고, 믿음으로 집을 떠나 고통을 없애는 사람이 되라. 선한 친구와 사귀라. 마을을 떠나 깊숙하고 고요한 곳에서 머물라. 그리고 음식의 양을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 옷과 음식과 병자를 위한 물건과 거처. 이런 것에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다시는 세속으로 돌아가지 말라. 계율을 지키고 다섯 가지 감각을 지..

숫타니파타 2024.06.09

2. 작은 장 (수행자 방기사)

수행자 방기사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거룩한 스승께서는 알라비에 있는 악갈리바 나무 밑에 계셨다. 그때는 방기사 존자의 스승인 니그로다캅파라는 장로가 그 나무 밑에서 죽은 지 얼마 안 되어서였다. 방기사 존자는 홀로 앉아 명상에 잠겨 있다가 이런 생각을 하였다.'우리 스승은 정말로 돌아가신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아직 살아 계실까?'방기사 존자는 저녁때가 되자 명상에서 깨어나 스승(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갔다. 거룩한 스승께 절한 뒤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거룩하신 스승이시여, 제가 홀로 앉아 명상에 잠겨 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스승은 정말로 돌아가신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아직 살아 계시는 것일까'라고요."방기사 존자는 일어서서 가사를 왼쪽 어깨에 걸치고 스승께..

숫타니파타 2024.06.09

2. 작은 장 (올바른 수행)

올바른 수행 "지혜가 많고, 강을 건너 피안에 도달하고 완전한 열반에 들어 마음이 평화로운 성인께 여쭙니다. 출가하여 여러 가지 욕망을 없앤 수행자는 어떻게 해야 이 세상을 바르게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스승은 말씀하셨다."온갖 점을 치는 일이나 해몽, 관상 보는 일을 완전히 버리고, 길흉화복의 판단을 버린 수행자는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수행자가 죽음을 초월하고 진리를 깨달아 인간계와 천상의 모든 향락에 대한 욕심을 버린다면, 그는 세상을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수행자가 거짓말을 버리고 분노와 인색을 버리고 순리와 역리의 생각을 떠난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좋아하는 것이나 좋아하지 않는 것이나 다 버리고 아무 것에도 집착하거나 매이지 않고 온갖 속박에서 벗어난다면, 그는 ..

숫타니파타 2024.06.09

2. 작은 장 (제자 담미카)

제자 담미카의 물음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날 거룩한 스승께서는 사밧티의 제타숲, 외로운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는 장자의 동산에 계셨다. 그때 담미카라는 재가 신도가 오백 명의 신도들과 같이 스승께 와서 예의를 갖춰 절한 뒤, 시로써 물었다. "지혜가 넓으신 고타마시여, 당신께 묻겠습니다. 가르침을 받으려는 사람은 출가하는 것과 집에서 믿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좋을까요. 당신께서는 신들을 포함한 이 세상의 모든 추한 것과 아름다운 것과 궁극의 목적을 알고 계십니다. 같은 진리를 보는 데는 당신을 따를 자가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당신을 훌륭하고 눈 뜬 분이라고 부릅니다. 당신께서는 널리 깨달으시고, 살아잇는 모든 것을 불쌍히 여겨, 진리를 말씀하십니다. 널리 보는 분이시여, 당신께서는..

숫타니파타 2024.06.09

3. 큰 장 (출가)

출가 눈이 있는 사람은 어째서 출가를 했는지, 그는 무엇을 생각한 끝에 출가를 선택했는지, 그의 출가에 대해서 나는 이야기 하리라. '집에서 사는 생활은 비좁고 번거로우며 먼지가 쌓인다. 그러나 출가는 널찍한 들판이며 번거로움이 없다.'고 생각해 출가한 것이다. 출가한 다음에는 몸으로 짓는 나쁜 행위를 멈추었다. 말로 짓는 악행도 버리고 아주 깨끗한 생활을 하였다. 눈 뜬 사람은 마가다국의 서울, 산으로 둘러싸인 왕사성으로 갔다. 수려한 모습을 가진 그는 탁발하기 위해 그곳으로 간 것이다. 마가다 왕 빔비사라는, 높은 다락 위에서 그를 보았다. 수려한 모습을 가진 그를 보고 신하들에게 말했다. "그대들은 저 사람을 보아라. 아름답고 건장하고 깨끗할 뿐 아니라, 당당하게 앞만을 본다. 그는 눈을 아래로 두..

숫타니파타 2024.06.08

3. 큰 장 (훌륭하게 말해진 것)

훌륭하게 말해진 것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날 거룩한 스승께서는 사밧티의 제타숲, 외로운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는 장자의 동산에 계셨다. 그때 스승은 여러 사문들을 불렀다."사문들이여.""거룩한 스승이시여."사문들은 스승께 대답했다.스승께서는 말씀하셨다."사문들이여, 네 가지의 특징을 갖춘 말은 훌륭하게 설해져 조금도 잘못되지 않았다. 모든 지혜로운 이들이 보아도 결점이 없어 비난받지 않을 것이다.그 네 가지란 무엇인가. 수행자가 훌륭하게 설한 것만을 말하고 잘못 설해진 것은 말하지 않으며, 진리만을 말하고 진리 아닌 것은 말하지 않으며, 좋은 것만 말하고 좋지 않은 것은 말하지 않는다고 하자. 이 네 가지 특징을 갖춘 말은 훌륭하게 설해진 말이다.  모든 지혜로운 이들이 보아도 결점이 없..

숫타니파타 2024.06.08

3. 큰 장 (정진)

정진 네란자라 강 기슭에서 평안을 얻기 위해 힘써 수행하고 명상하는 나에게 악마 나무치가 위로의 말을 건네며 다가왔다."당신은 여위었고 안색이 나쁩니다. 당신은 죽음에 임박해 있습니다.                        당신이 죽지 않고 살 가망은 천에 하나입니다. 당신은 살아야 합니다. 생명이 있어야만 착한 일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당신이 베다를 배우는 사람으로서 맑은 수행을 하고 성화에 제물을 올리는 공덕을 쌓는다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힘써 정진하는 길은 가기 힘들고 행하기 힘들며 도달하기도 어렵습니다."이같은 시를 읊으면서 악마는 눈 뜬 분 곁에 섰다. 악마가 이렇게 말하자, 스승(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게으름뱅이의 친..

숫타니파타 2024.06.08

3. 큰 장 (순다리카)

불을 섬기는 사람 순다리카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순다리카 강변에 살고 계셨다. 마침 그때 바라문인 순다리카 바라드바자는 순다리카 강변에서 성스러운 불을 만들어 공양을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바라문인 그는 불공양이 끝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사방을 두루 살피면서 말했다."이 남은 음식을 누구에게 줄까?"그는 멀지 않은 곳에 거룩한 스승이 나무 아래서 머리까지 가사를 둘러쓰고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왼손에는 남은 음식을 들고, 바른 손에는 물병을 들고 스승에게 갔다. 스승은 그의 발소리를 듣고 머리에 둘렀던 것을 벗었다.순다리카 바자르바자는 '이 분은 머리를 깎은 분이다. 이 분은 삭발한 분이다.' 하며 되돌아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설사 머리를 깎았다 할..

숫타니파타 202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