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영화

EIDF 2012 다큐 영화제 ; EBS

나무^^ 2012. 8. 19. 13:04

 

                    

                           

                Play the World 다큐, 세상을 움직이다

                   지난 2004년 8월, EBS는 '변혁의 아시아'라는 주제로 EIDF의 문을 열었습니다.

                   지상파 TV채널이 일주일 내내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영화제를 위한 특별편성으로 방송시간을 채운다는 것은

                   분명 파격적인 시도였습니다. 8 년이 지난 지금, EIDF는 일주일간 다큐멘터리 필름으로 채워지는 놀라운 방송채널을

                   지켜보던 시청자들뿐 아니라 다큐멘터리에 관심을 가진 세계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영화제로 성장해 있습니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은 EIDF는 'Play the World 다큐, 세상을 움직이다'를 주제로 세계 각국 다양한 문화권의

                   다큐멘터리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2012년 8월 17일! 세상을 움직이는 플레이 버튼을 EIDF와 함께 누르시기 바랍니다!          -EBS-

 

             많은 좋은 작품들 중 내가 본 몇 개의 작품 중 인상 깊은 것을 올린다.

 

 

    이노센테 (미국. 39분)

 이노센테 포토 보기     

 

화가가 되려는 꿈을 포기하지 않은 꿈 많은 소녀,15 세 이노센테는 지난 9 년간 엄마, 두 동생들과 함께 노숙자로 살아온 불법 이민자

이다. 캔버스 위로 품어내는 화려한 색채의 상상만이 비루한 현실과 어두운 과거를 잊게 해주는, 그녀가 숨쉴 수 있는 세계이다.

어린 그녀의 도전은 늘 힘들고 슬프지만 그녀의 꿈은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며 전시회를 열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녀와 같은 처지의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말하고 싶어한다.


어린 노숙자가 4 만명이나 된다는 사실에 놀라서 이 다큐를 제작했다고 '존 파인' 감독은 말한다.

이노센트는 천성적으로 건강하고 착한 소녀이다. 어쩌면 기구한 현실에서의 생존력이 그녀를 강인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고통 속에서 정신적으로 성숙한 그녀는 삶의 의미성을 자신의 표현력에서 찾으며 양지를 향해 뻗어간다.

그리고 특별한 그녀를 알아보고 도와주는 센터의 교사들이 있었다.

어떤 환경에 처하든지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중요함을 느끼게 한다. 그녀가 훌륭한 화가로 성장해가길 빈다.     

 

 

  영원한 봉인 (덴마크,핀란드,스웨덴,이탈리아. 75분) 

 

영원한 봉인 포토 보기     

 

 

 핀란드에서 세계 최초로 핵폐기물을 밀폐된 공간에 기반암으로 영원히 봉인하는 시도가 이뤄졌다.

'온칼로'라는 어마어마한 공간을 만들어 핵폐기물로 가득 채워지면, 10 만 년 동안이나 영원히 봉인된다고 한다.

 하지만 언젠가 우리의 후손들이 봉인된 핵폐기물을 발견하고 피라미드나 숨겨진 보물이라 생각해서 파헤친다면?

 거대한 기계가 끊임없이 땅을 파고 들어가는 동안 지상의 전문가들은 방사능폐기물으로부터 인류를 구할 희망을 찾으려

 고군분투 한다.

 10 만년 전의 인류와 지금 우리의 차이를 고려한다면, 어떻게 그 위험성을 대대손손 전할 수 있을 것인가?  
 핵폐기물을 땅 속 깊이 묻어 10 만 년 후 자연적인 소멸을 기대하는 과학자들의 '과학적 이론'을 토대로 지하 핵폐기물저장소

'온칼로'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미래의 인류에게 안전한 땅은 없을 것이며, 만일 안전하다고 느낀다면 속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의심쩍은 메세지를 전한다. 왠지 인류의 종말을 예고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인류는 끊임없는 욕망을 추구해오며 편리한 생활을 실현시켜왔다. 따라서 그로 인한 댓가를 또한 짊어질 수 밖에 없다.

 좋은 것만  있지 않은 양면의 가치를 바꿀 수 없는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소멸과 생성을 거듭하는 이치를 따를 수 밖에 없다.

 지금 전기 등 에너지를 마음껏 쓰지만, 언젠가는 그 마음껏 소유한 욕망의 댓가를 치루어야 한다. 나는 아니니까 상관없다고?

 천만에, 우리의 생명에너지는 소멸했다 다시 생성되는 '윤회'를 거듭하기 때문에 내가 겪을 일은 아니라고 안심하기엔 어리석다.

 반복되고 되풀이되는 인간의 생존은 어리석은 인간의 사고에 의해서 허망한 바벨탑을 짓는 것이라는 사실을 '부처'는 꿰뚫었다. 

 그래서 철학자 '보르헤스'는 말하길, '의식의 전환만 하면 열반에 이른다'고 말했다.

 예측할 수 없는, 그리고 고요히 머물지 못하는 인간이여! 그대의 종착점은 어디인가...

 

 

 

 

 

  

 

 

 

 

           바나나 소송사건  그 이후 (스웨덴. 88분)

 

                감독 : 프레드릭 게르텐

 

    2009 년 니카라과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끔찍한 노동조건을 폭로했던 '바나나 소송사건'의 속편이라고 한다.

         회사의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계 최강의 회사 'Doll'에 대항하여 힘없는 사람들 편에서

         진실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감독의 용기와 차분한 의지가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어떤 권력이든 최대치가 되면 폭력이 되기 쉽다.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기업의 비리를 고발하고, 또 하나 표현의 자유가

         침해받는 것에 대해서 자신의 위험을 무릎쓰고 투쟁한다. LA 영화제 경쟁 섹션에 초대된 자신의 작품이 제외되며 사기꾼으로 

         고소 당하는 수모를 당한다. 그러나 진실의 편에 서는 국회의원들의 도움으로 공개상영되면서 마침내는 돌사로부터 소송철회

         및 소송비용 지불이라는 결과를 얻어내며 진실이 승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스웨덴이라는 나라였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되어지는 건, 수많은 억을한 진실들이 파묻혀버리기 십상인 세상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서 불안했던 감정들이 시원하게 해소되는 승리감을 공감할 수 있었다.

 

        '바나나 소송사건'이란 불임을 일으키는 금지된 살충제를 사용함으로 고통스러웠던 과일 농장 노동자 열두 명이 돌사를

         상대로 소송에서 승소하는 과정을 그린 다큐영화였다고 한다.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와 함께 시정하면 되는 일을 눈 앞에 이익에 눈이 먼, 거만해진 그들은 오히려 문제를 극대화시키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것이다. 몇몇 소비자들의 블러그 활동이 이 사건에 도움을 주는 것을 보면 이제는 소비자들을 속이려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행스럽게도 양심적인 착한 기업이 각광받는 시대가 점차 열리고 있다. 이렇게 고생하는 용기있는 지식인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자막글씨를 읽기가 불편한 소홀함이 아쉬웠다.

 

 

        엄마품에서 (이라크, 네델란드, 영국. 87분)

                                                                   

                  감독 : 모하메드 자바라 알 다라지,

                                                                                                            아티아 자바라 알 다라지

    

   아이들의 노래소리는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었다.

        후세인 체제 붕괴 이후 바그다드 시 사드르 지역, 32 명의 전쟁고아들을 보살피는 '후삼'의 가슴에서 흐르고 있을 눈물이었다.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소외감에 시달리는 사내아이들을 돌보는 그는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2주후 집을 비우라는

        통보를 받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헤맨다. 

        7살 '사이프', 맏형 '모하메드', '마음의 상처가 유난히 깊은 '살라' 등 아이들이 보여주는 있는 그대로의 생활모습은     
        혼신의 힘을 다하는 '후삼'과 함께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아이들, 내일까지 집을 비워야 하는데 UN 기금은 오지 않는다.

        우리나라 역시 1950 년대 전쟁고아들이 많아 고아원이라는데가 많았기에 남의 일 같이 않은 아픔을 느껴야 했다.

        광화문 광장에 전쟁직후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굶주린 사진이 전시됨은 그 참혹한 역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일 것이다.

        영화속 노래 가사말처럼 어린 그들에게 세상은 너무 슬프고 힘들다.

        이제는 없는 엄마의 품을 그리워하는 아이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자살테러에 희생되는 알카에다가 아닌,

        착하고 평범한 인간으로 성장해 꿈을 이루길 간절히 기원한다.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두 명이나 있는 그들에게 자국의 관심 등 보살핌이 절실함을 이 영화는 보여준다.    

        나는 유니세프의 손길이 그곳에도 닿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