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폴 헤기스
제작 미국 (2010년. 133분)
출연 러셀 크로우, 엘리자베스 뱅크스 외 다수
TV 쿡에서 무료로 보았다. 재미있는 좋은 영화들이 의외로 무료인 것이 많다.
이 영화는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전개되는 내내 긴장감과 함께 주인공에 대한 성원을 하게 된다.
사랑하는 아내를 신뢰하는 남편의 책임감이 불가능한 일을 해내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영화이기에 가능한 비현실적인 일이겠으나 영화를 보는 동안은 몰입하여 그 사실을 잊어버린다.
살인죄로 종신형에 처한 아내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남편 '존'은 온갖 노력을 다해보지만
모든 증거와 법적 정황은 그녀를 구할 수가 없다. 절망감에 빠진 아내 '라라'는 자살을 시도하는 지경에 이르고,
그녀의 무죄를 믿는 그는 아내를 탈옥시킬 결심을 하게 된다.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가는 중 갑자기 사흘 뒤에 다른 교도소로 이송조치가 된다는 사실을 전해 듣자,
그는 전설적인 탈옥수를 찾아가 불가능해 보이는 5가지 조치를 전수받고 숨가쁜 실행에 옮기게 된다.
그의 직업은 문학을 강의하는 대학교수, 그가 그러한 어려운 일을 과연 성공시킬 수 있을지...
1. 미로같은 피츠버그 도심의 경찰수사망을 벗어나려면 35분 안에 탈출해야 한다.
2. 무사히 공항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모든 흔적을 지우고 위조신분증이 있어야 한다.
3. 도피장소를 옮겨 다니기 위해서는 거액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4. 미국 관광객조차 만나지 않을 수 있는 새로운 낯선 곳으로 떠나야만 한다.
5. 한 가지라도 실패하면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
주인공의 믿음직스럽고 성실한 연기가 이 영화를 끌어가는 핵심인 듯, 그는 여성관객을 감동시킨다.
여자라면 모두 이렇게 다정하고 신실한 남편을 원할테니까...
별반 사이가 좋지도 않았던 그의 아버지의 침묵과 관용, 그리고 아들이 머물 곳을 지도로 확인하는 속 깊은 정...
추적하던 형사를 통하여 마지막 장면에서 친절하게 관객의 궁금증도 풀어주는 착한 영화이다.
그러나 여성을 너무 보호받기만 하는 무력한 존재로 그리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아내는 힘겨워서이겠지만 남편을 신뢰하지 못하고 더욱 더 힘들게 한다. 그래야 상반되는 대비효과를 위해서인지도...
아들을 나중에 데려가려는 남편을 저지하기 위해서 달리는 차문을 열고 자살행위를 하는 장면은 쇼킹하기 이를 데 없다.
못된 아내는 남편을 유능하게 만드는 건가?
부모 자식간에, 부부간에도 애정은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한다.
신뢰가 사라진 관계에서는 진정한 애정이 성립되지 않는다. 어떤 희생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 관계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드는 세상은 날이 갈수록 험악해져 간다.
가족을 통해서 만이라도 신뢰어린 애정을 지니고 싶어 하지만 점점 그조차 여의치 않은 현실이기에 돋보이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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