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

영화 '세상 끝의 집' ; 사랑

나무^^ 2012. 9. 23. 14:14

 

 

                      감독  마이클 메이어

                      제작  미국 (2004년. 97분)

                      출연  콜린 파렐, 달라스 로버츠, 로빈 라이트, 엘리스 글로버 외 다수

 

 

 이 영화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마이클 커닝햄'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작가가 직접 각색을 맡았다고 한다.

 

     평범하게 살아온 도덕적인 사람들의 고정관념으로는 받아들이고 이해하기에 좀 불편할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인간의 본원적인 따스한 애정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줄거리는 소년 '바비'가 자유분방하고 다정한 형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시작된다.

      16세에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고 혼자가 된 바비는 학교에서 만난 '조나단'과 깊은 우정을 나누며 그의 가족들

      속으로 들어간다. 조나단의 어머니 '엘리스'에게 친어머니 이상의 친근감을 느끼게 되면서 제빵사가 된다.

      그리고 유연한 성격의 그는 소심하고 동성애적인 조나단에게 정신적 의지처가 되어간다.

 

      영화는 청년이 되어 다시 뉴욕에서 만나게 된 그들, 또 한 사람의 여자친구 '클레어'까지 그들이 나누는  

      우정과 애정의 갈등을 담담히 풀어간다. 

      인간의 나약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만 그들 모두는 선하고 서로를 깊이 이해하기에 사랑할 수 있었다.

      결국 클레어는 아기를 안고 그들 곁을 떠나지만 그들은 언제고 다시 만날 것이다.

      클레어가 자신의 아픈 감정을 치유하는 동안 그들도 더욱 성숙해지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은 반드시 소유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받아들임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마음까지 갈 수 있을 때 비로서 사랑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나서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조나단을 위하여 바비는 떠나는 클레어를 붙들지 않고 조나단의 곁에 남는다.

      바비를 사랑하는 그들은 언젠가는 그를 찾아 다시 올 것이라는 믿음을 지니기 때문일 것이다.

      바비의 외로웠던 삶을 지켜준 조나단을 바비 역시 깊이 사랑하기 때문이다. 동성애와 이성애를 넘어서...

    

      우리 사회보다는 훨씬 개방적인 미국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인간의 감정과 사고는 어느 시대, 어느 곳이든

      보편적인 진리를 지니고 있음으로 나는 이 영화를 흥미롭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