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

영화 '필라델피아' ; 동성애

나무^^ 2012. 12. 27. 19:09

 

 

                      감독    조나단 드미

                제작    미국 (1993년. 124분) 

                출연    톰 헹크스, 덴젤 워싱톤, 제이슨 로바즈, 안토니오 반데라스 외 다수

 

   2012년 12월 15일(토) EBS TV에서 상영한 좋은 영화였다.

 

       주인공의 연기 또는 이미지는 영화내용을 받아들이는데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이 영화의 주제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는 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영화 제목 '필라델피아'는 형제라는 뜻이 있으며 자유와 독립을 상징하는 도시지만 그곳에서 일어나는 

         차별을 다룸으로 이 영화에 의미를 부여한다.

 

         주인공 '앤드류'는 능력 있는 변호사로 승승장구하던 중 에이즈 환자인 것이 밝혀지면서 법률회사에서 해고 당한다.

         드러내 놓고 그 일로 해고할 수 없는 그들은 그가 준비하던 소송장을 교묘하게 숨기고 이를 빌미로 해고한다. 

         법은 동성애자에게나 에이즈 환자에게는 공평하지 않았다. 변호사들로부터 계속 변호를 거절당하자

         자신의 라이벌이었으나 유능한 변호사 '조'를 찾아가 마지막으로 자신을 변호해 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처음에는 그의 변호를 거절하며 무관심했던 조는 인종차별로 괴로움을 당하던 흑인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변호를 맞는다. 
         앤드류는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서 인간은 누구든 보호받아야 한다는 인간 본연의 권리를 주장한다.

 

         나와는 너무 다른 소수의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기에 그의 부모님이나 가족들의

         관용어린 사랑은 돋보인다. 그는 동성애자라는 사실 외에는 나무랄 데 없는 성실하고 사랑스러운 아들이었다.

         편견과 아집이 강한 무리들 속에서 나의 다름을 당당하게 밝히는 일은 참으로 용기와 희생이 필요한 일이다.

         좀 아쉬운 것은 주인공에게만 촛점을 맞추다보니 잘 생긴 파트너는 그 역할이 너무 미미해서 의아스러울 정도였다.       

       

        상할대로 상한 주인공이 복잡하고 비참한 심경을 음악을 들으며 위안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인 듯 감동을 자아낸다. 

       '지오다르노'作 오페라 '안드레아 세니에' 中 '어머니는 돌아가시고'(마리아 칼라스 노래)의 비감어린 아름다운 선률과

        함께 읖조리는 심취한 그의 목소리는 보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젖게 한다.

        영화가 끝나면서 나오는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만들고 불렀다는 주제곡도 듣기 좋다.

 

        만약에 내 가족 중에 동성애자가 있다면, 아니 내가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어떠할까?

        우리는 편견과 차별을 휘두르는 미성숙함을 버리고 상대의 입장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포용하며 도움을 주기 위한

        성숙함을 지니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렇게 태어났다면 그것이 누구의 잘못이며 책임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