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용운 시를 읽고

나무^^ 2022. 8. 10. 15:36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수많은 글을 읽고 쓰면서 슬프고 아픈 마음을 잘 달래며 살아왔다. 그건 순수한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과정이었다.

블로그가 없어지고 티스토리로 바뀐다나... 모든 것은 변하는 것이 이치이거늘 아쉬워할 일도 아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즐거움으로 족하다.

나는 살아있는 날까지 나를 사랑해야 한다. 그래야 남도 사랑할 수 있는 일이다.

생명 있는 모든 존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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