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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니니 : 악마의 바이올린

나무^^ 2024. 3. 16. 15:30

 

감독  버나드 로즈

제작  독일, 이탈리아 (2013년. 118분)

출연  데이비드 가렛, 야레드 해리스, 안드레아스 데넥 외 다수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집에서 TV '쿡'을 통해 보았다.

바이올리스트 '니콜로 파가니니' (Niccolo Paganini 1782.10.27~1840.05.27 )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태어났다. 11살 때 첫 공개 무대에 데뷔, 큰 성공을 거두고, 이후 6년간 아버지의 엄격한 관리를 받으며 제노바를 시작으로 여러 콘서트 일정에 맞추어 매일 10시간 이상씩 연습을 하였다고 한다. 
19살 때 그렇게 원하던 아버지로부터 독립하여 뛰어난 재능으로 대단한 찬사를 들었던 그는 도박에 빠지는 등
위험하고 모험적인 삶의 유혹에 빠져들었다. 가족으로부터의 첫 해방과 함께 그는 당시를 “마침내 자신의 주인이 되었을 때 나는 심한 고갈 속에서 삶의 기쁨을 느꼈다.” 라고 썼다. 

 

나폴레옹 여동생인 '엘리자 보나파르트(Elisa Bonaparte, 1777~1820)' 에 의해 궁정 독주 연주자로 임명되기도 했다.  
파가니니는 연주회 개런티를 다른 사람들의 곱절 이상으로 받았고, 티켓은 순식간에 매진되었다고 한다.
그는 바이올린이 도달할 수 있는 테크닉의 극한을 보여줬고, 사람들은 자신들의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 그가 파우스트처럼 악마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넘겼고, 그 대가로 마술 같은 바이올린 솜씨를 갖추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등장했으며, 지극히 매혹적이었던 음색의 네 번째 현(G선)의 비밀은 파가니니가 목을 졸라 살해한 애인의 창자였다는 소문도 돌았다고 한다. 영화에서 그는 감옥에 갔다온 것으로 표현된다.
어느날 그의 연주를 주시해보던 '우르바니'라는 인물이 나타나 달콤한 제안을 하기를,
'당신은 좋아하는 연주를 미친 듯 하면 되오. 난 이 순간부터 당신을 주인으로 모시고 당신의 수족이 되어 몸바쳐 일하겠습니다.'   

파가니니는 그의 도움으로 곧 전 유럽의 가장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지휘자 왓슨에 의해 런던에서의 단독 콘서트에 초청받게 된다. 그의 변덕으로 막심한 손해를 입은 왓슨은 우여곡절 끝에 그를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고, 딸을 하녀로 분장시켜 파가니니의 시중을 들게 한다. 파가니니는 '샬롯'을 보는 순간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그의 바이올린 반주에 맞추어 그녀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이 영화의 백미라고 여겨질 만큼 아름답다. 노래 제목은 '나 그대만 생각해, 내 사랑 (원제: Io Ti Penso, Amore) 그는 진정으로 살롯을 사랑하지만 여기자의 시샘과 우르바니의 교활한 함정으로 둘은 이별하게 된다. 
샬롯은 실제로 그와 합동 공연을 했을 뿐만 아니라 그와의 스캔들로 유명해져서 미국으로 순회공연을 가기도 했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이들의 애절한 사랑에 리얼리티를 더했다. 

 

이 영화에서 파가니니를 열연한 '데이비드 가렛'은 1980년 독일에서 출생한 바이올리스트이다. 4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바이올린 신동’으로 불리며 10세에 무대 데뷔, 13세에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와 협연하는 등 거장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며 주목을 받은 이라고 한다.

 이후 1999년에 뉴욕으로 건너가 세계 5대 음악학교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명문학교 줄리아드 스쿨(The Juilliard School) 에서 음악학과 작곡을 배웠다고 한다. 그는 줄리아드 스쿨에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자크 펄만(Itzhak Perlmann)'을 사사했으며, 2003년에는 줄리아드 스쿨 내의 작곡 경연에서 입상하기도 했다고 한다.

2006년 본격적으로 크로스오버 뮤지션으로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08년 에코 클래식(ECHO Klassik)에서 ‘Classic Without Borders’를 수상했다고 한다. 그는 팝, 록, R&B는 물론 라틴음악에까지 다양한 장르를 연주함으로써 그의 천재성을 보여주며 '크로스오버계의 슈퍼스타'라는 이명까지 얻게 되었다.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과 보증된 흥행력을 가지고 있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인 그는 외모 또한 뇌살적이어서 파가니니를 완벽하게 재현해냈다고 평한다. 아마 그 스스로 파가니니가 된 듯 연주하였을 것이다.
“나는 훈련된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내 삶과 유사한 이야기를 택하고 싶었고,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인물을 원했다. 파가니니가 바로 그런 인물이었다.”라고 말하며 대본 제작 과정에서부터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한다.

 

'불멸의 연인', '안나 카레니나' 등을 감독한 버나드 로즈 감독의 음악적 실력도 대단하다. 촬영 중 바이올리스트에게 즉흥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었다고 한다. 주인공이 그 역을 잘 소화해내도 배려한 것이이다. 감독은 '천재라 불리는 데이비드 가렛의 숨 쉴 틈 없는 공연 스케줄을 보며, 파가니니의 인생에 대해 좀 더 깊게 느낌이 왔다”라고  소감을 전한다.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직전의 고풍스러운 유럽의 모습, 매연으로 가득했던 혼란스러운 런던을 표현하기 위해서 런던의 모습과 가장 흡사한 비엔나의 근교와 비엔나의 유명 승마 학교, ‘테아터 안 데어 빈’ 오페라 극장, 중앙 묘지, 베네덱 국군 기지 등 곳곳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또한 그림 같은 배경의 실제 장소는 이탈리아의 라코니치 성과 독일 레겐스부르크의 성에머람 성에서 촬영해 더욱 아름다운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기괴한 성격의 파가니니를 표현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활용하며 모든 의상을 맞춤 제작함으로써 매번 흐르는 음악을 좀 더 극대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고 한다. 함께 노래를 부르는 샬롯에게는 화사하고 순수한 모습을, 우르바니에게는 어두움을 표현해 내는 등, 다각적인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파가니니의 곡을 들으면 옴 몸이 오싹해지는 전율과 함께 무한한 아름다움에 빠진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그의 주요 작품은 다음과 같다.

#. 바이올린 협주곡 1번

파가니니가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은 6곡 정도 되었으나, 그 중 인쇄된 곳은 2곡뿐 이었다. 오늘날까지도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이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다. 이 곡은 그야말로 테크닉의 불꽃 튀는 향연이며 서정적이고 달콤한 선율이 풍부하게 흐른다. 
#.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바이올린의 귀재답게 양손 피치카토, 더블 스톱 등 바이올리니스트가 구사할 수 있는 최고의 기교가 총망라되어 있다.
이 중 제 2번 3악장 “라 캄파넬라”는 종소리라는 뜻으로 리스트의 피아노 편곡으로도 많이 알려진 곡이다.
#. 24개의 카프리치오
카프리치오란, 형식이 정해져 있지 않은 즉흥곡으로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24개 곡이다.
불과 12마디로 이루어져 있는 주제는 반복되고 같은 리듬으로 일관되고 이후 이 주제부가 다양한 형태로 변주된다. 1810년경에 완성된 이 곡은 슈만, 리스트, 브람스 등이 피아노곡으로 편곡하기도 했다.

#. 요정의 춤

오케스트라 반주로 되어있지만 최근에는 피아노 반주로 많이 연주되는 곡이다. 파가니니 특유의 기교인 왼손 피치카토와 하모닉스 주법이 많이 들어가 있다. 또한 조율은 반음씩 높게 하여 연주해야 하는 바이올린 기법의 고급 교본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 무궁동
기악곡의 한 형식이며 상동곡이라고 하기도 한다. 오케스트라를 동반 협주곡의 풍의 빠른 작품으로 이 작품 연주시
파가니니는 독창적인 기교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아무도 파가니니처럼은 연주할 수 없다는 말까지 있는 작품이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a66X_Lav_ts 

  * 뮤직비디오 [나 그대만 생각해, 내 사랑 (원제: Io Ti Penso, Amore)]

   (데이비드 가렛과 세계적인 팝 디바 니콜 셰르징거의 환상적 하모니! 클릭하시면 들으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