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국현 作)
백 년 동안 다달이 천 번씩
제사를 지내기보다는
단 한순간이라도 진정한 수행자를
돕는 것이 뛰어난 일이다.
숲 속에서 백 년 동안
불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기보다는
단 한순간이라도 진정한 수행자를
돕는 것이 뛰어난 일이다.
이 세상에서 복을 받기 위해
일 년 내내 희생을 바쳐 제사 지내도
그 공덕은 진정한 수행자를 돕는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항상 남을 존중하고
윗사람을 섬기는 사람에게는
아름다움과 편안함과 건강과 장수
이 네 가지 복이 더욱 자란다.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행실이 나쁘고 마음이 어지럽다면
마음의 고요를 지니고 덕행을 쌓으면서
하루를 사는 것만 못하다.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어리석어 마음이 흐트러져 있다면
지혜롭고 마음의 고요를 지닌 사람이
단 하루를 사는 것에 미치지 못한다.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게으르고 경건하지 않는다면
부지런히 노력하며 사는
그 하루가 훨씬 낫다.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삶과 죽음의 도리를 모른다면
그 같은 도리를 알고 사는
그 하루가 훨씬 낫다.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절대 평화에 이르는 길을 모른다면
그 같은 길을 알고 사는
그 하루가 훨씬 낫다.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최상의 진리를 모른다면
그 같은 진리를 알고 사는
그 하루가 훨씬 낫다.
최상의 진리란 '내가 본래 부처임을 알고 부처의 마음으로 사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아수라장에서 헤매며 아귀다툼하는 중생의 마음을 버리고 삶의 실체 없음을 깨달아 평상심을 유지하며 수양하는 일이다.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닫지 못한 젊은 시절, 좌절된 욕망을 안타까워하며 죽음을 동경하다 죽을 때가 가까워져서야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달으며 삶이 소중한 것을 알게 되는 어리석은 중생이다. 지금 내가 살아있음이 축복인 것을 깨닫고 유수같이 흐르는 시간을 감사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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