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영화

EIPF 2024 영혼의 눈동자

나무^^ 2024. 8. 29. 16:18

 

2024. 8. 25 (일)  EBS TV에서 한 제 21회 EBS 국제 다큐영화제 프로그램 추천작 10 중에서 예술가의 초상 '영혼의 눈동자'는 정말 대단한 사진들의 향연이라 할 수 있었다. 놀랍고 경이로운, 또는 아름다운 수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더군다나 나이 많은 여성 사진 작가의 15년 프로젝트라니 그 지난한 활동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스페인 사진 작가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로데로' (74세)는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교 행사와 이교도 행사, 축제, 전쟁터 등을 찾아다니며 수많은 이색적이고 충격적인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정말 불굴의 의지가 아니고서는 해낼 수 없는 작업이었다.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찍어본 나로서는 도저히 흉내도 낼 수 없는, 고난의 순간들을 포착해내는 과정이었다.

사진작가로서, 한 인간으로서 존경심을 느끼게 하였다. 맘에 드는 사진을 보면서 느끼는 희열감은 그녀의 고생이 크면 클수록 비례할 것이다.

보이지 않는 각종 신을 맹신하며 상상 못할 집단의식을 행하는 광란의 무리를 촬영하여 보여주는 내면적 탐구의 진정성, 각종 축제에서 넘쳐나는 희열과 다양함,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광란 등이 작품이 되어 전시되고 책으로 만들어져 그녀의 존재 가치를 최대한 보상해준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집단의 소통과 공감은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그 장면 장면을 포착한 사진은 수많은 의미를 넘어서는 예술적 아름다움과 처절함의 경지를 시종일관 넘나들었다. 

인간이란, 삶이란 얼마나 다양하고 놀라운가!

삶을 찬미하고 죽음을 애도하는 수많은 무리를 보면서 그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행복, 색다른 경험, 수많은 의미의 행위들을 그녀는 사진으로 말하며 인터뷰를 끝낸다.

특별하고 아름다운 최고의 여성 중 한 분이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보고 싶은 다큐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