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형 엮음. 정택영 그림 출판사 정신세계사 이 책은 재작년에 정신세계사 서점에 갔다가 아는 분이 사주었는데, 책꽂이에서 읽어주길 기다리던 이 책을, 지루한 책을 읽다 그만 실증이 나서 기분전환을 위해 펴게 되었다. 잠자리에서 몇 쪽씩 읽으며 기분좋게 잠들 수 있었다. 비르발은 16C 초 인도 무굴 제국의 황제 아크바르의 재상을 지낸 실존 인물이라고 한다. 기지에 넘치는 바르빌의 답변과 그의 지혜를 필요로 하는데서 나아가 그를 시험하고 즐기는 아크바르의 짖궂음까지 웃음을 자아낸다. 누구나처럼 나 역시 유머를 좋아하지만, 즐길만한 코메디가 잘 없다. 설득력 있는 웃음을 자아내는 일은 지혜가 수반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간단한 내용 하나를 소개한다. 어느날, 어전회의에서 아크바르가 문득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