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영화

다큐 '팀스 버미어' ; 미술 (베르메르 작품)

나무^^ 2015. 2. 22. 19:55

 

 

                           감독   텔러

                           제작   미국 (2013년. 80분)

                           출연   팀 제니슨, 데이빗 호크니, 펜 질레트, 마틴 멀 외 다수

 

           이 영화는 TV 쿡에서 찾아본 다큐멘터리이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es Vermeer)'의 그림에 대한 내용이다. 

                이 영화를 보고 그의 작품이 35점에 불과한 까닭이 납득이 갈 만큼 엄청난 수고와 시간을 필요로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베르메르는 17C 바로크 시대에 활동했던 네델란드 출신 화가로 나는 그의 작품들을 영화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보고서야 주의깊게 보았다. 그의 작품에 표현되는 극사실주의와 함께 특출난 빛의 묘사가 퍽 아름답고 인상적이었다.

 

               '팀스 버미어(Tim's Vermeer)'란 제목은 이 영화의 주인공인 '팀의 베르메르' 라는 뜻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사전에는 '버미어'라는 단어가 없었다. 베르메르의 네델란드어 이름인 '얀 버미어(Jan Vermeer)'에서 가져온

                단어였다.

                이 프로젝트의 주인공 '팀 제니스(Tim Jenison)'는 미국 출신의 발명가이자 과학도이다. 그는 평소 불가사의한  

                베르메르의 사실적인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 다큐영화를 찍는 프로쩩트에 뛰어들었다.

                모르면 용감하다고 ㅎ...

                우스개 소리로 그 당시 베르메르의 신출귀몰한 재능에 대해 질투나 경외심을 품었던 사람이 환생을 한건지도 ㅎ...

                

                영화는 베르메르가 그린 그림들의 표현 방법에 대해 놀라운 사실들이 밝혀진다.

               '불가해한 천재는 아무 의미가 없으며 이제 그는 가늠할 수 있는 천재'라고 주인공은 말하면서,

                다큐를 찍기로 약속한 것이 아니었다면 벌써 중간에 그만 두었을거라고 할 만큼 그 작업은 고되고 힘들었다.

                그러나 그는 밑그림도 없이 그의 그림 한 점을 만족스러울만큼 모작할 수 있었다.   

                작업실을 재현하면서부터 장장 1825 일(2008~2013년) 동안, 그야말로 고행의 기록이 아닐 수 없었다.

               

                그의 그림 중 많은 정물화와 인물화의 배경이 된 그림 속 방을 그대로 재현하여 보여주는 것이 흥미롭다. 

                팀은 모든 그림의 배경 구도가 같다는 사실에 근거해 그의 그림을 X-ray로 투사한 결과, 여느 화가의 그림처럼

                색채 밑에 있어야 할 바탕 스케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마침내 그의 그림이 사물의 축적이나 빛에 묘사에 있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다는 점을 알았고,

                팀은 자신의 장인어른의 사진을 놓고 일차적인 실험을 해본 후 본격적인 그림그리기 작업에 들어간다.

                도저히 밑그림도 없이 인간의 눈으로는 표현 못할 세밀함은 화가가 모종의 광학기계에 의존하였을 것이라는 가정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그림에서 보여지는 여러 가지 사실들을 유추하여  그 당시 그리 정밀하지 못했을 렌즈를 손수

                제작하여 사용한다. 그의 치밀하고 정확하며 끈질긴 추적과 노력은 가히 경탄할 수준이다.

               '명화의 비밀'의 저자 '데이빗 호크니'의 상상을 실험으로 증명한 그에게 '그림도 문서예요. 많은 걸 말해주는 문서지요.

                당신이 뭔가를 증명하는 문서를 만든 거예요.'라며 그의 대단한 노력을 치하한다.

 

             영화를 통해서 본 낭만적이고 아름다웠던  베르메르와 진주귀걸이 소녀 , 감동적이었다.

                과학적이고 사실적인 실험으로 밝혀지는 천재 화가의 무한한 노력과 수고 역시 더한 감동을 느끼게 하였다.    

               '예술이란 어느 한 지점과 광경의 기록이며, 더 나아가서는 견해이다.' 영화가 끝나며 나오는 문구이다. 

                이제 자유로운 시간을 예술적 활동들을 배우면서 즐기는 나로서는 아주 흥미로운 기록 영화였다. 

 

                보통 사람에게 예술이란, 즐기기 위해서도 문학이나 음악, 미술 모든 분야가 10 여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매일 그것에만 몰두하지 않으니까, 하물며 프로가 되려면 최소한 20 여년 이상의 시간을 그 분야에 몰두해야 한다. 

                또한 전문가가 되면 그 순간부터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한다는 욕망에 삶이 힘들고 고달파진다.

                그러나 그들에게 감사하며 삶 속에서 적당히 즐기는 사람이 되는 건 생활을 윤택하고 행복하게 해준다. 

                세상은 뛰어난 예술가 못지 않게 그것을 즐기는 수많은 보통 사람들이 필요하다.  

               

 

 

                                                                                                    ( ↑ 영화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中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