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건축술

 

 제1부    야생의 건축가 2010년 3월 7일

  제2부    둥지의 재발견 2010년 3월 13일

     제3부    몸으로 짓는 과학 2013년 3월14일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DEn88qYl1xY

 

         2010 년 방송되었다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KBS에서 재방송하여 보았는데 정말 흠미롭고 감동적이었다.

              배용화 PD는 이 다큐로 여러 가지 상을 받고, 제작팀이 함께 책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사서 읽어보고 싶다. 

              그들의 일년간 여정이 상상을 초월하는 어려움과 신비로운 경험등 얼마나 많은 수고를 했을지, 편안히 집에서

              보면서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 

 

              태국, 호주, 미국 등 4대국 6개국을 누비며 영리한 동물들의 기가 막힌 건축기술을 담았다. 

              베짜기개미는 동료의 허리를 물어 개미로프를 만들어 집을 짓는다. 그 가녀린 허리를...

              남아공의 집단베짜기새 둥지에서 작은 새들이 마치 별이 쏟아져 나오는 듯 일제히 날아가는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백여마리가 함께 살아가는 ,마치 아파트를 연상케하는 새둥지이다. 그러나 전봇대마다 거대하게 지어놓은 새둥지로

              전류가 끊어지는 등 폐단이 커서 그 둥지를 제거하느라 인간들이 애를 쓴다.

              그러면 새들은 또 다시 전봇대에다 새로 집을 짓는다. 둥지를 지을 나무가 없는 그곳에서는 어쩔 수 없는 사투가

              벌어지는 것이다. 그들을 위한 나무를 따로 세워놓지 않고서는 이 전쟁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칼새둥지를 보호하면서 유명해진 태국의 왓총롬 사원, 주위의 지형을 이용해 댐을 만드는 비버들...

              집단장을 위해서 인간이 버린 작은 물건들까지 물어다 정원까지 꾸미는 새틴바우어새의 색깔 감각은 놀랍다.

              커다란 잎사귀를 천막처럼 접어 그안에 서식하는 온두라스 흰박쥐들의 귀여운 모양은 미소가 절로 나온다.

 

              과학적이고 환경친화적인 동물들의 건축술은 인간들이 어떻게 집을 짓고 살아가야할지 생각하게 한다.

              세계적 건축가 '마이크 피어스'가 건축한 호주 멜버른의 시의회 건물과 이스트게이트 센터는 호주 개미집에서

              환기시스템을 모방했는데 냉난방 시설이 필요없다고 한다. 

 

              우리 인간들이 우수한 지능으로 과학문명을 발달시켜가지만 항상 양날의 칼처럼 스스로를 해치는 과오도 함께 범한다.

              그러나 약해보이는 작은 벌레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체는 나름대로의 생존기술을 지니고 있으며 인간이 그들의 자리를 

              빼앗지만 않으면 번식하며 생존해가는데 문제가 없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인 것이다.

              그러나 편한 것, 좋은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인간의 과도한 욕심이 자연환경을 그릇치고 싸움을 일삼으며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걷는다. 바야흐로 세계각국에서 벌어지는 이상기후들로 인한 재앙이 끊이지 않고 있는 때이다.

              그런 만큼 동물들의 지혜로운 생존방식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제작진이 고생한 만큼 아주 재미있고 많은 것을 느끼게하는 좋은 프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