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 29

아마데우스

감독  밀로스 포만     원작  피터 셰버 제작  미국 (1984년. 150분)출연  톰 헐스, F.머레이 에이브러햄, 엘리자베스 베리지 외 다수 오래 전에 보았는데 EBS 토요 명화극장에서 다시 보았다. 여전히 재미있는 영화이다.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F. 머레이 에이브레햄), 각색상 등 8개 부문의 상을 받은 작품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음악 천재 모짜르트의 35세 삶을 동시대 평범한 궁정 음악가 살리에리를 통해 조명하였다. 노력하는 그에게는 주지 않고 천방지축 행동하는 모짜르트에게 신의 재능이 부여된 것을 질투하며 괴로워하는 그의 고뇌와 애증을 잘 드러낸 영화이다. 모짜르트의 아버지는 아들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어린 나이 때 부터 그를 데리고 유럽 순회공연을 다니며 음악..

뒷 것 김민기를 애도하며

어제 SBS  TV에서 특집 추모 앙코르 '학전 그리고 뒷 것 김민기'를 보면서 그라는 인간에 새삼 다시 감동했다. 음악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인이었지만 그는 늘 앞 것들을 빛나게 하기 위한 '뒷 것'이길 자처하며 시종일관 겸손하고 순진한 인간으로 살았다. 수많은 후배들과 펜들이 그를 애도하며 슬퍼했다. 그는 고단했던 삶에서 벗어나 빛나는 별이 되어 이 세상에서 사라졌지만 그의 숭고한 향기는 언제까지나 남아 그의 덕을 입은 수많은 예술인들과 노동자들의 가슴에 살아 숨쉴 것이다.  나는 그의 '아침 이슬'을 양희은의 목소리로 처음 들었다.  정말 멋진 명곡이었다. 수많은 노동자들과 시위하는 민주세력을 하나의 꽃으로 피워올린 노래였다. 그가 의도한 것이 아니건만 그의 마음을 대중..

안녕! 2024.07.25

법구경을 다시 읽다

(가국현 作)  백 년 동안 다달이 천 번씩 제사를 지내기보다는 단 한순간이라도 진정한 수행자를 돕는 것이 뛰어난 일이다. 숲 속에서 백 년 동안불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기보다는단 한순간이라도 진정한 수행자를돕는 것이 뛰어난 일이다. 이 세상에서 복을 받기 위해일 년 내내 희생을 바쳐 제사 지내도그 공덕은 진정한 수행자를 돕는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항상 남을 존중하고윗사람을 섬기는 사람에게는아름다움과 편안함과 건강과 장수이 네 가지 복이 더욱 자란다.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행실이 나쁘고 마음이 어지럽다면 마음의 고요를 지니고 덕행을 쌓으면서하루를 사는 것만 못하다.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어리석어 마음이 흐트러져 있다면지혜롭고 마음의 고요를 지닌 사람이단 하루를 사는 것에 미치지 못한다. 비록 백년을 살..

안녕! 2024.07.12

1. 첫번째 가르침

법구경 '진리의 말씀'은 흔히 으로 불리는데, 대장경 중에서도 그 엮은 시기가 가장 오래되고, 어떤 불교서적보다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고 있는 경전이다. 이 경전의 본래 이름은 담마파다이다. '담마'란 법 또는 진리라는 뜻이며, '파다'란 말씀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원래 제목에는 '경'이란 말이 들어있지 않지만, 경전으로 다루어지기 때문에 중국에서 번역할 때 '경'자를 붙여 법구경이라고 하게 돤 것이다.  -법정-   1. 첫번째 가르침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다.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수레바퀴가 소의 발자국을 따르듯이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다.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맑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즐..

법구경 2024.07.12

2. 부지런히 닦음

(고흐 作  감자 먹는 사람들)                                                     2. 부지런히 닦음 부지런함은 생명의 길이요게으름은 죽음의 길이다부지런한 사람은 죽지 않지만게으른 사람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 이치를 똑똑히 알아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은게으르지 않음을 기뻐하고성인의 경지를 즐기리라 이와 같이 지혜로운 자는생각을 깊이 하고 참을성 있고항상 부지런히 수행하여마음의 대자유에 이르리라 부지런히 수행하고 깊이 생각하고말과 행동이 맑고 신중하며스스로 억제하고 진리대로 사는근면한 사람은 그 이름이 빛난다 항상 힘써 게으르지 않고스스로를 자제할 줄 아는지혜로운 사람은홍수로도 밀어낼 수 없는 섬을 쌓는 것과 같다 어리석어 지혜가 없는 사람은게으름과 방종에 빠지..

법구경 2024.07.12

3. 마음

(Miro 作  할러퀸의 카니발)                                 3. 마음                                                                                                                                             마음은 들떠 흔들리기 쉽고지키기 어렵고 억제하기 어렵다지혜로운 사람은 마음 갖기를활 만드는 사람이 화살을 곧게 하듯 한다 물에서 잡혀나와땅바닥에 던져진 물고기 처럼이 마음은 파닥거린다악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붙잡기 어렵고 경솔하고욕망을 따라 헤매는 마음을억제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억제된 마음이 평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알아보기 어렵고 아주 미묘하고욕망에 ..

법구경 2024.07.12

4. 꽃

(빈센트 반 고흐 作)                                         4. 꽃 누가 이 대지를 정복할 수 있을까누가 천상과 지옥을 정복할 수 있을까그 누가 감동적인 법문 엮기를솜씨있는 이가 고운 꽃을 꾸미듯 할까 참된 수행자는 이 대지를 정복하고천상과 지옥을 정복할 수 있다진실한 수행자만이 진리의 말씀을 엮을 수 있다솜씨있는 이가 고운 꽃을 꾸미듯이 이 몸은 물거품 같고아지랑이 같다고 깨달은 사람은악마의 꽃화살을 꺾어 버리고저승의 염라대왕과도 만나지 않으리라 꽃을 꺾는 일에만 팔려제정신을 차리지 못한 사람은죽음의 신이 앗아간다잠든 마을을 홍수가 휩쓸어 가듯이 꽃을 꺾는 일에만 팔려마음에 끈질긴 집착을 가지고욕망에 빠져 허덕이는 사람은마침내 죽음의 악마에게 정복당한다 꽃의 향기와 ..

법구경 2024.07.12

5. 어리석은 사람

(절규  Munch 作) 5. 어리석은 사람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지쳐있는 나그네에게는 지척도 천리바른 진리를 깨닫지 못한 자에게는윤회의 밤길이 아득하여라 나그네길에서 자기보다 뛰어나거나비슷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거든차라리 혼자서 갈 것이지어리석은 자와는 길벗이 되지 마라 '내 자식이다' '내 재산이다' 하면서어리석은 사람은 괴로워한다제 몸도 자기 것이 아닌데어찌 자식과 재산이 제 것일까 어리석은 자가 어리석은 줄 알면그만큼 그는 지혜롭다그러나 어리석으면서 지혜롭다고 한다면그는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다 어리석은 자는 한평생을 두고어진 사람을 가까이 섬길지라도참다운 진리를 깨닫지 못한다.마치 숟가락이 국맛을 모르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잠깐이라도어진 이를 가까이 섬기면곧 진리를 깨닫는다혀가 국맛을 알..

법구경 2024.07.12

6. 지혜로운 사람

(가국현 '여름')                                                                                      내 허물을 지적하고 꾸짖어 주는지혜로운 사람을 만났거든 그를 따르라그는 감추어진 보물을 찾아 준고마운 분이니 그를 따르라그런 사람을 따르면 좋은 일이 있을 뿐나쁜 일은 결코 없으리라 남을 훈계하고 가르쳐 깨우쳐라사람들을 옳지 못함으로부터 구하라이와 같은 사람을 선한 이는 사랑하고악한 이는 미워할 것이다 나쁜 벗과 사귀지 말라저속한 무리들과도 어울리지 말라착한 벗과 가까이 사귀고지혜로운 이를 가까이 섬기라 진리를 음료수로 삼는 사람은 맑은 마음으로 편안히 잠들 것이다지혜로운 사람은 항상 즐긴다성인들이 말씀한 그 진리를 물 대는 사람은 물..

법구경 2024.07.11

7. 깨달은 사람

(신종섭  作) 이미 이 세상의 여행을 마치고근심과 걱정을 떠나모든 속박을 끊고 자유를 얻은 사람그에게는 털끝만한 고뇌도 없다. 바르게 생각하는 사람은 출가하여집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호수를 등지고 떠나는 백조처럼 그들은 이 집과 저 집을 버린다. 재산을 모아두지 않고검소하게 먹는그런 사람의 깨달음의 경지는텅 비어 아무 흔적도 없기 때문에허공을 나는 새의 자취처럼알아보기가 어렵다 잡념이란 잡념은 모두 끊어 버리고먹고 입음에 구애받지 않는그런 사람의 깨달음의 경지는텅 비어 아무 흔적도 없기 때문에허공을 나는 새의 자취처럼알아보기가 어렵다 잘 길들인 말처럼모든 감각이 잔잔하고자만과 번뇌를 끊어 버린 사람은신들까지도 그를 부러워한다 대지와 같이 너그럽고문지방처럼 의무를 다하고흙탕이 없는 호수처럼 맑은..

법구경 202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