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 29

8. 천 가지의 장

(가국현 作) 8. 천 가지의 장 쓸모없는 말을 엮어늘어놓는 천 마디보다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한 마디가훨씬 뛰어난 말이다. 쓸모없는 구절을 모아엮어놓은 천 편의 시보다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한 편의 시가훨씬 뛰어난 시다. 쓸모없는 구절로 이루어진백 편의 시를 읊기보다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한 편의 시가훨씬 뛰어난 것이다. 전쟁터에서 싸워백만인을 이기기보다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가장 뛰어난 승리자다. 자기 자신을 이기는 일은남을 이기는 일보다 뛰어난 것그러니 자신을 억제하고항상 절제하는 사람이 되라 이와 같은 사람의 승리는그 누구도 꺾어 물리칠 수 없다음악의 신도 악마도또한 세상을 창조한 최고신이라 할지라도                                              아! 자기 자신..

법구경 2024.07.11

9. 악행

(가국현 作  정물)   9. 악행 선한 일은 서둘러 행하고악한 일에는 마음을 멀리 하라선한 일을 하는 데 게으르면그의 마음은 벌써 악을 즐기고 있다 누가 만일 악한 일을 저질렀다면두 번 다시 되풀이 하지 말라그 일을 즐겁게 여기지 말라악한 일을 쌓는 것은 괴로움이다 누가 만일 선한 일을 했다면항상 그 일을 되풀이하라그 일을 즐겁게 여기라선한 일을 쌓는 것은 즐거움이다 악의 열매가 맺히기 전에는악한 자도 복을 만난다그러나 악의 열매가 익었을 때악한 자는 재난을 당한다 선의 열매가 맺히기 전에는선한 이도 이따금 화를 만난다그러나 선의 열매가 익었을 때선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 '내게는 업보가 닥치지 않으리라'고악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방울물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우나니작은 악이 쌓여서 큰 죄악 된다 '내게는 업..

법구경 2024.07.11

10. 폭력

(가국현 作)  10. 폭력 모든 것은 폭력을 두려워하고죽음을 두려워한다이 이치를 자기 몸에 견주어남을 죽이거나 죽게 하지 마라 모든 것은 폭력을 두려워하고평화로운 삶을 사랑한다이 이치를 자기 몸에 견주어남을 죽이거나 죽게 하지 마라 모든 생명은 평화를 바라는데폭력으로 이들을 해치는 자는자신의 평화를 구할지라도뒷세상의 평화는 얻지 못한다 모든 생명은 평화를 바란다폭력으로 이들을 해치지 않고그 속에서 자신의 평화를 구하면뒷세상의 평화를 얻게 되리라 거칠은 말을 하지 말라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다분노의 말은 고통이 된다그 보복이 네 몸에 돌아온다 그대가 파손된 종처럼묵묵해서 말이 없다면그대는 이미 절대 평화에 도달한 것성내거나 꾸짖을 일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소 치는 사람이 채찍을 들고소를 몰아 목장으..

법구경 2024.07.11

11. 늙음

11. 늙음 무엇을 웃고 무엇을 기뻐하랴세상은 끊임없이 불타고 있는데그대는 암흑에 둘러싸인 채어찌하여 등불을 찾지 않는가 보라, 이 꾸며놓은 몸뚱이를육신은 상처 덩어리에 불과한 것병치레 끊일 새 없고 욕망에 타오르고단단하지도 영원하지도 못한 껍데기 이 몸은 늙어서 시들고터지기 쉬운 질병의 주머니썩은 육신은 마디마디 흩어지고삶은 반드시 죽음으로 끝난다 목숨이 다해 정신이 떠나면가을 들녁에 버려진 표주박살은 썩고 흰 뼈다귀만 뒹굴 텐데무엇을 기뻐할 것인가 뼈로써 성곽을 이루고살과 피로 포장이 되었다그 안에 늙음과 죽음자만과 거짓이 도사리고 있다. 화려한 왕의 수레도 닳아 없어지고이 몸도 그와 같이 늙어 버리지만선한 이의 가르침은 시들지 않는다선한 사람들끼리 진리를 말하므로 배움이 적은 사람은황소처럼 늙어간다..

법구경 2024.07.11

12. 자기 자신

(가국현 作) 12. 자기 자신 자기를 사랑할 줄 안다면자신을 잘 지켜야 한다지혜로운 사람은 밤의 세 때 중한 번 쯤은 깨어 있어야 한다 먼저 자기 자신을 바로 갖추고그런 다음에 남을 가르치라이와 같이 하는 지혜로운 이는괴로워할 일이 없으리라 남을 가르치듯 스스로 행한다면그 자신을 잘 다룰 수 있고남도 잘 다스리게 될 것이다자신을 다루기란 참으로 어렵다 자기야말로 자신의 주인어떤 주인이 따로 있을까자기를 잘 다룰 때얻기 힘든 주인을 얻은 것이다 내가 저지른 죄악은 바로 내게서 일어난 것금강석이 여의주를 부숴 버리듯어리석은 자를 부숴 버린다 성질이 아주 포악한 자는칡덩굴이 큰 나무를 휘감아말라죽기를 기다리듯이원수의 소원대로 저절로 파멸하고 만다 악한 일은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만그 일은 저지르기 쉽다착한 일..

법구경 2024.07.11

13. 이 세상

(가국현  作) 13. 이 세상 비열한 짓을 하지 말라게으름을 피우며 건들거리지 말라그릇된 견해에 따르지 말라이 세상의 근심거리를 만들지 말라 떨치고 일어나라 게으름을 피우지 말라선행의 도리를 직접 실천하라진리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편히 잠든다 떳떳한 행동을 하라나쁜 행동을 하지 말라진리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편히 잠든다 물거품처럼 세상을 보라아지랑이처럼 세상을 보라이와 같이 세상을 보는 사람은죽음의 왕도 그를 넘보지 못한다 자, 이 세상을 한 번 보라왕의 수레처럼 잘 꾸며진 이 세상을어리석은 자는 그 속에 빠지지만지혜로운 이는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이전에는 게을렀더라도지금 게으르지 않다면그는 이 세상을 비추리라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이 세상은 캄캄한 암흑여..

법구경 2024.07.11

14. 부처

14. 부처 부처의 승리는 깨뜨릴 수 없고아무도 그의 승리에 미칠 수 없다부처의 경지는 넓어서 끝이 없고자취를 남기지 않는다그 누가 어떤 도로서유혹하거나 인도할 수 있을 것인가 그물처럼 뒤얽힌 욕망조차어디에서도 그를 유혹할 수 없다그 행동에 다함이 없고자취도 없는 부처를그 누가 어떤 도로써유혹하거나 인도할 수 있을 것인가  깨달음을 얻어 깊이 생각하고명상에 전념하는 지혜로운 이는이 세상에서 떠나 고요를 즐긴다신들도 그를 부러워한다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죽을 사람 남은 목숨 보존하기 어려우며바른 가르침을 듣기도 어렵지만깨달은 사람의 출현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악한 일을 하지 말고선한 일 널리 행해마음을 깨끗이 하라이것이 모든 부처들의 가르침이다 참고 견딤은 최상의 고행대자유에 이르는 것이 가장 뛰어나다고..

법구경 2024.07.11

15. 진정한 행복

15. 진정한 행복                  원한을 품은 사람들 가운데 있으면서원한을 버리고 즐겁게 살자원한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라도원한에서 벗어나 살자 고뇌하는 사람들 가운데 있으면서도고뇌에서 벗어나 즐겁게 살자고뇌하는 사람들 속에서라도고뇌에서 벗어나 살자 탐욕있는 사람들 가운데 있으면서탐욕에서 벗어나 즐겁게 살자탐욕이 있는 사람들 속에서라도탐욕에서 벗어나 살자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크게 즐기며 살자우리는 광음천의 신들처럼즐거움을 먹으며 살자 승리는 원한을 낳고패자는 괴로워 누워 있다마음의 고요를 얻은 사람은승패를 버리고 즐겁게 산다 육체의 욕망과 같은 불길은 없고도박에서 졌다 할지라도증오와 같은 불운은 없다.한때의 인연으로 이루어진이 몸과 같은 괴로움은 없고마음의 고요보다 더한 평화는 없다 굶..

법구경 2024.07.10

16. 사랑하는 것

(가국현 作)                                         16. 사랑하는 것  잡념에 빠져 명상에 전념하지 못하고뜻있는 일을 버리고쾌락만을 따르는 사람은명상에 잠긴 이를 부러워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지 말라미운 사람과도 만나지 말라사람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을애써 만들지 말라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커다란 불행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얽매임이 없다                                사랑에서 근심이 생기고사랑에서 두려움이 생긴다사랑에서 벗어난 이는 근심이 없는데어찌 두려움이 있겠는가 쾌락에서 근심이 생기고쾌락에서 두려움이 생긴다쾌락에서 벗어난 이는 근심이 없는데어찌 두려움이 있겠..

법구경 2024.07.10

17. 성냄

(가국현 作)   17  성냄  성냄을 버리라 자만을 버리라 그 어떤 속박에서도 초월하라 이름과 모양에 집착이 없고 가진 것 없으면 그는 고뇌에 쫓기지 않는다 달리는 수레를 멈추게 하듯끓어오르는 분노를 다스리는 이를나는 진짜 마부라 부르겠다다른 사람은 고삐만을 쥐고 있을 뿐이다 부드러운 마음으로 성냄을 이기라착한 일로 악을 이기라베푸는 일로써 인색함을 이기라진실로써 거짓을 이기라 진실을 말하라 성내지 말라가진 것이 적더라도누가 와서 원하거든 선뜻 내어주라이 세 가지 덕으로 그대는 신들 곁으로 간다 산 목숨을 죽이지 말고항상 육신을 억제하는 성자는불멸의 경지에 이른다거기에 이르면 근심이 없다 사람이 항상 깨어있고밤낮으로 부지런히 배우고절대 자유를 추구하고자 한다면온갖 번뇌는 저절로 사라지리라 이것은 예전부..

법구경 2024.07.10